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효 감독 없어도 2경기 다 이겼다!’ 광주, 강희수 데뷔골 터지며 대구에 2-1 승리…리그 3위 도약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25.04.09 21: 32

이정효 감독이 없어도 광주FC는 흔들리지 않았다. 
광주는 9일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개최된 하나은행 K리그1 2025 10라운드에서 대구FC를 2-1로 이겼다. 승점 13점의 광주는 3위로 올라섰다. 대구(승점 7점)는 9위로 떨어졌다. 
대전전 퇴장 여파로 이정효 감독이 2경기 연속 결장했다. 그럼에도 광주는 2연승을 거두며 지도자 공백을 메웠다. 이정효 감독이 관중석에서 지켜봤고 광주는 위기를 잘 넘겼다. 

선제골은 광주가 기록했다. 전반 12분 강희수가 박스 안 혼전 상황에서 흘러나온 공을 침착하게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했다. 공이 김정현의 발에 맞고 굴절되면서 골이 됐다. 강희수는 광주 데뷔골을 터트렸다. 
광주는 전반 46분 추가시간 쐐기포를 터트렸다. 하프라인 뒤에서 때린 롱패스를 아사니가 전방에서 받았다. 아시니가 박스 안에서 수비수 네 명을 드리블로 농락하며 패스를 내줬다. 광주가 티키타카 끝에 오후성이 추가골을 침착하게 터트렸다. 전반전을 2-0으로 앞선 광주가 승리를 확신한 순간이었다. 
관중석에서 경기를 보던 이정효 감독도 두 주먹을 불끈 쥐면서 포효했다. 자신이 빠져도 광주의 시스템이 완벽하게 작동되고 있다는 확신이었다. 
대구는 불행이 겹쳤다. 후반 33분 오승훈 골키퍼가 오른쪽 새끼손가락이 탈구되는 부상을 당했다. 하지만 팀이 0-2로 뒤진 상황에서 교체할 수 없었다. 결국 그는 새끼손가락과 약지를 동시에 테이핑해서 고정한 뒤 다시 장갑을 끼고 경기를 계속했다. 
투혼을 발휘한 대구는 후반 43분 세징야가 한 골을 만회했다. 코너킥 상황에서 세징야가 올린 크로스가 휘어져들어가 그대로 골이 됐다. 
추가시간 6분이 주어진 상황. 대구는 마지막 총공세에 나섰다. 하지만 광주가 대구의 동점골을 허용하지 않았다. 
경기 후 강희수는 “프로 데뷔골을 넣어서 기쁘다. 공이 올거라 예상하지 못했다. 밖에서 코치님이 계속 들어가라고 했다. 첫 선발이었지만 자신이 있었다”며 기뻐했다. / jasonseo3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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