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생 쇼트트랙 유망주가 국가대표 1차 선발전 1500m에서 깜짝 우승을 차지했다.
주인공은 임종언(17, 노원고)이다.
임종언은 7일 서울 양천구 목동아이스링크에서 열린 2025-2026시즌 쇼트트랙 국가대표 1차 선발전 남자부 1,500m 결승에서 황대헌(강원도청), 장성우(화성시청) 등 쟁쟁한 국가대표 선배들을 제치고 2분25초599의 기록으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초반에는 후미에 머물며 기회를 엿보다가 다섯 바퀴 반을 남기고 아웃코스로 치고 나왔다. 이후 압도적인 스피드로 선두를 지킨 채 레이스를 마무리했다.
여유로운 레이스를 펼친 임종언은 결승선에 다다르자 관중석의 어머니를 바라보았다. 그리고 미소를 지으며 손을 치켜들고 포효했다. 지인들과 열렬한 응원을 보내던 어머니는 눈물을 흘리며 아들의 우승을 기뻐했다.
2위를 차지한 베이징올림픽 금메달리스트 황대헌도 임종언의 놀라운 레이스에 등을 두드리며 축하를 건넸다.





임종언은 지난 2월 캐나다 캘거리에서 열린 ISU 주니어 세계선수권 남자 1,000m와 1,500m에서 우승한 차세대 기대주다. 이번 승리로 랭킹 포인트 34점을 확보했다.
쇼트트랙 관계자도 “이번에 사고 칠 거 같다”라고 예상한 바. 1500m 우승으로 성인 무대에서도 기량이 통한다는 것을 증명했다.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진출을 향해 기분 좋은 첫걸음을 내디딘 임종언. 앞으로 그가 선배들을 제치고 출전권을 따낼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한편 국가대표 1차 선발전은 오는 9일까지 계속된다. 500m와 1,000m, 1,500m 종목 기록을 합산해 순위를 매긴다. 1차 대회 상위 24위 안에 들어야 12일과 13일 열리는 2차 선발전에 출전할 수 있다.
남자부는 상위 8명이 차기 시즌 국가대표로 선발된다.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개인 종목 출전권은 남자 종합 순위 상위 3명에게 주어진다./ jpnews@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