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맨 김준호가 후배이자 동료인 김지민과 연인으로 발전해 결혼하게 된 계기를 공개했다.
김준호는 8일 오후에 방송된 케이블채널 tvN STORY ‘김창옥쇼3’에 사연자로 출연했다. 이에 MC 김지민은 예비 신랑 김준호의 등장에 깜짝 놀랐다.
이날 황재성은 먼저 “후배와 연인으로 발전해 결혼을 준비 중이다. 오래 알고 지낸 만큼 여자친구와 코드가 너무 잘 맞는다. 그런데 동료였어서 그런지 자꾸 선을 넘는다. 사람들 앞에서 다 들리게 ‘오빠 이빨 닦았어? 양치할 때 혓바닥도 닦아야 해’ 독설을 하는 예비 신부. 나도 이제 50살인데 선 좀 지켜줘”라는 사연을 소개했고, 해당 사연의 주인공은 김준호였다.
김지민은 “방송하면서 입마름이 오는 것은 처음인 것 같다. 너무 긴장해서”라면서 당황한 기색이었다. 김지민은 사연자로 김준호와 함께 객석에 자리했다.

김준호와 김지민은 오는 7월 결혼을 앞두고 있는 만큼 궁금증이 쏟아졌다. 황재성은 이들에게 동료에서 연인으로 발전한 계기에 대해 물었고, 김준호는 “예전에 동료였고 후배였는데 완전 여자로 보인 게 동료들과 캠핑을 갔는데 옆텐트에서 지민이가 자는 텐트 문을 열었는데 인형이 자고 있더라. 저 인형을 가져야겠다”라면서, “지금 생각해 보니까 인형이 돈도 많이 벌어오고, 저축도 많이 했다”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김지민은 “그냥 불씨가 확 튀었던 것 같다. 순간이 기억 안 나고 ‘한 번에 빠졌다’가 맞는 표현인 것 같다”라고 말하며 김준호를 향한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서로 아끼며 결혼을 약속한 두 사람이지만 김준호는 불만도 있었다. 바로 김지민의 잔소리. 김준호는 “지민이가 팩폭을 하는데, 나에 대해서 조언은 조언인데, 때와 장소에 안 맞게 한다. 골프를 치다가 버디 찬스가 온다. 집중을 하고 있는데 ‘나 지금 버디 찬스야’ 하기 전에 ‘아 이 닦았어?’라고 한다. 내가 기쁜 순간인데, 이따가 끝나고 이야기해도 되는데. 그럼 버디가 들어가겠냐”라며, “너무 직설적이다. 그리고 사실 내가 세차 광고 모델이다. 광고주도 더러운 이야기 좀 그만 하라고 한다”라고 털어놨다.

또 김준호는 “아직 결혼을 안 했는데 (잔소리가) 좀 많다. 잔잔바리로 계속 있다. 예를 들어서 쉬는 날에 둘이 시간을 보내는데 손을 잡고 ‘오빠가 뭐가 좋아서 사귀고 결혼까지 결심했어? 얼굴이야? 돈이야?라고 하면 ‘돈 봤으면 안 했지’라고 한다. 돈 없는 사람에게 돈 없다고 하면 사실 귀가 빨개진다”라고 고백했다.
그럼에도 두 사람은 서로 웃음 코드가 잘 맞는 짝이었다. 김준호는 김지민과의 결혼 결심에 대해서 “홍대에서 킥보드를 타는데 지민이가 먼저 달렸다. 그런데 언덕에서 사라졌다. 킥보드가 점프해서 떨어진 거다. 나는 뒤에서 봤을 때 너무 재미있는 거다. 너무 웃겨서 웃기만 했는데 딱 쳐다보더라. ‘괜찮냐’고 하니까 ‘늦었다’고 하더라. 그 이후로 ‘괜찮아’ 먼저 한다”라고 말했다.
또 “레이저 시술을 해서 멍이 잔뜩 있었다. ‘너 용과 단면 같다’고 했다. 일단 지민이가 빵 터져서 웃는다. 그 맛에 하는 거다”라고 전했다. 개그나 웃음 코드가 잘 맞는 예비 부부였다.
김지민은 “장난치는 거는 웃기면 용서가 된다. 이걸 사람들에게 다 이야기하고 다니니까 그 순간 내가 여자가 되는 거다. 잔소리 많이 한다고 하는데 내가 얘기한 잔소리는 나쁜 게 하나도 없는 잔소리다. 다 맞는 말”이라고 해명했다.
김준호와 김지민은 오는 7월 13일 백년가약을 맺는다. /seon@osen.co.kr
[사진]tvN STORY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