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치 않다' 양민혁과 QPR, 극심한 부진→3부 리그 강등권 접근
OSEN 정승우 기자
발행 2025.04.09 13: 03

양민혁(19, QPR)의 임대 여정이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다. 퀸즈 파크 레인저스(QPR)의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영국 '풋볼 런던'과 '웨스트 런던 스포츠' 등 영국 현지 매체들은 최근 QPR의 강등 위기 상황과 함께, 토트넘에서 임대된 양민혁의 활약을 조명했다. 현재 QPR은 극심한 부진에 빠져 있고, 양민혁에게도 무거운 책임감이 더해지고 있다.
QPR은 시즌 중반까지만 해도 플레이오프 진출권을 노릴 수 있는 중위권 팀이었다. 양민혁이 합류했을 당시만 해도 승점 6점 차로 6위권을 추격 중이었다. 이후 분위기는 급변했다. 최근 7경기에서 2무 5패로 추락했고, 어느덧 리그 순위는 16위까지 밀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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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큰 문제는 하위권 팀들이 추격에 나섰다는 점이다. 현재 22위인 카디프 시티의 승점은 42점으로 QPR과는 4점 차밖에 나지 않는다. 시즌 종료까지 단 6경기만이 남은 상황에서, QPR의 하락세가 계속된다면 강등권 진입도 충분히 가능한 흐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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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언론은 "QPR이 무승에 시달리고 있으며, 다음 라운드 옥스퍼드 유나이티드와의 경기는 매우 중요하다. 만약 패할 경우 강등권과의 승점 차는 단 두 점까지 좁혀질 수 있다"라고 경고했다.
양민혁 개인에게도 쉽지 않은 시간이다. 엔지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의 구상 속에서 1군 출전 기회를 얻지 못한 그는, 실전 경험을 위해 QPR로 임대를 떠났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당시 "양민혁에게 새로운 문화와 환경을 접할 기회를 주는 것이 중요하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성장 가능성이 큰 선수"라고 설명했다.
QPR 이적 이후 양민혁은 서서히 출전 시간을 늘리며 존재감을 보였다. 오른쪽 윙에서 활발한 움직임과 기술적인 드리블로 인상적인 장면을 몇 차례 만들어냈고, 특히 스토크 시티전에서는 데뷔골까지 터뜨리며 기대를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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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들어 흐름이 꺾였다. 카디프 시티전에서는 다소 부진한 경기력을 보이며 교체 아웃됐고, 현지 언론은 "공을 너무 쉽게 내줬다. 이런 스타일은 챔피언십에서 통하지 않는다"라며 혹평을 남겼다.
현재까지 양민혁은 10경기에서 1골 1도움을 기록 중이다. 당초 토트넘 복귀 전 실전 감각과 자신감을 끌어올리는 임대가 될 것으로 기대됐지만, 팀의 부진과 개인 기복이 겹치면서 쉽지 않은 과제를 떠안게 됐다.
오는 10일 열리는 옥스퍼드 유나이티드와의 원정 경기는 QPR에도, 양민혁에게도 매우 중요한 분수령이다. 만약 팀을 위기에서 구해낸다면, 이번 임대 생활은 오히려 값진 성장의 기회로 남을 수 있다. 반대로 결과가 나쁘다면, 시즌 말미로 갈수록 더 큰 부담을 짊어질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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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PR의 잔류 여부와 함께, 양민혁이 어떤 반전을 만들어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reccos2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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