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못살게 구네' 이번엔 '감독 경질 책임론'..."SON이 감독한테 불만 품었잖아"
OSEN 정승우 기자
발행 2025.04.10 05: 11

토트넘 홋스퍼가 지독한 부진의 늪에서 좀처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손흥민(33, 토트넘)을 향한 비합리적인 비난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일부 영국 매체들은 구단의 부진 원인을 주장 손흥민과 감독 엔지 포스테코글루의 갈등으로 몰아가며, 근거 없는 주장들을 쏟아내고 있다.
9일(이하 한국시간) '토트넘 홋스퍼 뉴스'는 "손흥민이 며칠 안에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경질시킬 수도 있다"는 자극적인 제목으로 눈길을 끌었다. 매체는 "토트넘이 이번 시즌 암울한 성적을 내고 있으며, 팬들의 인내심은 이미 바닥을 쳤다"라며 "손흥민이 감독에게 불만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이 레비 회장의 결정에 영향을 줄 수 있다"라고 주장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뿐만이 아니다. 지난 6일 '풋볼 인사이더' 역시 손흥민을 향해 날 선 비판을 이어갔다. 해당 매체는 "토트넘이 유로파리그에서 우승하지 못한다면 그 책임은 손흥민에게도 있다"라고 단언하며, 주장으로서 팀을 이끌기보다는 결정적인 순간마다 존재감이 사라졌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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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손흥민이 올 시즌 기록한 11골 12도움은 숫자상 괜찮아 보이지만, 실제로는 기대 이하의 경기력을 보여줬다"라고 덧붙였다.
이런 주장들은 최근 손흥민이 사우스햄튼전에서 57분 만에 교체된 상황을 근거로 들며, "감독이 손흥민에 대한 신뢰를 잃고 있다
"라는 근거 없는 해석까지 내놨다.
해당 경기는 유로파리그 8강을 앞두고 손흥민의 체력 안배 차원이었으며, 실제로 손흥민은 토트넘의 남은 유럽 대항전에서 여전히 핵심 전력으로 분류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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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토트넘은 프리미어리그에서 14위에 머물러 있는 최악의 시즌을 보내고 있다. 리그 31경기에서 16패를 당했으며, 이는 프리미어리그 출범 이후 가장 낮은 순위다. FA컵과 카라바오컵에서도 조기에 탈락해 이번 시즌 우승 도전은 사실상 유로파리그에 전부를 걸어야 하는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토트넘이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경질을 준비 중이라는 보도도 잇따르고 있다. 안도니 이라올라 AFC 본머스 감독, 마르코 실바 풀럼 감독, 시모네 인자기 인터 밀란 감독 등이 차기 사령탑 후보로 거론되고 있으며, 실제로 내부적으로 위약금 등 조건을 파악한 정황도 전해졌다.
다만 손흥민을 희생양 삼아 감독 경질 이슈를 설명하려는 일부 현지 보도는 억지에 가깝다는 지적이 많다. 토트넘 홋스퍼 뉴스는 이전에도 손흥민의 발언 일부만을 인용해 포스테코글루와의 불화를 조작하거나, 손흥민이 승격팀으로 이적해야 한다는 주장, 주장단 방출설 등 터무니없는 내용을 보도한 전력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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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토트넘은 유럽대항전 진출을 위해 유로파리그 우승이 사실상 유일한 길이다. 손흥민을 둘러싼 소모적인 논란보다는, 남은 시즌 팀이 어떻게 반등할 수 있을지에 대한 실질적인 해답이 필요한 시점이다. /reccos2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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