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당' 황병국 감독 "'30만원 변호사' 인기 신기해..차기작은 '북극성'" [인터뷰②]
OSEN 연휘선 기자
발행 2025.04.09 08: 03

(인터뷰①에 이어) 영화 '야당'의 황병국 감독이 배우로서도 화제를 모은 영화 '부당거래' 속 '30만원 변호사'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야당'의 황병국 감독은 8일 오전 서울시 강남구 서초동의 한 카페에서 인터뷰를 진행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국내 취재진과 만나 개봉을 앞둔 영화 '야당'(감독 황병국, 제공/배급 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제작 하이브미디어코프)에 대해 이야기했다.
'야당'은 대한민국 마약판을 설계하는 브로커 야당(강하늘), 더 높은 곳에 오르려는 검사(유해진), 마약 범죄 소탕에 모든 것을 건 형사(박해준)가 서로 다른 목적을 가지고 엮이며 펼쳐지는 범죄 액션 영화다. '내부자들', '서울의 봄' 등 다수의 작품에서 조단역으로 활약했던 황병국 감독은 '야당'을 통해 ‘특수본’ 이후 14년 만에 신작을 선보이게 됐다.

황병국 감독은 오랜 공백기에 대해 "제가 12년 만에 양지를 나왔다. 14년 동안 영화를 계속 준비는 했지만 세 편이 엎어지니 10년이 갔다. 그 사이에 운이 좋게 연기 활동을 했지만 계속 연기 활동 하면서 영화 준비를 하고 있었다. 더더욱 영화 연출에 대한 소중함을 느끼는 기간이었다"라고 회상했다. 
감독으로서는 차기작을 준비하는 시간이 길었으나, 배우로서 황병국 감독은 누구보다 바쁘게 활약했다. '서울의 봄', '히트맨', '돈', '브이아이피', '군함도', '아수라', '터널', '검사외전', '내부자들', '베테랑' 등 다수의 성공한 영화들에 특별출연부터 단역까지 가리지 않고 출연했던 것이다. 
무엇보다 SNS를 통해 숏츠 영상들이 확산되던 가운데 과거 황병국 감독이 영화 '부당거래'에서 국선변호사로 활약한 장면이 소위 '30만원 변호사'로 회자되며 무수한 패러디를 낳기도 했다. 
배우로서 오랜만에 감독에 도전한 것에 대해 황병국 감독은 "'야당'을 먼저 제안받고 '서울의 봄'에도 출연했다. '서울의 봄' 역시 캐스팅 디렉터에게 정식으로 제안을 받은 것이긴 했다. 그렇지만 저는 연출 출신이고, 영화 공부도 했고 감독으로서의 작품은 계속 준비하고 있었다"라며 웃었다. 
이에 그는 "그래서 '야당' 출연은 아예 생각도 안 했다. 물론 연기도 하고 연출도 하고 반대의 경우도 해내시는 분들이 많다. 그런데 그 분들은 머리가 좋은 분들 같다. 더욱이 저는 14년 만에 연출을 하는 사람이지 않나. 둘 다 동시에 한다는 게 제 역량으로는 안 되는 일 같아서 할 수 없었다"라고 겸손하게 말했다. 
그렇다면 '30만원 변호사'가 화제를 모은 것은 어떻게 봤을까. 황병국 감독은 "신기하기도 하고, 재미있기도 했다"라고 웃으며 "그런제 제 말투가 그렇게 이상한가 생각도 들었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는 "저는 편안하게 말한 건데 그게 그렇게 재미있게 들렸을 수도 있다니 궁금하기도 하고 재미있었다"라며 웃었다. 
이어 그는 "배우로서 캐스팅은 제안이 들어오면 또 할 생각"이라며 계속해서 배우와 감독을 넘나들 활약을 기대하게 했다. 또한 배우 전지현과 강동원의 만남으로 기대를 모으는 디즈니+ 신규 오리지널 시리즈 '북극성'을 언급하며 "최근에는 '북극성'에 출연했다"라고 말해 궁금증을 더했다.
'야당'은 오는 16일 전국 극장에서 개봉한다. 
/ monmaie@osen.co.kr
[사진] 플러스엠엔터테인먼트 제공.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