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살’ 김태연, 첫 정규앨범 ‘설레임’으로 돌아온 ‘소녀 호랑이’ (Oh!쎈 현장)[종합]
OSEN 김채연 기자
발행 2025.04.09 15: 16

열네 살 김태연이 첫 정규앨범 ‘설레임’과 함께 돌아왔다.
9일 오후 서울 강남구 일지아트홀에서는 김태연의 첫 정규 앨범 ‘설레임’ 미디어 쇼케이스가 진행됐다. 
어느덧 중학생이 된 김태연은 어린 시절 판소리로 다져온 내공에 한층 깊어진 표현력과 에너지를 더해 돌아온다. 첫 정규 앨범에는 그간의 무대 경험과 음악에 대한 진심, 그리고 10대 소녀만의 밝은 에너지를 고스란히 담아냈다. 첫 정규 앨범인 만큼 김태연은 앨범 디자인부터 콘셉트까지 앨범 작업 과정에 참여하며 심혈을 기울였다. 특히 이번 앨범을 통해 '앵콜'과 '세월강' 등 더블 타이틀곡을 포함한 총 11곡을 선보이며 더욱 탄탄해진 보컬과 풍성한 음악적 색깔을 보여줄 예정이다. 

9일 오후 서울 일지아트홀에서 트로트 가수 김태연 첫 번째 정규앨범 '설레임' 발매기념 쇼케이스가 열렸다.김태연의 첫 번째 정규앨범 ‘설레임’은 깊어진 감성과 더욱 단단해진 보컬로 돌아온 김태연의 진심이 담긴 작품이다. 가수 김태연이 포토타임을 하고 있다. 2025.04.09 /sunday@osen.co.kr

9일 오후 서울 일지아트홀에서 트로트 가수 김태연 첫 번째 정규앨범 '설레임' 발매기념 쇼케이스가 열렸다.김태연의 첫 번째 정규앨범 ‘설레임’은 깊어진 감성과 더욱 단단해진 보컬로 돌아온 김태연의 진심이 담긴 작품이다. 아나운서 김성주가 진행을 하고 있다. 2025.04.09 /sunday@osen.co.kr
이날 쇼케이스의 진행은 ‘오디션 전문 MC’ 김성주 아나운서가 맡았다. 김성주는 그동안 제작발표회 등 MC 진행은 맡았어도 쇼케이스 MC는 처음이라고. 쇼케이스 MC 데뷔에 김성주는 “오디션을 진행하다보니까 나온 친구들을 관심 있게 지켜보고, 어떻게 성장하는가를 본다. 그 친구 중 하나가 쇼케이스를 진행한다고 부탁하더라. 제가 쇼케이스 진행해본적이 없다. 웬만한 친구였으면 거절했을 거다. 해본 적이 없어서”라며 “아, 근데 거절할 수 없는 친구가 부탁을 했고, 막내딸과 비슷한 나이다. 딸이 아빠한테 부탁하는데 거절할 수 없어서, 잘 할 수 있을 지는 모르지만 능력껏 최선을 다해보겠다고 해서 이 자리에 섰다. 오늘 미디어 쇼케이스인데, 김태연 양도 저도 잘 봐달라”고 부탁했다.
이어 그는 “제가 이 친구를 만난 게 따져보니까 1574일 전이더라. 2020년 12월 17일, 너무 추운 날이었고 최연소 어린이였다. 9살인데, 9살처럼 안보이더라. 어깨가 많이 떨려보였고, 눈은 굉장히 큰 눈인데 더 동그라졌다. 잘할 수 있을까 걱정했는데, 노래 시작하니까 언제 그랬냐는듯 준비가 된 무대를 보여줬다”면서 “작고 어린 몸 안에 맹수 한 마리를 품은 듯한 그 아이가 이제는 어느덧 14살이 됐다. 중학생이 됐다. 수많은 무대에 올랐고, 아마 처음과 같은 떨림은 여전할거다”면서 “저도 데뷔한지 오래되면 떨리는데, 중학생인 그 친구도 여전히 떨릴거라고 생각한다. 정규 앨범을 이 친구가 처음 내게 됐다. 무게감을 알고 있는지, 모르는지 모르겠지만 예쁘게 잘 봐달라”고 말했다.
9일 오후 서울 일지아트홀에서 트로트 가수 김태연 첫 번째 정규앨범 '설레임' 발매기념 쇼케이스가 열렸다.김태연의 첫 번째 정규앨범 ‘설레임’은 깊어진 감성과 더욱 단단해진 보컬로 돌아온 김태연의 진심이 담긴 작품이다. 가수 김태연이 신곡 무대를 선보이고 있다. 2025.04.09 /sunday@osen.co.kr
김성주의 소개와 함께 등장한 김태연은 타이틀곡 ‘앵콜’ 무대를 먼저 선보였다. 그는 “소녀 호랑이된 ‘어흥’ 김태연이다”라고 인사했다. ‘아기 호랑이’에서 ‘소녀 호랑이’로 성장했다는 그는 “엄청 떨린다”고 웃었다. 3년 전 디지털 싱글 발매 당시 쇼케이스를 해본적이 있다는 김태연은 “그때보다는 오늘이 훨씬 더 떨리는 것 같다. 오늘 오기 전까지, 들어오기 5분 전까지 ‘뭐가 떨려’ 했는데 계단 밟자마자 너무 떨리더라. 너무 떨리니까 예쁘게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를 듣던 김성주는 “(김태연이) 예쁘게 잘 할거라고 믿는다. 사실 제가 김태연 양 어머니와 동갑이다. 저는 애가 셋인데, 어머니는 김태연 양 하나다. 저희집 셋째는 찬밥신세인데, 김태연 양은 금이야 옥이야”라고 말하며 편안하게 분위기를 이끌었다.
올해 중학교를 입학한 김태연은 학업과 정규앨범 준비를 병행했다. 어렵지 않냐는 물음에 “중학교에 들어갔는데, 확실히 초등학교랑 엄청나게 다르더라. 초등학교 땐 천국이었다. 초등학생 땐 언니들이 ‘그때가 좋은거다’고 해도 이해를 못했다. 중학생이 되니까 벌써 느낀다”며 “종합적으로 그렇다. 뭔가 친구들과 관계도 달라지고, 확실히 공부의 수준도 달라졌다. 어려워졌다”고 토로했다.
9일 오후 서울 일지아트홀에서 트로트 가수 김태연 첫 번째 정규앨범 '설레임' 발매기념 쇼케이스가 열렸다.김태연의 첫 번째 정규앨범 ‘설레임’은 깊어진 감성과 더욱 단단해진 보컬로 돌아온 김태연의 진심이 담긴 작품이다. 가수 김태연이 신곡 무대를 선보이고 있다. 2025.04.09 /sunday@osen.co.kr
학업과 노래를 병행하는 사이 첫 정규 앨범이 나왔다고. 김태연은 “힘든 일도 있었지만, 정규 앨범을 만들면서 즐거웠다. 성인이 되면 낼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이렇게 14살에 내게 됐다. 부족할지라도 팬님들이 예쁘게 봐주시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김태연은 공부와 노래 중 뭐가 더 좋냐는 질문에 “확실히 노래할 때가 좋은 것 같다, 학업을 하다보면 머리가 아프다. 학업으로 머리 아픈걸 노래로 푼다. 노래도 쉬운 건 아닌데, 그래도 공부보다는 덜 어려운 것 같다”면서도 “엄마는 (성적도) 원하십니다”고 강조했다.
김성주는 최측근의 말을 인용해 “김태연 양이 이 노래에 맞는 안무 영상이 나오고 소리를 질렀다더라”고 이야기했고, 김태연은 “아까전에 말씀드렸다시피, 제가 춤추는 걸 좋아한다. 근데 얼마나 좋은 안무가 나올까 설렜다. 시안이 나왔는데 보자마자 마음이 콩닥거리면서 안무 영상을 보는데 좋더라. 안무 동영상 받았을 때가 가장 설레지 않았을까 싶다. 초반에는 그렇게 마음에 들진 않았다. 단장님한테 여기 마음에 안든다고 해서 고쳐주셨다”고 말했다.
‘앵콜’의 안무에 붐의 영향이 있냐고 물었고, 김태연은 “받은 게 없다”고 부정했다. 김성주에 따르면, 김태연은 녹화 전후 붐을 졸졸 따라다닌다고. 김태연은 “근데 사실인게, 붐 삼촌 덕분에 춤이 늘었다. 아이디어도 떠오르고, 좋은 안무가 나올 수 있던 것 같다”고 고마움을 표했다. 이에 김성주는 “붐 삼촌 신기하죠? 지치지도 않고”라고 웃었고, 김태연은 “신기하다”고 인정했다.
9일 오후 서울 일지아트홀에서 트로트 가수 김태연 첫 번째 정규앨범 '설레임' 발매기념 쇼케이스가 열렸다.김태연의 첫 번째 정규앨범 ‘설레임’은 깊어진 감성과 더욱 단단해진 보컬로 돌아온 김태연의 진심이 담긴 작품이다. 가수 김태연이 포토타임을 하고 있다. 2025.04.09 /sunday@osen.co.kr
김태연은 첫 정규앨범 준비 과정을 회상하면서 “14년 인생 중에 가장 긴 회의가 있었다. 본업은 학생이다보니, 학교를 갔다가 안무연습을 하고, 사무실을 가서 저녁부터 12시간 동안 회의를 했다. 이게 시간이 빨리가는구나 느낀게, 12시간 회의를 하면 피곤할만도 한데 피곤하지 않고 즐거웠다. 새벽 4시쯤 됐는데도 다음날 학교를 가야해서 2시간 자고 갔는데, 학교 가서 피곤해야하는데 피곤하지 않더라고요”라고 전했다.
또한 김태연은 타이틀곡 ‘앵콜’에 대해 “’앵콜’은 참 기분좋은 단어다. ‘여러분 앵콜곡 없어요’했는데, 앵콜을 외쳐주면 힘이 난다. 힘들고, 지치신 분들이 이 곡을 듣고 다시 한번 힘을 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김태연은 손바닥을 펴고 마이크를 관객석으로 넘기는 포인트 안무를 즉석에서 설명하기도 하기도 했다. 이를 본 김성주도 바로 일어나 춤을 따라하기도.
또 다른 타이틀곡 ‘세월강’에 대해 김태연은 “세월도 강물처럼 흘러간다는 의미, 소중한 추억을 오랫동안 간직한다는 의미다”라고 말했다. 뿐만 아니라 김태연은 수록곡 ‘가시별’에 대해 “가시려와 별이 만났다. 그래서 ‘가시별’이다. 말로는 못했던 인사를 노래로 부르는 마음이다”라고 소개했다. ‘가시별’은 지난해 유방암 투병 끝에 별세한 박정아 명창에게 보내는 헌정곡이라고.
김태연은 이렇게 정규 앨범을 낼 수 있는 원동력에 대해  “팬님들 덕분인 것 같다. 팬님분께서 많은 사랑을 주시겠지만, 지금까지 받은 사랑을 어떻게 돌려드릴까 생각하다가 정규 앨범이 떠올랐다. 사랑을 주신만큼 열심히 준비해서 정규 앨범을 준비했다”고 했다. 솔직하게 이야기해보라는 김성주의 너스레에 김태연은 “엄마의 채찍이 있다. ‘너 지금 이거 안하면 노래 안 늘어’ 이렇게 말해주시면 타격을 받는다. 안하면 혼날테니까 얼른 해야지 라는 마음으로 하는 것 같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김태연의 첫 정규 앨범 ‘설레임’은 9일 정오 발매됐다. /cykim@osen.co.kr
[사진] 이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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