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후(27)의 8경기 연속 안타 행진이 끝났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도 연이틀 무득점 침묵 속에 시즌 첫 연패를 당했다.
이정후는 9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신시내티 레즈와의 홈경기에 3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장, 4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최근 8경기 연속 안타 포함 개막 9경기 연속 출루 기록이 모두 깨진 이정후는 시즌 타율이 3할3푼3리에서 3할(40타수 12안타)로 떨어졌다. OPS는 .885에서 .799로 내려갔다.
신시내티 좌완 선발 닉 로돌로에게 막힌 경기였다. 좌완 스리쿼터로 좌타자에게 까다로운 투수이지만 지난달 30일 신시내티 원정 때 이정후는 로돌로 상대로 3타수 1안타를 기록한 바 있다.
열흘 만에 샌프란시스코에서 로돌로와 다시 마주한 이정후는 1회말 1사 2루 첫 타석에서 포수 땅볼로 물러났다. 초구 볼을 골라낸 뒤 2구째 몸쪽 높게 들어온 시속 94.1마일(151.4km) 포심 패스트볼에 밀려 포수 앞 땅볼이 되고 말았다. 2루 주자를 3루로 진루시키는 데 만족했다. 다음 타자 맷 채프먼이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나 득점으로 연결되진 않았다.
3회말 2사 1루에선 잘 맞은 타구가 야수 정면으로 향했다. 로돌로의 2구째 가운데 낮게 들어온 시속 92.7마일(149.2km) 포심 패스트볼을 받아쳤지만 신시내티 2루수 개빈 럭스에게 향하는 라인드라이브 아웃이 됐다. 기대 타율 4할7푼 타구였다.
6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상대 실책으로 1루에 나갔다. 로돌로의 2구째 바깥쪽 높은 커브를 잡아당겨 2루 땅볼을 쳤다. 시속 99.6마일(160.3km)로 비교적 빠른 타구였지만 정면으로 온 것을 2루수 럭스가 놓쳤다. 포구 실책으로 1루를 밟은 이정후는 로돌로의 보크로 2루 득점권에 섰지만 윌머 플로레스가 중견수 뜬공으로 아웃돼 잔루로 남았다.
![[사진] 샌프란시스코 이정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5/04/09/202504091135773011_67f5dd543aba4.jpg)
선두타자로 나온 9회말에는 우완 에밀리오 파간을 상대로 2구째 시속 94마일(151.3km) 가운데 높게 들어온 포심 패스트볼을 쳤다. 살짝 밀린 타구가 높게 떴다. 빗맞은 안타가 될 것으로 보였지만 신시내티 좌익수 블레이크 던이 몸을 날려 잡아냈다.
이정후의 침묵 속에 이날 경기도 샌프란시스코가 0-1로 패했다. 선발 랜던 루프가 6이닝 7피안타 무사사구 4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지만 타선 지원을 받지 못해 시즌 첫 패를 안았다. 이정후뿐만 아니라 윌리 아다메스, 채프먼, 플로레스 등 샌프란시스코 중심타자들이 전부 4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전날(8일) 신시내티전 0-2 패배에 이어 연이틀 무득점 패배.
신시내티 선발 로돌로가 6이닝 3피안타 1볼넷 3탈삼진 무실점 호투로 시즌 2승(1패)째를 올렸다. 3회초 스펜서 스티어의 좌측 2루타, 제이크 프랠리의 중전 안타와 2루 도루로 이어진 무사 2,3루에서 호세 트레비노의 유격수 땅볼이 이날 경기 결승타가 됐다.
7연승 이후 2연패로 시즌 첫 연패를 당한 샌프란시스코는 8승3패가 됐다. 시즌 첫 연승에 성공한 신시내티는 5승7패를 마크했다. /waw@osen.co.kr
![[사진] 신시내티 닉 로돌로.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5/04/09/202504091135773011_67f5e8c946390.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