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LG 트윈스 손주영이 3승을 거두며 다승 단독 1위로 올라섰다.
손주영은 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과 경기에 선발 투수로 등판해, 7이닝 동안 5피안타 5탈삼진 무사사구 1실점으로 시즌 3승째를 기록했다. 평균자책점은 2.77에서 2.25로 낮췄다.
LG가 13-1로 크게 승리했다. 손주영은 초반부터 큰 점수 차로 앞서자 공격적인 피칭으로 키움 타자들을 압도했다. 최고 구속 148km까지 나온 직구(33개)와 커브(21개), 슬라이더(20개), 포크(2개)을 섞어 던졌다.
1회말 톱타자 푸이그를 3루수 실책으로 출루시켰으나 이주형을 2루수 땅볼 병살타로 화근을 없앴다. 최주환을 1루수 땅볼로 이닝을 마쳤다. 2회 선두타자 장재영을 3구삼진으로 돌려세웠고 삼자범퇴로 이닝 종료. 3회는 강진성과 김건희를 삼진으로 잡으며 또다시 삼자범퇴로 이닝을 끝냈다.
4회 선두타자 푸이그에게 첫 안타를 맞았으나 이주형을 3구삼진으로 잡고, 최주환은 우익수 뜬공 아웃, 장재영을 유격수 땅볼 아웃으로 실점없이 막아냈다. 5회 선두타자 송성문에게 우중간 안타를 허용했다. 2사 2루에서 오선진에게 중전 적시타를 맞아 1점을 허용했다.
6회 선두타자 푸이그에게 좌전 안타를 맞았으나 이주형을 2루수 땅볼 병살타로 처리했고, 7회 1사 후 송성문에게 좌전 안타를 맞았으나, 여동욱을 유격수 땅볼 병살타로 이닝을 끝냈다.

LG 타선은 1회 3점, 2회 6점을 뽑아 화끈하게 지원했다. 3경기 3승으로 다승 단독 1위가 됐다. 손주영은 경기 후 “일단 방망이가 너무 잘 터지니까, 마음이 더 편하게 더 공격적으로 들어가니까 투구수도 절약되고, 수비도 너무 좋잖아요. 수비 좋고 타격 좋으니까 나만 공격적으로 던지면 이닝은 넘어간다는 느낌이었다. 타자들한테 너무 고맙다”고 말했다.
‘오늘 같은 경기는 거의 공짜로 승리를 챙긴 것인가’라는 말에 “그렇다. 그런데 (점수를 많이 뽑아도) 내가 못 던지면 승리를 못 챙기는데, 너무 (득점) 지원을 많이 해주니까 너무 좋다”고 웃으며 말했다.
손주영은 9점차로 크게 앞선 2회부터 “좀 더 집중해야겠다라는 생각을 하고 던졌다. 풀어지면 남발하면 안 되니까. 이 기세를 이어서 더 빨리빨리 수비는 짧게 공격은 더 많이 하게끔 더 집중한다는 마음으로 던졌다”고 말했다.
7회까지 76구로 끝냈다. 손주영은 “더 던지고 싶은 생각은 절대 없었다. 일요일 또 던져야 한니까. 원래 6회까지 던지려고 했는데 투구 수가 너무 적어고 1회만 더 하자고 해서 7이닝까지 던졌다”고 말했다.
염경엽 감독은 경기 후 "손주영이 무사사구 퀄리티스타트 플러스를 하며 선발로서 완벽한 피칭을 해줬다"고 칭찬했다.

손주영은 "오늘 동원이 형이 커브가 많이 좋아졌다고 하더라. 커브 투수가 아닌데 왜 이렇게 됐냐고 놀라더라. 동원이 형이 또 캠프 때부터 요구한 커터성 슬라이더를 좀 높게 던져서 오늘 좋았다고 했다. 올 시즌 3경기 했지만 조금씩 늘어가는 과정이다. 이제 포크볼까지 되면 너무 재밌게 야구를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언급했다.
경기 전 김광삼 투수코치의 조언에도 감사했다. 손주영은 "김광삼 코치님이 불펜 피칭할 때 조금 오른쪽 어깨가 일찍 열린다고 체크를 해 주셨다. 1회 시작하기 전에 어떤 식으로 빠지는 거냐고 물어봤는데, (어깨가) 열리면서 회전이 옆으로 된다고 하셨다. 그걸 생각하고 던졌는데 직구가 수직 무브먼트가 조금 좋았던 것 같다. 직구 수직이 좋은데다 커브가 딱 떨어지니까 잘 잡혀서 편하게 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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