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다 가블러' 백지원 "'폭싹 속았수다' 호응 감사해..연극계도 관심을" [Oh!쎈 현장]
OSEN 연휘선 기자
발행 2025.04.08 15: 05

'폭싹 속았수다'로 호평받은 배우 백지원이 연극 '헤다 가블러'로 관객들을 만나는 소감을 밝혔다.
8일 오후 서울시 강서구 마곡동에 위치한 LG아트센터에서 연극 '헤다 가블러'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배우 이영애, 백지원, 지현준, 이승주, 김정호와 이현정 LG아트센터장, 전인철 연출이 참석해 작품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헤다 가블러'는 LG아트센터가 개관 25주년을 기념해 제작한 연극이다. 특히 드라마 '대장금'과 영화 '친절한 금자씨'와 '봄날은 간다' 등으로 사랑받은 배우 이영애의 출연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더불어 이번 공연에는 이영애 뿐만 아니라 넷플릭스 '폭싹 속았수다'에서 애순(아이유, 문소리)의 해녀 이모로 존재감을 보여준 백지원을 비롯해 탄탄한 연기력의 배우 7인이 원 캐스트로 출연한다. 이영애가 헤다, 헤다의 남편 테스만 역에 김정호, 헤다를 압박하는 판사 브라크 역에 지현준, 헤다의 옛 연인 에일레트 역에 이승주, 헤다의 질투심을 자극하는 데아 역에 백지원, 전통적인 가치관을 가진 고모 테스만 역에 이정미, 헤다의 하녀 베르트 역에 조어진이 나서는 것. 
이 가운데 백지원은 '벚꽃동산'에 이어 다시 한번 LG아트센터 작품에 출연한다. '폭싹 속았수다'로 큰 사랑을 받을 정도로 매체 연기도 병행 중인 그는 연극을 꾸준히 병행하는 그 매력에 대해 "연극의 매력은 굉장히 많다. 그런데 '헤다 가블러'는 굉장히 운이 좋게 합류하게 됐다. 이렇게 일정에 잘 안 맞다가. 결정하기 전에, 연락받기 이틀 전에 정말 좋은 공연을 봤다. 국립극장에서 '붉은 낙엽'이라는 공연을 봤다. 저는 그 작품을 너무 잘 봤다. '나 무대 다시 한번 서고 싶은데'까지는 욕심을 못 내고 생각을 못했다. 제가 원래 연극 배우를 오래 했으니까, 무대에 대한 향수나 무대를 지키는 동료들을 봤을 때 제 마음이 울렁거렸다. 그 기운을 안고 집에 왔는데 이틀 뒤에 LG아트센터에서 연락을 주셨다. 이건 운명처럼 왔다고 생각해서 너무 기쁘게 작품에 합류를 하게 됐다"라고 밝혔다.
이어 "연극 무대를 계속해서 오게 되는 매력은 작품의 시작부터 끝까지 창작진과 배우들이 함께 한 공간 안에서 호흡하면서 한 호흡으로 만들어가는 매력이 아닐까 싶다. 관객 분들과 직접 만나서 관객 분들의 숨소리로 공연을 마무리하는 것도 가장 큰 매력이 아닐까 싶다"라고 말했다. 
특히 그는 '폭싹 속았수다'로 튼 사랑을 받은 점에 대해 "제가 매체에서 연기한 작품들을 최근에 잘 호응을 해주셔서 많이 감사하다. 잘 돼서 저도 좋고. 저도 잘 봤다"라며 웃었다. 
백지원은 "공연장이라는 게 연극 공연장은 특히 찾아오기가 쉽지 않은 공간이다. 제가 예전에 출연배우 11명이고 관객이 11명 게실 때 공연을 해야 하냐 말아야 하나 고민했던 소극장 에서 고민을 하던 시절도 있었다"라고 회상하며 "그만큼 소극장이든, 대극장이든 연극 공연을 평일에도 주말에도 일부러 오며가며 왔다갔다 하는 시간 빼고 비용도 내가 다 들여야 하고 불편한 의자에 꼼짝 앉아 봐야 한느 건 그만큼 각오와 수고를 감당하고 오시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그는 "매체 배우가 매체에서 처음 알려진 배우가 나오면 그만큼 연극을 잘 안 보시는 분들, 어려워하는 분들이 쉽게 접근할 게기는 된다고 생각한다. 분명히 도움이 된다 생각하고. 그런데 또 반대로 공연을 안 보는 분들 뿐만 아니라 연극계에 같이 연기하고 있는 동료 배우들도 그만큼 관심을 갖고 극장을 찾아주신다고 생각한다"라며 "공연을 처음 보시는 분들도 자주 보시는 분들도 공연에 종사하시는 분들도 이런 계기로 조금 더 많이 극장을 찾아주셔서 많이 봐주시면 더없이 감사하겠다"라고 덧붙였다.
'헤다 가블러'는 오는 5월 7일부터 6월 8일까지 LG아트센터 서울에서 상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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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OSEN 조은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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