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에른 시절 동료' 플릭 마주하는 코바치 BVB 감독, "서로 잘 아는 사이...우리가 언더독이지만, 크게 불리하지 않아"
OSEN 정승우 기자
발행 2025.04.10 01: 04

"우리가 약간의 '언더독'일 수는 있지만, 그게 꼭 바르셀로나에게 유리하게 작용하는 건 아니다."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는 잠시 후 10일 오전 4시(한국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 에스타디 올림픽 류이스 콤파니스에서 FC 바르셀로나를 상대로 2024-20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을 치른다.
도르트문트는 16강에서 프랑스의 LOSC 릴을 꺾고 8강에 진출했다. 1차전 홈경기에서 1-1로 비긴 뒤, 2차전 원정경기에서 2-1 승리를 거두며 8강행 티켓을 손에 넣었다. 반면 바르셀로나는 벤피카를 상대로 1, 2차전 모두 승리를 거두며 여유롭게 8강에 올라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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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8강 1차전은 도르트문트 입장에서 결코 쉬운 경기가 아니다. 바르셀로나는 한지 플릭 감독 부임 이후 확실한 색깔을 갖춘 팀으로 거듭나며, 챔피언스리그에서도 홈과 원정을 가리지 않고 안정적인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
경기에 앞서 UEFA 챔피언스리그는 공식 채널을 통해 니코 코바치 도르트문트 감독의 기자회견 내용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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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바치 감독과 바르셀로나의 한지 플릭 감독은 한솥밥을 먹던 사이다. 지난 2019년 플릭은 바이에른 뮌헨에 수석 코치로 당시 바이에른 감독이었던 니코 코바치 감독의 스태프진에 합류했다. 당해 11월 코바치는 성적 부진으로 바이에른 지휘봉을 내려놓았고 플릭은 감독 대행 역할을 수행했다. 그리고 플릭은 해당 시즌 트레블을 이뤄냈다.
코바치 감독은 "우리는 서로를 잘 알고 있으며 인간적으로도 존중하는 사이이다. 서로의 축구 스타일에 대해서도 잘 알고 있다. 바르셀로나 공격진의 퀄리티는 잘 알고 있고, 우리는 그것을 막아내야 한다. 바르셀로나의 약점을 공략할 수 있는 기회를 살려 이기기 위해 이곳에 왔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경기에서 바르셀로나가 더 유리한 팀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도르트문트는 지난 시즌 결승 무대를 밟은 팀이다. 여기선 무엇이든 가능하다. 우리가 약간의 '언더독'일 수는 있지만, 그게 꼭 바르셀로나에게 유리하게 작용하는 건 아니다"라고 이야기했다.
함께 기자회견에 자리한 수비수 발데마르 안톤은 니코 슐로터벡의 부상에 대해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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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르트문트는 지난 7일 구단 공식 홈페이지 등 공식 채널을 통해 "중앙 수비수 니코 슐로터벡이 왼쪽 무릎 반월상 연골 파열 진단을 받아, 이번 시즌 남은 모든 대회에서 더 이상 출전할 수 없게 됐다"라며 슐로터벡의 시즌 아웃 소식을 알렸다. 
슐로터벡은 전진성이 강한 파이터형 센터백으로, 태클과 1대1 경합에서 뛰어난 수비력을 자랑한다. 190cm가 넘는 큰 키와 빠른 스피드를 바탕으로 넓은 범위를 커버하며, 공중볼 경합에서도 강점을 보인다.
수비에서만 중요한 존재가 아니다. 왼발 기반의 정확한 패스와 드리블 전진 능력으로 빌드업에서도 기여도가 크며, 롱패스 전개 능력이 특히 돋보인다.
수비와 공격에서 모두 중요한 존재인 슐로터벡의 공백은 그 누구의 결장보다 뼈아플 전망이다. 안톤은 "당연히 그의 부상은 우리에게는 매우 큰 타격이다. 그는 경기 안팎에서 매우 중요한 선수였다. 슐로터벡이 이 경기를 정말 간절히 뛰고 싶어 했기 때문에, 그를 위해서라도 좋은 결과를 내고 싶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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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특별히 다르게 준비하진 않는다. 이런 유형의 선수들은 예측 불가능한 플레이를 많이 하기 때문에, 완전히 대비하는 건 불가능하다. 하지만 팀으로서 잘 조직되고 유기적으로 움직인다면, 이들을 상대로도 충분히 효과적으로 수비할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바르셀로나 플릭 감독은 도르트문트를 향한 경계심을 드러냈다. 그는 "도르트문트는 굉장히 안정적인 팀이고, 매우 공격적인 축구를 구사한다"며 "코바치 감독이 좋은 선발 명단을 꾸릴 수 있을 것이고, 수비적으로도 강한 팀"이라고 평가했다. /reccos2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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