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가 LG 트윈스를 꺾고 3연패에서 탈출했다.
키움은 9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LG와 경기에서 4-0으로 승리했다.
선발 투수 로젠버그의 완벽투가 빛났다. 로젠버그는 5회까지 15명 타자를 모두 아웃으로 돌려세웠다. 퍼펙트 행진. 6회 2사 후 최원영에게 빗맞은 안타를 맞으며 퍼펙트가 깨졌다.
8회까지 삼진 13개를 잡으며 무실점으로 호투한 로젠버그는 9회 완봉에 도전했으나 신민재, 오스틴에게 연속 안타를 맞고 교체됐다. 주승우가 무사 1,2루 위기에서 등판해 뜬공 3개로 경기를 마무리하며 세이브를 챙겼다.
로젠버그가 기록한 13탈삼진은 지난해 후라도가 세운 키움 구단 역대 외국인 투수 한 경기 최다 탈삼진 타이 기록이다. 구단 역대 최다 기록은 2015년 4월 10일 한현희가 목동 KT전에서 세운 14탈삼진이다.
타선에서는 1회 송성문이 개인 통산 첫 1회 선두타자 홈런을 때렸고, 3회 이주형의 솔로포, 4회 박주홍의 솔로포가 연이어 터졌다.

홍원기 감독은 경기 후 "선발 로젠버그가 1선발답게 완벽한 투구를 보여줬다. 강한 타선을 상대로 공격적이면서도 영리한 피칭을 했고, 포수 김재현과의 호흡도 완벽했다"며 "공격에서는 1회 송성문의 홈런으로 분위기를 가져왔고, 이주형과 박주홍의 홈런으로 승부에 쐐기를 박을 수 있었다"고 칭찬했다.
또 홍 감독은 "수비에서도 좋은 장면이 나왔다. 2회 송성문과 5회 전태현이 어려운 타구를 침착하게 처리했고, 7회 김재현의 번트 타구 처리도 돋보였다. 8회 푸이그도 흐름이 넘어 갈 수 있었던 상황에서 끝까지 집중력있는 수비를 했다"고 말했다.
이어 "연패를 끊을 수 있도록 큰 응원을 보내주신 팬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내일 경기도 잘 준비하겠다"고 인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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