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롤코 꽃사슴녀' 이해인 "데뷔 20주년, 꿈인가 싶어…독보적 캐릭터 자부심" (인터뷰③)
OSEN 장우영 기자
발행 2025.04.10 07: 00

배우 이해인이 데뷔 20주년이라는 변곡점을 맞아 새롭게 도약한다.
이해인은 2005년 CF 모델로 데뷔한 뒤 드라마 ‘히트’, ‘남자사용설명서’, ‘황금물고기’, ‘다섯 손가락’, ‘뱀파이어 아이돌’, ‘감격시대 : 투신의 탄생’, ‘마녀의 성’ 등에 출연했고, 특히 예능 ‘롤러코스터’에서 청순하고 신비로운 비주얼로 ‘롤코 꽃사슴녀’라고 불리며 주목을 받았다. 2012년에는 걸그룹 갱키즈로 데뷔해 가수 활동을 하기도 했다.
이후 ‘이지’로 활동명을 변경하기도 하면서 활동을 이어간 이해인이지만 2018년 드라마 ‘시를 잊은 그대에게’, ‘프로의 사랑 시즌2’, 영화 ‘깡패들’ 등에 출연한 이후 이렇다 할 활동을 하지 못했다. 이에 이해인은 유튜브 채널을 개설한 뒤 섹시 콘셉트의 개인 유튜브 채널을 열었고, 폭발적인 관심 속에서 현재는 구독자 141만 명을 보유한 대형 유튜버가 됐다.

유튜브 활동에서의 벽에 부딪혔던 이해인은 여행을 통해 초심을 찾았다. 올해로 데뷔 20년차가 되기도 한 이해인인 만큼 2025년은 의미가 있다.
데뷔 20주년을 맞아 그간의 활동을 돌아본 이해인은 가장 잘한 일로 유튜브 개설을 꼽았다. 그는 “지금까지는 뭣도 모르고 막 달리기만 했다면, 이제는 그때보다는 성숙해졌으니 지금부터가 진짜 인생이라고 생각한다. 지금까지 생각해보면 꿈을 꾼 건가 싶다. 빨리 지나가기도 했고, 활동들을 돌아보면 평범하진 않았다. 배우도 했고, 피아노도 치고, ‘시골 여자’ 같은 콘텐츠도 선보였다”며 “유튜브 시작한 것 자체가 결국 다시 연기자를 하기 위해서인데, 소속사 없이 혼자 할 수 있는 것들이 한계가 있다. 그러니 내가 조금 더 활동하는 모습을 보여줘야겠다 싶었는데, 소속사를 차릴 수는 없으니 유튜브를 소속사 삼아서 활동한 거였다. 대중들의 관심을 받기 위해서는 이목을 끌어야 하고, 유튜브를 통해 다양한 시도를 하면서 좋은 시간이 됐다”고 말했다.
이어 “제가 주인이 된 게 처음이었다. 그 전에는 다 시켜서 하고, 이게 좋은건지 저게 좋은건지 모르고 그냥 해야 되나 보다 싶었다면 유튜브는 제 영혼까지 끌어 모아서 다 보여줬다. 누구도 흉내낼 수 없는 제 진짜 모습이기에 너무 소중하고 이걸 성공시켜봤기 때문에 자신감이 생겨서 다음 단계로 갈 때 또 큰 원동력이 됐다. 수익이 없었을 뿐이지, 다음 단계로 가는 밑거름이자 또 다른 걸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는 계기여서 잘한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특히 이해인은 “과거에는 연기의 소중함 이런 것도 사실 몰랐었고, ‘그냥 이렇게 하는 거구나’하면서 대본 달달 외워서 연기한 삶을 살았다면 없어져 보면 그 소중함을 알 듯이 내가 진짜 호사를 누렸구나 싶다. 그때 왜 감사하지 못했나 싶으면서 이제는 대중들에게 진정성을 보여줘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진정성을 만들어서 보여줄 순 없으니 내가 가진 진정성은 뭘까 고민하다 우리 집에 대한 이야기를 보여주고 싶었다. 과거에는 어려웠지만 꿈을 갖고 노력한 끝에 이렇게 올라올 수 있었다는 점을 보여주면서 사람들에게 희망을 주고 싶었다. 콤플렉스를 숨길 게 아니라 이 부분도 스토리가 될 수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어려웠던 시절을 보여주는 게 쉽지는 않았을 터. 이해인은 “전혀 부끄럽지 않았다. 아버지가 고물상을 하시는데, 어머니는 이 부분이 알려지는 걸 좋아하지 않으셨다. 하지만 저는 멋있다고 생각했다. 아버지가 나이가 드셨는데도 새벽부터 일어나서 일을 하시는 모습이 너무 성실하게 느껴지고 배울 점이 많았다. 저도 그걸 본받아서 매일 바쁘게 살아가려고 하고 있다”고 말했다.
자신의 어려웠던 과거까지 다 보여주면서 자신이 보여줄 수 있는 모든 걸 보여줬다는 이해인. 데뷔 20주년이라는 변곡점을 맞은 그는 새로운 도약을 다짐하고 있다. 그는 “일단은 제가 우뚝 서야 할 것 같다. 예전에는 이리 휘둘리고 저리 휘둘리고 그랬다면 이제는 스스로에 대한 확고한 믿음을 가지고 저만의 세계를 구축하고 싶다”며 “예전부터 제가 독보적인 캐릭터라는 자부심을 갖고 있는데 외적인 것도 있지만 다른 이들과는 차별화된 게 분명히 있다고 생각한다. 지금 당장은 ‘이해인을 쓰는 게 맞나’ 싶으신 것도 이해가 되지만 남들이 안 하는 걸 했을 때 뭔가가 창조되고 대박이 난다고 생각한다. 그 부분을 강조하고 싶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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