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선발? 토종 에이스 입니다...한화에서 온 보물, 춤추는 148km 패스트볼 'ERA 1.56 대활약'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25.04.09 11: 40

5선발로 시즌을 시작했다. 하지만 현재 모습은 토종 에이스다.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 김도현의 눈부신 피칭이 팀을 지탱하고 있다.
김도현은 8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정규시즌 경기에 선발 등판해 5⅓이닝 9피안타 무4사구 3탈삼진 2실점(1자책점) 호투를 펼치고 내려왔다. 
이날 호투로 김도현의 시즌 평균자책점은 1.56(17⅓이닝 3자책점)으로 더 내려갔다. 리그 평균자책점 6위에 오르는 깜짝 활약을 펼치고 있다.

8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2025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가 열렸다. 홈팀 롯데는 김진욱이, 방문팀 KIA는 김도현이 선발로 출전했다.KIA 타이거즈 선발 투수 김도현이 역투하고 있다. 2025.04.08 / foto0307@osen.co.kr

8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2025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KIA 타이거즈의 시범경기가 열렸다. 홈팀 롯데는 박세웅이 선발로 출전하고, 방문팀 KIA는 올러가 선발로 출전했다.KIA 타이거즈 김도현이 역투하고 있다. 2025.03.08 / foto0307@osen.co.kr
사실 김도현은 이날, 올해 가장 적은 이닝을 소화했다. 3월 27일 광주 키움전 6이닝 4피안타 3볼넷 2탈삼진 2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 역투를 펼쳤다. 4월 2일 광주 삼성전에서도 6이닝 5피안타 1볼넷 7탈삼진 2실점, 퀄리티스타트 피칭을 펼쳤다. 모두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앞선 두 차례 등판들과 달리 초반부터 위기와 함께했던 김도현이다. 1회 선두타자 황성빈을 1루수 내야안타로 내보냈다. 평범한 땅볼이 황성빈으 빠른 발 때문에 안타로 둔갑했다. 하지만 정훈을 유격수 병살타로 돌려세워 한숨을 돌렸다. 2아웃을 잡았지만 레이예스와 전준우에게 연속 안타를 얻어 맞으며 2사 1,2루 위기가 이어졌다. 김민성을 3루수 직선타로 잡아내면서 1회 위기를 넘겼다. 
2회에는 선두타자 유강남을 삼진 처리했지만 고승민에게 좌전 안타를 맞았다. 전민재에게도 내야안타를 내줬다. 김도현을 맞고 굴절되는 내야안타였다. 1사 1,3루 위기에 몰렸다. 결국 박승욱 타석 때 폭투로 선제 실점했다. 그러나 흔들리지 않고 박승욱을 좌익수 뜬공, 황성빈을 2루수 땅볼로 요리해 2회를 마무리 지었다.
3회에도 선두타자 정훈에게 좌중간 2루타를 맞았다. 행운이 따랐다. 레이예스를 우익수 뜬공, 전준우를 중견수 뜬공으로 잡아냈다. 비교적 잘 맞은 타구들이 외야수들에게 향했다. 김민성을 3루수 파울플라이로 잡아내 무사 2루 위기를 넘겼다. 
8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2025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가 열렸다. 홈팀 롯데는 김진욱이, 방문팀 KIA는 김도현이 선발로 출전했다.KIA 타이거즈 선발 투수 김도현이 사인을 보내고 있다. 2025.04.08 / foto0307@osen.co.kr
4회에도 유강남을 2루수 땅볼로 처리한 뒤 고승민에게 좌익수 방면 2루타를 내줬다. 다시 1사 2루 위기. 하지만 전민재를좌익수 뜬공, 박승욱을 2루수 땅볼로 잡아내 다시 한 번 위기를 극복했다. 5회 다시 맞이한 롯데 상위타선. 황성빈에게 좌전안타를 맞았고 안정을 찾지 못하며 1루 견제 실책까지 범했다. 무사 3루 위기가 됐다. 정훈을 투수 직선타로 직접 처리했지만 레이예스에게 적시 2루타를 얻어 맞고 추가 실점했다. 그러나 이번에도 위기 관리 능력이 빛났다. 1사 2루에서 전준우를 2루수 직선타, 김민성을 3구 삼진으로 솎아냈다. 자칫 경기 중후반 분위기가 넘어갈 수 있었던 상황을 김도현 스스로 극복했다.
그러자 6회 1사까지 노히터로 침묵했던 타선이 6회부터 폭발, 3득점에 성공하면서 김도현에게 승리 기회를 만들었다. 6회에도 마운드에 올라온 김도현은 선두타자 유강남을 삼진으로 솎아내고 임무를 마무리 지었다. 앞서 2안타를 맞은 고승민이 후속 타자였기에 최지민에게 공을 넘겼다. 
KIA 타이거즈 김도현 / foto0307@osen.co.kr
이날 김도현은 최고 구속 148km의 포심 패스트볼 34개, 역시 최고 구속 148km의 투심 7개를 구사했다. 커브 13개, 슬라이더 12개, 체인지업 8개 등 84개의 공을 효율적으로 던졌다. 비록 안타는 많이 맞았지만 위기 관리 능력이 대단했다. 패스트볼의 무브먼트로 정타를 피해내며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 비록 불펜진의 난조로 김도현은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 하지만 안정적으로 팀을 책임질 수 있는 선발 투수라는 것을 재확인 했다. 올해 황동하와 시범경기 막판까지 5선발 경쟁을 펼쳤던 김도현은 경쟁의 승리 이유를 정규시즌에서 증명해내고 있다.
지난 2019 신인드래프트 2차 4라운드로 한화에 지명된 김도현이다. 그러나 2022년 4월, 투수 이민우, 외야수 이진영과 트레이드 되면서 KIA 유니폼을 입었다. 140km 초중반의 비교적 빠르지 않은 구속을 기록했던 김도현이다. 하지만 트레이드 직후 현역으로 병역을 해결하며 미래를 기약했다.
예비역의 김도현은 완전히 다른 투수가 됐다. 150km를 상회하는 공을 뿌리는 강속구 투수로 변신했고 투심성 무브먼트로 위력적인 공을 던지는 유망주로 거듭났다. 전역 이후 첫 시즌이었던 지난해, 김도현은 선발과 불펜의 부상자들 공백을 적절하게 채워주면서 자랑스러운 우승멤버가 됐다. 이제 올해는 5선발로 자리를 잡아가며 KIA의 토종 우완 에이스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28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2024 신한 SOL뱅크 KBO 한국시리즈 5차전 KIA 타이거즈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가 열렸다.KIA는 양현종, 삼성은 이승현을 선발 투수로 내세웠다.5회초 2사에서 KIA 김도현이 삼성 김헌곤을 땅볼로 처리하고 환호하고 있다. 2024.10.28 /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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