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연' 신민아 "악역 제안, 한번도 無...너무 하고 싶다" [인터뷰③]
OSEN 유수연 기자
발행 2025.04.09 14: 18

 (인터뷰②에 이어) 신민아가 이미지 변신에 대한 희망을 내비쳤다.
9일 JW메리어트 동대문 스퀘어 서울에서는 넷플릭스 ‘악연’ 배우 신민아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악연’은 벗어나고 싶어도 빠져나올 수 없는 악연으로 얽히고설킨 6인의 이야기를 그린 범죄 스릴러다.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하는 '악연'은 이일형 감독이 직접 극본을 맡아 드라마로 재탄생 시켰다.

극 중 신민아는 평생의 트라우마를 안고 살아가는 외과 의사 ‘주연’ 역을 맡았다. 주연은 삶을 살아가는 데 있어 뜨겁거나 열정적이기보다 미지근한 온도로 자신만의 삶을 살아가는 평범한 대학병원 의사다. 그러던 어느 날 그는 신원 미상의 전신 화상 환자를 마주하게 되었고, 환자의 이름을 듣고 과거의 사건으로 인해 생긴 상처를 다시 맞닥뜨리며 불안함과 복수심 사이 양가의 감정을 극대화했다.
이날 신민아는 "이 작품을 하기 전에도 저는 악역을 너무 하고 싶었다. 사실 ‘악연’ 대본을 받자마자 ‘나도 악한 사람인가!’하고 (기대하며) 보기도 했다"라고 운을 뗐다.
그는 "언젠가는, ‘악연’의 인물들처럼 악한 캐릭터를 배우로서 할 수 있는 기회가 있었으면 좋겠다. 아무래도 ‘악연’에서 가장 많은 모습을 보여줬던 ‘목격남’ 같은 캐릭터도 하고 싶다. 공승연 씨가 한 캐릭터도 매력 있는 거 같다. 한번 해보고 싶었다. 그런데 (지금까지) 악역을 안 주시더라"라며 악역 연기에 대한 욕심을 고백했다.
이어 "여기('악연')서도 선한 캐릭터구나, 라는 생각과 동시에, 감독님들이 내게 원하는 이미지와 연기가 있을 테니까, 라는 생각도 들더라. 하지만 기회가 된다면 악역도 해보고 싶다"라며 "악역도 서사가 있는 게 있고, 서사가 없고 밑도 끝도 없이 악행을 저지르는 인물도 있지 않나. 또 악역에 대한 것보단, 조금 입체적인 인물. 안 보여줬던 표현 같은 것을 해보고 싶다는 마음이 있다. 진짜 나쁜 사람, 정말 못된 사람은 한 번도 안 해봤기에. 하면 재미있을 것 같다"라고 열의를 다졌다.
그러면서 "모든 배우가 다 그럴 거 같다. ‘내가 너무 같은 모습만 보여주나?’ 혹은 ‘사람들이 나에게 생각하는 건 한 이미지일까?’라고 생각할 거 같다. 저도 워낙 어렸을 때부터 일을 했으니까, 그 과정들이 분명 필요할 거 같다. 하지만 이렇게 ‘악연’처럼 저에게 다른 이야기들의 대본을 제안해 주신 것만으로도 감사하고 열심히 해야겠다고 생각한다. 물론 좋은 기회가 있다면 다른 모습도 정말 열심히 준비해야겠다고 생각하게 됐다. 그건 끊임없이 생각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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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넷플릭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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