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타율 꼴찌 한화의 유일한 희망은 ‘20살 문현빈’…252홈런 레전드도 “소름 돋았다”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25.04.08 13: 15

통산 252홈런에 빛나는 ‘원조 홈런왕’ 이만수 헐크파운데이션 이사장이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 3년 차 내야수 문현빈의 매력에 푹 빠졌다. 그는 문현빈을 두고 “한화의 희망이자 KBO리그의 차세대 스타”라고 표현하기도. 
이만수 이사장은 8일 자신의 SNS를 통해 “프로야구는 작년에 이어 올해도 1000만 관중을 향해 뜨거운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올해는 KBO 역사상 최단 경기 수로 100만 관중을 돌파하는 기록까지 세웠다”면서 “그 중심에는 연일 매진을 기록 중인 LG 트윈스가 있으며, 삼성 라이온즈 역시 구름 관중 속에서 매 경기마다 뜨거운 응원을 받고 있다”고 했다. 
이어 그는 “나 역시 선수로 뛰었던 삼성 라이온즈와 지도자로 몸담았던 SSG 랜더스(구 SK 와이번스)를 응원하고 있다. 두 팀 모두 올 시즌 초반 좋은 성적을 내고 있어 매일 야구를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고 덧붙였다. 

5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2025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가 열렸다. 홈팀 삼성은 이승현이, 방문팀 한화는 류현진이 선발 출전했다. 한화 이글스 문현빈이 9회초 2사 1,2루 역전 우월 3점 홈런을 치고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2025.04.05 / foto0307@osen.co.kr

한화 이글스 문현빈 031 2025.04.05 / foto0307@osen.co.kr
이만수 이사장은 또 “한화는 올 시즌 극심한 타격 부진 속에 승리를 눈앞에서 놓친 경기가 많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즌 초반 4승 9패라는 성적은 나쁘지 않다. 타선이 작년처럼 살아난다면 충분히 반등할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고 반등을 기대했다.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팀을 끌어올리는 젊은 선수가 있다. 바로 만 20세, 프로 3년 차의 문현빈 선수”라고 말한 이만수 이사장은 “그는 한화의 희망이자, KBO 리그의 차세대 스타로 떠오르고 있다. 프로야구는 언제나 문현빈 같은 새로운 얼굴이 등장할 때 관중의 발걸음을 그라운드로 이끈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했다. 
문현빈은 지난 5일 대구 삼성전에서 1-5로 뒤진 8회 2사 후 우중월 솔로 아치로 추격의 시작을 알렸고 4-6으로 끌려가던 9회 2사 1,2루 찬스에서 우월 3점 아치를 폭발했다. 이만수 이사장은 9회 2사 후 극적인 한 방을 날린 문현빈을 두고 “나도 모르게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전율이 느껴졌다”고 했다. 
삼성 라이온즈가 25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이하 라팍)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 뱅크 한국시리즈 3차전에서 KIA 타이거즈를 4-2로 제압했다.이성규 김영웅 김헌곤 박병호가 차례로 솔로포를 터트렸다. 팀 한국시리즈 한 경기 최다 홈런이었다.선발 데니 레예스가 7이닝 1실점 눈부신 투구로 승리를 이끌었다. 2연패 후 1승을 올리며 반격의 실마리를 잡았다.경기에 앞서 이만수 전 감독이 시포를 마치고 강민호와 인사르 하고 있다.  2024.10.25 / sunday@osen.co.kr
한편 대구상고-한양대 출신 이만수 이사장은 프로야구 원년인 1982년 삼성에 입단해 1군 통산 1449경기에 출장해 타율 2할9푼6리(4310타수 1276안타) 252홈런 860타점 624득점 52도루를 기록했다.
1983년 정규 시즌 MVP에 등극했고 이듬해 타격, 홈런, 타점 1위를 차지하며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했다. 또 1983년부터 5년 연속 포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품에 안았다. 
1997년 은퇴 후 선진 야구를 배우기 위해 태평양을 건너 시카고 화이트삭스 불펜 포수로 시작한 이만수 이사장은 특유의 친화력과 성실함을 인정받아 불펜 코치로 승격돼 2005년 팀이 월드시리즈를 제패, 우승 반지를 낄 수 있었다. 2007년 한국으로 돌아온 그는 SK 와이번스 수석 코치와 2군 감독을 거쳐 1군 사령탑에 오르기도 했다. 
이만수 이사장은 감독직에서 물러난 뒤 '야구의 불모지'로 불리는 라오스 등에 야구를 전파하는 데 앞장서고 있다. KBO리그 40주년을 기념해 선정한 레전드 40인 중 '원년을 빛낸 스타'로 선정되기도 했다. /what@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