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다 가블러' 이영애 "32년 만에 무대 복귀, 항상 연극 생각 있었다" [Oh!쎈 현장]
OSEN 연휘선 기자
발행 2025.04.08 14: 44

배우 이영애가 연극 '헤다 가블러'로 32년 만에 연극에 복귀한 소감을 밝혔다.
8일 오후 서울시 강서구 마곡동에 위치한 LG아트센터에서 연극 '헤다 가블러'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배우 이영애, 백지원, 지현준, 이승주, 김정호와 이현정 LG아트센터장, 전인철 연출이 참석해 작품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헤다 가블러'는 LG아트센터가 개관 25주년을 기념해 제작한 연극이다. 특히 드라마 '대장금'과 영화 '친절한 금자씨'와 '봄날은 간다' 등으로 사랑받은 배우 이영애의 출연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영애는 '헤다 가블러'를 통해 지난 1993년 연극 '짜장면' 이후 32년 만에 연극 무대에 돌아온다. 

이영애는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 개관작인 '짜장면' 이후 32년 만에 무대에 선 소감에 대해 "20대 때 김상수 작, 연출을 하신 연극을 제가 한 적이 있다. 첫 작품이었고 어렸지만 오랫동안 큰 기억에 남고 배우로서 20대, 30대 이후를 보내면서 항상 연극에 대한 생각을 갖고 있었다. 대학원에 들어가서 연극을 공부하면서도 워크숍으로 무대에도 서봤다. 여러 기회가 있었는데 타이밍을 잡지 못하다가 이번에 이런 좋은 기회가 생겼고, 학교에서 지도 교수님이셨던 분께서 입센의 번역을 오랫동안 해오셔서 '연극을 하면 헤다 가블러를 하고 싶다'고 한 이야기가 이렇게 결과가 나오게 됐다"라고 밝혔다.
이어 "많이 힘들지만 매순간 힘든 것보다 몇 배의 즐거움을 얻고 있다. 더 즐거움이 배가 되고 있다. 기대에 부응하도록 열심히 하고 있다. 많이 보실 수 있도록 잘 부탁드린다"라며 웃었다. 
이영애는 작품을 준비하며 느끼는 바에 대해 "항상 누구나 자기 작품에 100% 만족하는 배우는 없지 않을까 싶다. 저 또한 매번 작품이 끝날 때마다 '더 잘할 걸'이라고 부족한 게 많은 생각을 했다. '운수 좋은 날'이라고 하반기에 방송될 드라마를 끝내고 나서 '헤다 가블러'를 봤고 조금 더 집중해서 더 다양한 모습의 공부를 하고 싶다. 공부하는 자세로 시작을 해보자고 선택했다"라고 밝혔다.
또한 "헤다는 배우로서 보여줄 것도 많지만 그만큼 힘든 점도 많다. 매번 많은 공부를 하고, 그래서 재미있다 좋은 분들과 이야기 나누고 많은 생각을 함께 한다는 공동 작업 자체가 너무 재미있다. 분명히 재미를 갖고 오랜 시간 연구한 결과가 제가 어떤 모습을 보여드리겠다 보다도 그 안에서 녹여나지 않을가 싶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제가 뭘 보여드리겠다 생각하면 제가 더 하기 힘드니까 이런 작업을 힘들지만 즐기면서 함게 하는 작업 창작 작업이 이제까지 영화나 드라마에서 이영애를 본 부분과 확실히 다를 거라는 생각을 갖고 열심히 재미있게 하고 있다. 직접 와서 보시면 그런 부분이 있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헤다 가블러'는 오는 5월 7일부터 6월 8일까지 LG아트센터 서울에서 상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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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OSEN 조은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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