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대표’ 백승호의 3부리그 최단기간 승격 뒤에 NFL 슈퍼스타 탐 브래디가 있었다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25.04.09 21: 42

  백승호(28, 버밍엄 시티)의 승격 뒤에는 NFL 슈퍼스타 탐 브래디의 지원이 있었다. 
버밍엄 시티는 9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피터버러의 웨스턴 홈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025시즌 리그1(3부리그) 31라운드 순연 경기에서 피터버러 유나이티드를 2-1로 이겼다. 
버밍엄(29승8무3패, 승점 95점)은 남은 6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2위를 확보하며 최단경기만에 다음 시즌 2부리그 챔피언십 승격을 확정지었다. 버임엄은 2위 렉섬(승점 81점)과 14점차를 벌리며 조기 우승도 유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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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대표 미드필더 백승호도 승격에 단단히 한 몫 했다. 백승호는 리그 35경기에 출전해 1골, 2도움을 올리며 핵심 역할을 수행했다. 지난 시즌 버밍엄의 강등시 백승호가 떠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왔다. 백승호는 구단과 의리를 지키며 재계약을 맺었고 한 시즌 만의 승격으로 보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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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공영방송 BBC는 버밍엄의 승격을 다루며 백승호를 거론해 주목을 끈다. 이 매체는 “백승호와 토모키 이와타는 미드필드에 클래스를 더했고 고 많은 골을 선사했다”고 호평했다. 
BBC에 따르면 버밍엄의 조기 승격 이유는 막대한 투자를 아끼지 않았기 때문이다. 지난 여름 버밍엄은 리그1 강등에도 불구하고 17명의 선수를 영입하는데 2500만 파운드(약 474억 원)를 투자했다. 3부리그 팀으로서 파격적인 결정이다. 그 중에 백승호와 계약도 포함됐다. 
버밍엄이 막대한 투자를 유치할 수 있었던 것은 공동투자자로 참여한 탐 브래디의 역할이 컸다. NFL 역대최고선수였던 브래디는 2023년 버밍엄의 공동투자자로 참여했다. 브래디는 NFL 슈퍼볼 7회 우승에 빛나는 역대최고의 쿼터백이다. 그는 2022년 선수에서 은퇴했다. 
현재 리그1 팀은 매출의 60%를 이적료에 지출할 수 있다. 지분투자는 100%를 이적료에 사용할 수 있다. 리그1 팀의 구단주가 구단에 1억 파운드를 투자한다면 선수 영입에 6천만 파운드를 조금 넘게 쓸 수 있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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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밍엄이 공격적인 투자를 할 수 있었던 것은 결국 많은 투자를 이끌어냈기 때문이다. 브래디가 투자유치에 많은 역할을 했고 백승호의 승격에 큰 기여를 한 셈이다. 
앞으로 버밍엄은 리그1 최다승점 우승에 도전한다. 종전 기록은 레딩이 세운 106점이다. 버밍엄은 EFL 우승컵까지 더블을 노린다. / jasonseo3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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