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츠버그 파이어리츠 산하 트리플A 인디애나폴리스 인디언스로 내려간 배지환(26)이 마이너리그 첫 경기에서 침묵했다.
배지환은 9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켄터키주 루이빌 루이빌슬러거필드에서 벌어진 신시내티 레즈 산하 트리플A 루이빌 배츠와의 원정경기에 1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장, 4타수 무안타 2삼진을 기록했다.
트리플A로 내려간 뒤 첫 경기에 나선 배지환은 1회초 첫 타석에서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루이빌 우완 선발 체이스 페티와 풀카운트 승부를 벌였으나 6구째 바깥쪽 높은 시속 96마일(154.5km) 포심 패스트볼에 배트가 헛돌았다.
다시 선두타자로 나온 3회초에는 1루 땅볼로 물러났다. 7구까지 가는 승부 끝에 몸쪽 낮은 슬라이더를 쳤지만 힘없는 타구가 나왔다.
4회초에도 페티와 8구까지 가는 풀카운트 승부를 이어갔으나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8구째 시속 96.1마일(154.7km) 바깥쪽 높은 포심 패스트볼에 배트가 늦었다.
7회초 마지막 타석은 2루 땅볼이었다. 우완 샘 벤스코터의 4구째 몸쪽 낮은 슬라이더를 쳤지만 내야를 뚫지 못했다.
이날 경기도 인디애나폴리스가 2-4로 패했다.
배지환은 시범경기에서 타율 3할8푼1리(42타수 16안타) 1홈런 4타점 OPS 1.017 맹타를 발판 삼아 피츠버그 26인 개막 로스터에 들어갔지만 2경기만 뛰고 지난 4일 트리플A행 통보를 받았다.
유일한 선발 출장 경기였던 지난달 30일 마이애미 말린스전에서 4타수 무안타 3삼진으로 침묵했고, 이튿날 대주자로 나왔지만 8회 추격 흐름에 찬물을 끼엊는 치명적인 주루사를 당한 뒤 기회를 얻지 못했다.
트리플A에서 다시 빅리그 콜업을 노려야 하는데 첫 경기 출발은 좋지 않았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