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 케인(32)은 낙제점, 김민재(29, 이상 바이에른 뮌헨)는 최고 평점을 받았다.
바이에른 뮌헨은 9일(한국시간) 독일 뮌헨의 푸스발 아레나 뮌헨에서 열린 2024-20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 홈경기에서 인터 밀란에 1-2로 패했다.
홈으로 이탈리아 1위 팀인 인테르를 불러들여 충격적인 결과를 받아든 바이에른은 4강 진출을 위해 험난한 원정길에 오르게 됐다.
이날 바이에른은 4-2-3-1 포메이션으로 경기에 임했다. 최전방엔 해리 케인이 위치했고, 2선은 리로이 자네-하파엘 게헤이루-마이클 올리세로 구성됐다. 중원은 요주아 키미히-레온 고레츠카가 책임졌으며, 포백은 요시프 스타니시치-에릭 다이어-김민재-콘라트 라이머로 짜였다. 골문은 요나스 우리비히가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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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초반 흐름은 바이에른 쪽으로 흘렀다. 빠른 템포로 측면을 활용하며 인터 밀란을 흔들었다. 전반 13분, 오른쪽에서 올리세가 날카로운 크로스를 올렸고, 이를 케인이 받아 슈팅했지만 상대 골키퍼 얀 좀머에게 막혔다. 2분 뒤 올리세가 감아 찬 중거리 슛 역시 골문 정면으로 향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전반 25분에는 결정적인 기회가 찾아왔다. 또 한 번 측면 돌파에 성공한 올리세가 케인에게 완벽한 찬스를 만들어줬지만, 케인의 슈팅은 골대를 강타하며 득점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인터 밀란도 반격에 나섰다. 전반 33분 역습 상황에서 라우타로 마르티네스가 수비 뒷공간을 파고들었지만, 김민재가 순식간에 따라붙어 슈팅을 차단하며 팀을 위기에서 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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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된 압박 끝에 실점이 나왔다. 전반 38분 왼쪽 측면에서 아우구스토가 날카롭게 올린 공을 튀랑이 원터치로 흘려줬고, 라우타로가 쇄도하며 깔끔하게 마무리해 선제골을 뽑아냈다. 인터 밀란은 1-0으로 앞선 채 전반을 마쳤다.
후반 들어 바이에른은 좀처럼 반격의 실마리를 찾지 못했다. 무시알라의 부재는 확실히 뼈아팠다. 후반 19분 크로스 이후 튀어나온 공이 게헤이루에게 연결됐으나 슈팅은 아쉽게 골문을 벗어났다.
후반 30분 콤파니 감독은 변화를 선택했다. 김민재, 게헤이루, 자네를 불러들이고 사샤 보이, 세르주 그나브리, 토마스 뮐러를 투입했다. 이 교체는 곧 효과를 냈다. 후반 40분, 키미히의 크로스를 라이머가 떨궈줬고, 뮐러가 문전에서 절묘한 위치 선정으로 동점골을 만들어냈다.
기쁨은 오래 가지 않았다. 후반 43분 또다시 측면에서 위기가 발생했다. 아우구스토가 여유롭게 올린 크로스를 프라테시가 침착하게 마무리하며 인터 밀란이 다시 리드를 잡았다. 김민재가 빠진 뒤 드러난 다이어의 느린 발과 수비 허점이 그대로 실점으로 이어진 장면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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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경기는 바이에른의 1-2 패배로 종료됐다. 홈에서 무너진 바이에른은 4강 진출을 위해 2차전에서 반드시 승리를 거둬야 하는 부담을 안게 됐다.
경기 종료 후 독일 'TZ'는 바이에른 선수들의 평점을 매겨 공개했다. 김민재는 3점을 부여받았는데, 이는 팀 내 최고 평점이었다. 독일 언론은 일반적으로 선수 평점을 1~6 사이로 부여한다. 3점은 무난한 점수다.
약 74분을 소화한 김민재는 패스 성공률 90%(63/70), 차단 1회, 클리어링 2회, 가로채기 1회, 볼 리커버리 3회, 볼 경합 승리 4회(패배 4회), 공중볼 경합 승리 3회, 공격 지역 패스 11회를 기록하며 나쁘지 않은 활약을 펼쳤다.
TZ는 "콤파니 감독은 몇 달 동안 아킬레스건염에 시달리면서 일주일 동안 감기로 고생한 김민재 없이는 경기할 수 없었다. 수비에서는 찰하놀루의 슈팅 2개를 막아냈고 전반전엔 라우타로를 상대로 강력한 수비를 보여줬다. 하지만 성급한 태클로 옐로카드를 받았다"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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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트너로 나선 다이어는 4점이었다. 매체는 "부상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한 다요 우파메카노를 대신한 다이어는 경기에서 어려움을 겪었다. 기본적으로는 괜찮았으나 프라테시에게 실점하는 상황에서는 너무 늦게 움직였다"라고 평가했다.
최전방 공격수 해리 케인은 '낙제점'인 5점이었다. TZ는 "전반 26분에 1-0을 만들어야했고 후반전 자네와 역습에 나서는 순간에서는 비정상적인, 부정확한 움직임을 보여줬다. 마무리가 아쉬웠다"라며 혹평했다. /reccos23@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