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가영, 김유정→여진구와 아역 황금기에 데뷔 “다들 버텨, 대견해” (‘유퀴즈’)
OSEN 박하영 기자
발행 2025.04.10 07: 00

‘유 퀴즈 온 더 블럭’ 문가영이 아역배우 시절을 회상했다. 
9일 방송된 tvN 예능 ‘유 퀴즈 온 더 블럭’(이하 ‘유퀴즈’)에서는 ‘필사의 사투’ 특집으로 배우 문가영이 출연해
이날 아역 배우 출신인 문가영은 몇 살에 데뷔했냐는 물음에 “독일에서 태어나서 한국에 10살 때 왔다. 그때 바로 시작했다”라며 올해 데뷔 20년 차가 됐다고 답했다. 단 한번도 쉬지 않고 달려왔다는 문가영. 이에 유재석은 문가영이 아역배우로 활동하던 2000년대 초반대는 박은빈, 이세영, 여진구 등도 함께한 아역의 황금시대라며 “현장에서 다시 만나면 신기하냐”라고 물었다.

문가영은 “신기하다. ‘흑염룡’ 촬영 때 반효정 선생님을 만났다. 선생님이랑은 KBS 전원드라마 ‘산넘어 남촌에는’ 거기서 만나서 촬영했다. 정말 19년 만에 만나뵌 거다. 저는 그때 엄마랑 현장에 다녔는데 엄마도 기억해주시고 시험 공부 차에서 하고 시험 기간 끝나서 촬영하고 이런 걸 기억해주셨다”라고 회상했다.
그런가 하면, ‘구의 증명’, ‘이별의 왈츠’ 등 다양한 책을 읽고 필사까지 남기는 다독가로서 이날 자신의 독서 노트를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유재석은 “책을 내신 분이야. 이게 그냥 아니다. 8쇄까지 찍었다고 하더라. 책 판매 수익금도 1억 병원에 기부도 했다”라고 감탄하며 “어떤 책이냐”라고 물었다. 문가영은 “산문집이다. 제가 오랫동안 그냥 글을 써놨던 것들을 묶어서 냈다”라고 말했다.
특히 산문집에서 ‘기다리는 거 잘해요’라는 구절이 언급되자 문가영은 “오디션 때 몇 번 이야기 했다. 오디션 볼 때 ‘뭐 잘해? 어떤 게 자신 있어?’ 물어보지 않냐. 기다리는 것 정말 잘해요 그거를 시작으로 글을 썼다”라고 설명했다.
그러자 유재석은 “기다리는 게 무료할 수 있고 초조할 수 있는데 가영 씨도 데뷔한지 20년 차인데 활동한 시간이 꽤 됐는데 조바심이나 초조함이 없었냐”라고 물었고, 문가영은 “너무나 있었다. 어릴 땐 더더욱 있었다. 제가 아역 생활했을 때만 해도 아역의 황금시대인 2000년대에는 드라마의 1부~4부는 아역이 시작이었다. 그래서 되게 치열한 오디션과 올라가기가 그 안에서 도 힘들었다”라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제가 아역헸던 생활을 많이 몰라주신 것 중 하나가 어떻게 보면 아역 시절에 대표할 만한 히트작이 없어서 당시에는 서러웠다. 기다린다는 게 버텨낸다랑 큰 차이가 없다고 생각한다. 그 자리에 꾸준히 가만히 기다리면 항상 때가 오는 것 같더라”라고 이야기했다.
문가영은 “어릴 때부터 일을 시작하고 기다려야 하는 일들도 많았다. 예전에는 아역 배우에 대한 시간 제약이 없을 때라 거의 항상 막바지에 찍었다. 오래 기다리고 그 대기시간에 스도쿠도 하고 책도 보고 별의별 시간을 떼우기 바빴다. 어린 아이지만 대표작 더 빨리 잘되고 싶었다. 13년 동안 오디션을 봤다”라고 회상했다.
당시 함께 활동했던 아역배우 출신 김유정, 김소현, 여진구 등과 함께 지금도 연락하고 지낸다고. 문가영은 “그 속에서 다들 버텨서 지금 하고 있는 거 보면 신기하기도 하고 대견하기도 하다”라며 “견디고 하다보니까 좋은 일들은 늘 갑작스럽게 어렴풋이 보이더라. 그 대신에 그때동안 나는 정말 준비가 잘 되어 있어야 한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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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유 퀴즈 온 더 블럭’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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