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다 가블러' 이영애 "첫 연극 포스터도 돌려..결혼 후 감정 달라졌다" [Oh!쎈 현장]
OSEN 연휘선 기자
발행 2025.04.08 14: 55

배우 이영애가 연극 '헤다 가블러'로 무대에 복귀하며 달라진 소회를 털어놨다.
8일 오후 서울시 강서구 마곡동에 위치한 LG아트센터에서 연극 '헤다 가블러'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배우 이영애, 백지원, 지현준, 이승주, 김정호와 이현정 LG아트센터장, 전인철 연출이 참석해 작품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헤다 가블러'는 LG아트센터가 개관 25주년을 기념해 제작한 연극이다. 특히 드라마 '대장금'과 영화 '친절한 금자씨'와 '봄날은 간다' 등으로 사랑받은 배우 이영애의 출연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영애는 '헤다 가블러'를 통해 지난 1993년 연극 '짜장면' 이후 32년 만에 연극 무대에 돌아온다. 

이영애의 첫 연극이었던 '짜장면'은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 개관작으로, 5.18 광주 민주화 항쟁을 소재로 삼았다. 이와 관련 이영애는 "죽은 소녀의 천사 역할을 했다"라고 설명하며 "김상수 연출과 인연으로 함께 했다. 그 때는 포스터도 돌리라고 해서 돌려봤고, 어렸을 때라 시키는 대로 다 했던 것 같다"라고 웃음여 회상했다.
특히 그는 "그 때 해본 관객들과의 경험이 지금까지 남아 있어서 '헤다 가블러'까지 온 것 같다"라고 했다. 이어 "결혼과 출산과 육아를 하면서 학부모로서 겪은 감정들이 전과후가 다르다고 느꼈다. 이런 게 연기자로서 큰 자양분이 될 수도 있구나라는 생각을 했다"라며 "더 늦으면 제가 다시 이런 좋은 작품이 돌아올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32년 만에 연극 무대로 복귀하는 점을 강조했다. 
더불어 이영애는 "그리고 배우로서도 같은 생각이지만, 끝나고는 항상 부족함이 있다. 드라마를 하면 조금 더 잘했으면 좋겠는데 시간 부족을 느끼기도 한다. 시간과 공을 들여서 좋은 무대를 올리고 싶다는 목마름이 있다. 함께 좋은 이야기도 하면서 그런 작업들이 연기 이상으로 저에게 큰 힘을 주고 있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이에 그는 "희열이 있다. 저 또한 나한테 이런 모습이 있었나 싶을 정도로 같이 캐릭터를 연구하면서 다양한 논문, 작품들을 나누는 과정이 저한테는 참 재미있었다. 그러면서 헤다의 색깔과 결이 더 넓어지고 두꺼워지고, 개인적으로는 새로운 모습을 저도 알아가는 과정이 저도 매력인 것 같다"라고 밝혔다. 
'헤다 가블러'는 오는 5월 7일부터 6월 8일까지 LG아트센터 서울에서 상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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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OSEN 조은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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