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SSG 랜더스가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다. 지난 8일 삼성 라이온즈와의 시즌 1차전 도중 뜻하지 않은 부상으로 교체됐던 오태곤과 박지환이 병원 검진 결과 큰 이상이 없다는 진단을 받았기 때문.
왼쪽 팔꿈치 통증을 호소했던 오태곤은 병원 검진을 통해 “뼈에는 특이 사항이 없고 왼쪽 손목 신전근 염증 소견을 받았다”고 했다. 이어 “급성 손상은 없어 통증 호전 시 경기 출장이 가능한 상태다. 9일 현장에서 몸 상태를 체크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오른손 네 번째 손가락 통증으로 교체됐던 박지환 또한 단순 타박상 진단을 받았다. 구단 관계자는 “통증이 감소해 경기 전 현장에서 몸 상태 체크 후 출전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한편 8일 삼성에 덜미를 잡히는 바람에 3위로 내려앉은 SSG는 외국인 에이스 드류 앤더스를 선발 투수로 예고했다.
지난해 로버트 더거의 대체 선수로 SSG 유니폼을 입은 앤더슨은 24경기에 등판해 11승 3패 평균자책점 3.89를 거두며 재계약에 성공했다. 올 시즌 2경기에서 승리 없이 1패를 떠안았다. 평균자책점은 7.27.
지난 7일 아들 바보 대열에 합류한 앤더스는 이날 등판을 마치고 아내와 아기가 있는 일본 히로시마로 향한다. 아버지가 된 앤더슨은 “아이와 아내 모두 건강한 게 가장 기쁘고 행복하다. 9일 경기 잘 준비해 좋은 결과를 얻고 가족들을 만나고 싶다”고 밝혔다.
이숭용 감독은 앤더슨의 득남 소식에 “정말 축하할 일이다. 앤더슨에게 ‘분유와 기저귀 값이 만만치 않다’고 했더니 ‘아기 사진을 보니까 손도 크고 분유를 많이 먹을 거 같아 돈 많이 벌어야 한다’고 하더라. 아내와 아이 모두 건강하니 앞으로 좋은 일만 있을 것”이라고 덕담을 건넸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