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자이언츠 외야수 황성빈이 1군에 복귀했다.
왼쪽 엄지 바깥쪽 염좌로 이탈한 지 11일 만이다.
황성빈은 지난 2일 퓨처스리그 NC전에서 실전 복귀전을 치렀다. 중견수 겸 1번 타자로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타 1타점 1득점을 기록하며 경기 감각을 점검했다.
이후 회복과 타격 훈련을 병행한 그는 8일, KIA 타이거즈와의 홈 3연전을 앞두고 1군에 합류했다.

황성빈의 복귀는 팀에 큰 의미가 있다.
롯데는 올 시즌 초반 부진한 흐름을 겪고 있으며, 공격과 수비 전반에서 활기를 잃은 상황이다. 여기에 팀 타선을 이끌던 ‘황고나윤’ 중 한 명인 윤동희가 최근 2군으로 내려갔다.
‘황성빈-고승민–나승엽–윤동희’로 이어지는 젊은 코어가 완전체를 이루지 못하면서 팀 전력에도 작은 균열이 생겼다.
황성빈은 지난해 125경기에서 타율 0.320, 51도루, 94득점을 기록했다. 공격의 시동 역할을 맡으며 팀의 중심축으로 자리 잡았다. 이번 시즌 초반에는 4경기 타율 0.182로 주춤했지만, 부상 전까지는 변함없는 수비와 주루를 보여줬다.


롯데는 반등이 필요한 시점이다.
황성빈이 복귀와 동시에 다시 팀의 에너지 역할을 해낼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한 명이 다시 자리를 잡았고, 또 한 명은 내려갔다.
무게중심이 흔들린 가운데, 황성빈이 그 중심을 다시 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 foto0307@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