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7년생 리오넬 메시도 늙었다...美 해설자, "제발 60분만 뛰게 해"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25.04.08 22: 32

리오넬 메시(38, 인터 마이애미)도 시간을 이길 수는 없는걸까.
미국 축구 국가대표팀 출신의 해설자 덱스 맥카시는 8일(한국시간) "리오넬 메시는 이미 늙었다. 따라서 소속 팀 역시 그의 출전 시간을 조절해줘야 한다"라면서 "인터 마이애미가 우승컵을 노린다면 메시를 짧게 뛰게 해야 된다"고 주장했다.
메시는 지난 2023년 여름 이적 시장서 파리 생제르맹(PSG)을 떠나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인터 마이애미에 입단했다. 월드컵 우승 이후 이적한 상황에서 인터 마이애미는 메시를 중심으로 초호화 군단을 결성하면서 큰 관심을 모았다.

인터 마이애미는 메시를 보좌하기 위해 세르히오 부스케츠, 조르디 알바 등 슈퍼 스타들을 연달아 영입했다. 특히 메시의 입맛에 맞는 FC 바르셀로나 동료들을 대거 영입하면서 MLS에서 엄청난 화제를 일으켰다. 실제로 지난 시즌 리그서 우승을 하기도 했다.
단 인터 마이애미의 공동 구단주 중 한 명인 데이비드 베컴은 아직 만족 못한다. 최근 베컴은 메시의 보좌진을 위한 파트너로 맨체스터 시티를 떠날 케빈 더 브라위너를 타진하고 있다고 알려졌다. 영국 데일리 메일이 직접 "데이비드 베컴이 케빈 더 브라위너와 리오넬 메시를 함께 뛰게 하기 위해 움직임을 준비한다"라고 보도하기도 했다.
더 브라위너는 지난 4일, 본인의 소셜 미디어를 통해 "이번 시즌이 맨시티에서 보내는 마지막 해가 될 것"이라며 팬들에게 이별 인사를 전했다. "맨체스터는 영원히 우리 가족의 집으로 남을 것"이라며 10년 가까이 함께한 구단과 도시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1991년생인 더 브라위너는 2015년 맨시티에 입단한 이후, 414경기 106골 174도움이라는 경이로운 기록을 남겼다. 프리미어리그 우승 6회, 챔피언스리그 우승 1회 등 수많은 트로피를 들어올렸고, '트랜스퍼마크트' 기준 통계에 따르면 그는 리그 역사상 가장 뛰어난 창조형 미드필더 중 하나로 평가받는다.
특히 '라이브 스코어'는 그가 프리미어리그에서 창출한 찬스 수를 집중 조명했다. 2015-2016시즌부터 더 브라위너는 리그에서 총 827개의 기회를 만들며 2위인 크리스티안 에릭센(533개)을 크게 앞질렀다. 브루노 페르난데스(519), 트렌트 알렉산더-아놀드(514), 모하메드 살라(511), 손흥민(499) 등도 그 뒤를 이었지만, 더 브라위너는 단연 독보적인 존재였다.
이제 인터 마이애미가 그를 향해 손을 내밀고 있다. 구단주 중 한 명인 베컴은 더 브라위너-메시의 플레이메이킹 듀오 결성을 구상 중이며, 이를 통해 팀 전력을 한층 끌어올리려는 계획이다. 다만 현재 지정선수(Designated Player) 슬롯이 가득 찬 상태이기 때문에, 7월 이적 시장을 통해 일부 선수의 조정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같은 시기 인터 마이애미는 리오넬 메시의 오랜 국가대표 동료 앙헬 디 마리아에게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 디 마리아는 현재 포르투갈 벤피카에서 활약 중이며, 메시와의 친분도 깊다. 하지만 내부 사정상 더 브라위너와 디 마리아를 동시에 데려오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한편 이런 선수 보강은 메시의 노쇠화를 최대한 커버하기 위해서라는 주장도 있다. 실제로 인터 마이애미에서 메시는 짧은 시간 출전에 그치고 있다. 맥카시는 "마이애미가 더 좋은 성적을 거두고 싶다면 메시의 출전 시간을 조절해줘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맥카시는 "메시는 뛰어난 선수지만 이제 이전처럼 풀타임을 소화할 선수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아마 컵 대회에서도 메시를 선발로 뛰게 하고 60분 정도만 소화시키는 것이 맞다"라면서 "이제 메시가 90분 풀타임을 뛰면서 맹활약하는 것은 무리"라고 강조했다.
/mcadoo@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