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도 허웅(32, 부산 KCC)이었다. 그가 6년 연속 팬들이 뽑은 인기상의 주인공이 됐다.
한국프로농구연맹(KBL)은 9일 오후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 호텔에서 2024-2025 KCC 프로농구 시상식을 진행했다.
가장 먼저 6개 계량 부문 개인상의 주인공이 발표됐다. 고양 소노 이정현이 경기당 스틸 평균 1.9개로 2년 연속 스틸상을 수상했고, 캐디 라렌이 블록슛상(평균 1.2개)을 손에 넣었다. 허훈과 아셈 마레이가 각각 어시스트상(평균 6.2개)과 리바운드상(평균 13.1개)을 거머쥐었고, 앤드류 니콜슨과 자밀 워니가 3점슛상(총 123개)과 득점상(평균 22.6점)을 받았다.
식스맨상은 KT 박준영이 차지했다. 그는 올 시즌 45경기에서 평균 20분 9초를 뛰면서 평균 8.2점, 4.5리바운드, 1.8어시스트로 알토란 같은 활약을 펼쳤다. 그 덕분에 총 71표를 기록하며 10표를 받은 이관희를 제치고 최고의 식스맨으로 선정됐다.

포카리스웨트 인기상 수상자는 어김없이 허웅이었다. 그는 지난해 여름 전 여자친구 성폭행 혐의로 고소당하며 사생활 논란을 빚었다. 이 과정에서 진실공방을 펼치며 이미지가 실추되기도 했다. 결과적으로 허웅은 무혐의 처분을 받았고, 문제 없이 코트 위를 누볐다.
다만 허웅의 올 시즌은 아쉬움이 더 컸다. 그는 부상으로 자리를 비우기도 하면서 39경기에서 평균 14.3점, 1.8리바운드, 3.9어시스트를 기록했다. 특히 팀이 정규시즌 9위로 부진하며 고개를 떨궜다.
그럼에도 인기상 수상에는 전혀 문제가 없었다. 플레이오프 진출은 좌절됐지만, 허웅의 인기는 여전히 뜨거웠다. 그는 34786표를 득표하며 동생 허훈(21155표)을 제치고 다시 한번 최고의 인기 스타로 뽑혔다.
허웅은 "6년 연속 팬들이 보내주시는 한결같은 사랑에 감사하다. 개인적으로 아쉬운 시즌이었다. 이 감정을 담아두고 다음 시즌 잘 준비해서 더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 항상 감사드린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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