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예비 FA인데…' 무안타에 실책까지, 하루 만에 2군 강등…지난해 주전 유격수의 시련 [오!쎈 부산]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25.04.09 16: 39

1군 콜업 하루 만에 2군으로 강등됐다.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 내야수 박승욱(33)이 하루 만에 2군으로 내려갔다.
롯데는 9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리는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를 앞두고 엔트리 변동을 단행했다. 내야수 박승욱과 외야수 조세진이 2군으로 내려갔고 내야수 최항, 투수 박시영이 1군 엔트리에 등록됐다. 
박승욱의 1군 말소는 의외다. 바로 전날(8일) 경기를 앞두고 등록됐기 때문. 8일 경기에서 콜업이 되자마자 바로 선발 출장했다. 그러나 박승욱은 수비에서 2회 이우성의 땅볼 타구를 뒤로 빠뜨리며 실책을 범했다. 7회에도 선두타자 김태군의 뜬공 타구를 놓치면서 두 번째 실책을 범했다. 

8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2025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가 열렸다. 홈팀 롯데는 김진욱이, 방문팀 KIA는 김도현이 선발로 출전했다.롯데 자이언츠 박승욱이 7회초 KIA 타이거즈 김태군의 타구를 놓치는 실책을 하고 아쉬워하고 있다. 2025.04.08 / foto0307@osen.co.kr

그리고 타석에서는 2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올 시즌 10타석 9타수 무안타로 아직 안타가 없다. 공수에서 불안하고 무기력한 모습을 보여준 박승욱은 결국 하루 만에 다시 2군으로 내려갔다. 
박승욱은 지난해 주전 유격수였다. 139경기 출장해 타율 2할6푼2리(405타수 106안타) 7홈런 53타점 57득점 OPS .716의 성적을 기록하며 커리어 하이 시즌을 보냈다. 연봉도 1억7000만원을 받는다. 
무엇보다 올 시즌이 끝나면 프리에이전트(FA) 자격을 얻는다. 2012년 SK 와이번스에 3라운드 전체 31순위로 지명되며 프로 커리어를 시작했다. KT 위즈로 트레이드 됐지만 방출되며 선수 생활의 기로에 놓이기도 했다. 하지만 롯데에서 테스트를 받고 재취업에 성공했고 전천후 백업을 거쳐서 주전 유격수로 거듭났다.
주전 유격수 도약 이후 프로생활 14년차에 인생 대박의 기회를 얻게 된 박승욱이다. 그러나 FA 시즌의 시작이 순탄하지 않다. 
8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2025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가 열렸다. 홈팀 롯데는 김진욱이, 방문팀 KIA는 김도현이 선발로 출전했다.롯데 자이언츠 박승욱이 4회말 힘찬 타격을 하고 있다. 2025.04.08 / foto0307@osen.co.kr
한편, 이날 콜업된 박시영은 지난해 KT에서 방출된 이후 롯데에 다시 입단하며 재기의 기회를 얻었다. 박시영은 지난 2008년 2차 4라운드로 입단했고 2020시즌이 끝난 뒤 KT 위즈로 트레이드 됐다. 2021년 KT의 우승 필승조로 활약하기도 했지만 2022년 팔꿈치 인대 부상을 당해 수술을 받으며 커리어가 다시 내리막을 탔다. 
올해 2군에서는 5경기 등판해 1세이브 평균자책점 1.50(6이닝 1자책점)을 기록한 뒤 1군에 올라오게 됐다. /jhrae@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