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환장 기안장' 제작진이 '대환장' 재미를 자신있게 예고했다.
8일 서울시 중구 커뮤니티 하우스 마실에서는 넷플릭스 '대환장 기안장' Part 1 ‘얼리 체크인’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행사에는 박경림이 진행자로 나선 가운데, 정효민 PD, 이소민 PD, 황윤서 PD가 참석했다.
이날 공개되는 '대환장 기안장'은 기안적 낭만이 가득한 울릉도 기안장에서 기안84, 진, 지예은이 숙박객들과 펼치는 기상천외한 신개념 민박 버라이어티다. 상상한 것은 없지만, 상상하지 못한 즐거움으로 시청자들에게 예측불가한 웃음과 재미를 선사할 전망. 특히 '효리네 민박'을 통해 민박 버라이어티 장르를 개척한 정효민 PD, 윤신혜 작가와 날것의 솔직함이 무기인 기안84가 만나 웃음도, 감동도, 공감도, 환장도, 환상도 예측 불가한 민박 ‘기안장’을 탄생시켰다.

정효민 PD는 '대환장 기안장'에 대해 "제가 ‘효리네 민박’이라는 프로를 2018년 정도 한 거 같다. 그때부터 윤신혜 작가님과 쭉 해오고 있는데, 기획할 때 가끔 그런 이야기를 했다. 민박 버라이어티를 요즘 버전으로 하면 뭘 할 수 있을까, 이야기하다가 매번 막힌 게, 효리네 민박은 걸출한 분들과 했기 때문에, MC나 메인 분의 생각, 사고방식, 철학까지 드러나는 부분이 있다. 어떤 출연자랑 해도 ‘효리네 민박’보다 더 재미있을 수 있을까 싶더라"라고 운을 뗐다.
이어 "이 프로 처음 기획 시점은 재작년 가을이었다. 기안 씨가 대상 받기 직전, 핫하게 떠오를 때 기안 씨로 해보면 프로그램이 될까? 라는 질문이 되더라. 그 질문 자체가 다른 인물로 하면 ‘어떨까?’였는데 기안 씨가 하면 ‘할 수 있을까?’라는 질문이 되더라. 다들 비슷하게 느끼는 호기심이 성립되더라. 성사된다면, 기존 민박과는 다른 결로 흘러 나가는 프로가 되겠더라. 걱정하는 부분으로 흐르면 ‘대환장’만 되어버리니까. 저도 기안 씨를 몰라서 걱정하다가, 마침 그때가 마라톤을 처음 도전하시는 게 화제가 됐던 시기다. 그걸 보면서 저분을 잘 모르지만, 막연히 기상천외한 분만은 아니고, 책임감이 느껴지더라. 저분이라면 ‘대환장’에서 끝나지 않고, 종착역에는 모두가 행복해지는 예능을 만들 수 있겠구나 싶어서 거기서부터 시작하게 되었다"라며 시작 계기를 전했다.
타 민박 예능과는 다른 '대환장 기안장' 만의 차별점에 대해서도 전했다. 황윤서 PD는 "어쨌든 숙박 장르라는 게, 그걸 잘 운영할 수 있을 것 같은분들로 섭외를 하는게 맞다. 그런데 저희는 숙박과 가장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기안 씨를 섭외한 게 가장 큰 포인트다. 게다가 그 집을 기안 씨가 직접 디자인 한게 최초 시도인거 같다. 그 안에 있는 봉, 클라이밍 등, 쉽게 접할 수 없는 요소가 있는 것도 차별점이다. 어디서도 경험해보지 못하는 것들이지 않나"라며 "사실 직접 설계한다는 것 자체가 기안 씨에게 흥미로운 포인트로 다가왔나보다. 그 점 때문에 흔쾌히 제안을 받아주신 것도 있었다"라고 떠올렸다.

기안84의 스케치에서 시작된 '기안장'에 대한 비하인드에 대해 황 PD는 "그림을 그대로 하려다 보니 위험한 지점도 있을 거 같아서, 안전한 집을 만들자, 가 제1원칙이었다. 대비책도 여러 가지 세워놨고, 제작진과 안전 시뮬도 돌려봤다. 제작진도 촬영 직전에 그 집에서 직접 누워보고, 밥도 해 먹어보고, 이것저것 다 해봤다"라며 "특히 그림 보자마자, 어쨌든 집에 들어가야 일이 벌어지는데, 집에 못 들어갈 거 같더라. 높이도 3.8m였다. 그냥 프로그램이 안에 들어가는 것부터 안 될 수도 있겠다 생각하기도 했다. 처음 출연진분들이 입성했을 때 몇분간 못 들어가서 큰일 났다, 생각했다. 세상에서 가장 비효율적인 집이다. 점점 저희도 효율적으로 바뀔 때, ‘괜찮은데?’ 하면서 점점 비효율적인 것에 초점을 맞추면서 ‘내가 동화됐구나’ 싶더라"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소민 PD는 "제 생각엔, 나는 가고 싶지는 않지만, 다른 사람이 간 거는 보고 싶다는 감상이 처음이 들 텐데, 그게 저희만의 매력이 아닐 거 싶다"라고 웃으며 "가장 신경 쓴 포인트는, 이 기안84 씨의 상상을 그대로 실현을 해보자셨다. 완성된 기안장과 처음 스케치한 것이 싱크로율이 높았으면 했다. 비하인드로, 스케치가 나오기 전에 미리 미술감독님을 섭외해 놓았었다. ‘윤식당’등 많은 이쁜걸 하시던 분이다. 그런데 스케치를 보여드렸더니, ‘이런 건 전문가가 절대 상상도 못 할 집이고, 안 하는 집이다. 현실화하는 것 자체가 나에겐 새로운 도전’이라고 하시면서 즐겁게 참여해 주셨다. 생각보다 높은 싱크로율로 나와서 감사드린다"라고 웃었다.
이에 더해 정 PD는 "구체적으로 그려진 그림을 정리해 보면, 기안이 자초한 어드벤처물이 되겠구나, 였다. 본인이 설계했으니, 어떻게 할 거냐. 저희는 그대로 지어드리는 거고, 저희도 그 정도를 기대했다. 스스로 고난을 깨닫고 직원과 해결해 나가면서 이야기가 생기는 걸 기대했다. 실제로 그런 일들이 쭉 벌어지기도 했다"라며 "사실 이게 넷플릭스 톤이 아니지 않나. 넷플릭스에서 하는 큰 프로젝트인데, 먼 울릉도까지 굳이 와서 큰 예산을 들여서, 굳이 가평 빠지스러운 걸 구현해서. 이런 기괴함이, 낭만이라면 낭만이다. 라는 생각을 했다"라고 말해 웃음을 더했다.

기안장을 찾을 숙박객들에 대한 이야기도 전했다. 황 PD는 "기안 씨가 항상 말하는 게, 청춘에 대한 관심이 높더라. 청춘을 만나고 싶다고 말씀하셨고, 저희도 청춘에 대한 의미를 생각해 봤다. 그래서 저희도 청춘과 가장 잘 어울리는 분들로 섭외하려 했다. 어떤 분들이 기안 씨와 잘 어울릴 수 있을까, 가 가장 포인트였다"라고 전했고, 정 PD 역시 "기안 씨가 무언가를 하고 시행착오를 겪더라도, 하고 후회하고 고치는 게 청춘의 코드 아닌가. 그런 분들을 만나고 싶었다. 아마 프로를 보며 만날 투숙객들은 나이에만 국한되지 않고, 다양한 의미에서 청춘을 생각해 볼 수 있는 분들로 모셨다. 그런 케미가 쌓여가는 과정도 쭉 봐주시면, 또 다른 기안장의 시청 포인트로 볼 수 있지 않을까 싶다"라고 귀띔했다.
끝으로 정효민 PD는 "어쩔 수 없이 기안 씨에 대한 관심이 쏠릴 수밖에 없는 프로인 거 같다. 기안 씨의 경우는 예능 경우에서 되게 특이한 포지션인 거 같다. 10년 정도, 작은 프로에서 시작해서 점점 성장해 왔고. 기안 씨를 덜 좋아해 주시는 분들도 계셨겠지만, 사랑받는 캐릭터로 키워나가서 대상까지 거머쥔 인물은 예능계에 보기 드문 자원이라 생각한다. 기안 씨의 또 다른 대표작이 나오기를 다들 기대해 주시는 것 같아서, 저희 프로가 또 다른 대표작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전했고, 이소민 PD는 "이번 주에 공개되는 모습은 기안 씨가 설계한 괴이한 기안장이 주인공이라면, 뒤로 갈수록 점점 집에서 적응해 나가면서 주인으로 성장하는 모습이 담길 거다. 확실히 다른 재미가 있으니, 뒤에까지 많은 사람 부탁드린다"라고 전했다. 황윤서 PD는 "그 안에서 함께한 투숙객분들도 다양하다. 재미난 내용이 많이 나타나게 될 거다. 그러니 끝까지 재미있게 봐주시길 바란다"고 시청을 당부했다.
한편 '대환장 기안장'은 오는 4월 8일부터 오직 넷플릭스에서 만날 수 있다. 8일부터 3주간 총 9화가 공개되며, 첫 주 3화를 시작으로 매주 3화씩 순차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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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넷플릭스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