‘드디어 데뷔 첫 홈런’ 6년을 기다린 1차지명 거포 유망주 “기쁨보다 드디어 쳤다는 안도의 마음이 컸다”
OSEN 길준영 기자
발행 2025.04.08 05: 40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 박주홍(24)이 데뷔 첫 홈런을 쏘아올렸다.
박주홍은 지난 5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경기에 7번 우익수로 선발출장해 3타수 1안타 1홈런 3타점 1득점 1볼넷을 기록했다. 
2회말 무사 1, 2루에서 첫 타석에 들어선 박주홍은 우완 선발투수 라일리 톰슨의 3구 시속 152km 직구를 받아쳐 우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스리런홈런을 터뜨렸다. 비거리 125m 대형홈런이다. 그리고 6년 만에 나온 박주홍의 데뷔 첫 홈런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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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신인 드래프트 1차지명으로 키움에 입단한 박주홍은 대형 거포 유망주로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프로에 와서는 기대만큼의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1군 무대에서 단 하나의 홈런도 때려내지 못했다. 퓨처스리그에서도 5년 동안 20홈런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5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NC 다이노스의 경기가 열렸다.이날 키움은 김윤하, NC는 라일리를 선발투수로 내세웠다.2회말 1사 주자 1,2루 키움 박주홍이 우월 선취 스리런 홈런을 때리고 있다. 2025.04.05 / rumi@osen.co.kr
하지만 올해 시범경기에서 1군 첫 홈런을 쏘아올렸던 박주홍은 마침내 정규시즌 경기에서도 데뷔 첫 홈런을 날리는데 성공했다. 박주홍은 지난 6일 인터뷰에서 “시범경기 때 홈런을 쳤을 때도 좋았지만 그 때보다 훨씬 좋았던 것 같다. 기쁨보다는 ‘드디어 쳤구나’라는 안도하는 마음이 더 컸다”라고 홈런을 친 순간을 돌아봤다. 
“공이 맞는 순간 ‘어 왔다’라는 생각이 들어서 타구를 좀 바라봤다”라고 말한 박주홍은 “뛰는 동안에는 ‘드디어 쳤다’라는 생각밖에 들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나도 혈이 뚫렸으면 좋겠다. 이제 하나 쳤으니까 2개, 3개 나오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KBO리그 통산 122경기 타율 1할5푼(244타수 39안타) 1홈런 14타점 21득점 5도루 OPS .484를 기록한 박주홍은 “그동안 배트에 공이 맞지 않아서 홈런이 나오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이제 하나, 두 개 맞기 시작했으니까 자연스럽게 결과도 따라올거라고 생각한다. 지금 하는 방향대로 가면 전보다 훨씬 좋은 결과가 나올거라고 생각한다”라고 이야기했다. 
5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NC 다이노스의 경기가 열렸다.이날 키움은 김윤하, NC는 라일리를 선발투수로 내세웠다.2회말 1사 주자 1,2루 키움 박주홍이 우월 선취 스리런 홈런을 때린 후 홈을 밟으며 기뻐하고 있다. 2025.04.05 / rumi@osen.co.kr
“그동안 2군에서 많은 시간을 보냈다”라고 말한 박주홍은 “2군에서도 잘 됐을 때와 안됐을 때가 있는데 마음 고생도 했다. 2군에서 타격코치님께서 계속 기술적으로도, 멘탈적으로도 많이 도와주셔서 잘 버틸 수 있었다. 자신감을 불어넣어주셔서 내가 계속 위를 바라보면서 야구를 할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올해 발을 모두 땅에 고정하고 공을 맞추는데 집중하는 타격법으로 변화를 준 박주홍은 “발을 찍고 치는 것이 가장 크다. 공을 맞추기 위해서다. 인플레이 타구를 만드는데 신경을 많이 쓰고 있다. 덕분에 인플레이타구가 전보다는 확실히 늘어났다. 겨울부터, 연습경기를 할 때부터 전과는 다르게 인플레이 타구가 나올 확률이 많이 좋아졌다고 생각한다. 아직은 완전하지 않고 왔다갔다해서 더 신경을 쓰고 해야할 것 같다”라고 데뷔 첫 홈런을 만들어낸 변화를 설명했다.
첫 홈런을 날리며 그동안 기다렸던 첫 과제를 마침내 완수한 박주홍은 “일단 홈런을 하나 쳤으니까 이제는 꾸준히 좋은 모습을 보이면서 1군에 오랫동안 있는 것이 목표다”라며 올 시즌 각오를 다졌다.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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