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런의 나라’ 소유진이 망신살까지 연기하는, 그야말로 미친 연기를 선보였다.
9일 방영한 KBS2TV 수목시트콤 ‘빌런의 나라’(연출 김영조, 최정은, 극본 채우, 박광연)에서는 사주를 맹신하는 언니 오나라(오나라 분)과 그에 반대하는 동생 오유진(오유진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오나라는 “이제는 사주도 인터넷으로 봐준다. A.I가 핸드폰으로 사주를 다 봐준다”라며 핸드폰을 손에서 놓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에 오유진은 “하나도 안 맞던데”라며 빈정거렸고, 오나라는 “안 맞기는 개뿔, 너 사주 넣어 보니까 친구 없는 거 딱 나온다”라며 받아쳤다.
이에 서현철(서현철 분)은 “사주! 그놈의 사주 때문에 누구 잡아놓고”라며 질색을 했다. 오나라와 서현철은 결혼 전 결혼 날짜가 불운하다는 말을 듣고 액땜하고자 서현철이 내내 헌혈을 해오다가 쓰러진 것이었다.
오유진은 “결혼식장이 하루 남는다 해서 하는데, 사주쟁이가 그날은 산 사람이 결혼하는 날이 아니라고 해서, 그거 액땜한다고 서현철이 매일 헌혈하고 피 뽑고 그랬다”라며 그때를 회상했다. 서현철은 “그로부터 3년을 꼬박 철분약을 먹었다”라며 진저리를 쳤고, 오나라는 “그때 액땜해서 우리가 이렇게 다복하게 살지 않냐”라며 전혀 듣지 않은 얼굴이 됐다.

그러나 오나라는 지지 않았다. 오유진은 “송강 분만하는 날 오나라가 사주에 꽂혔다. 3시간 후면 길일이다. 현빈과 공유를 낳을 수 있는데, 참아라, 그랬다”라면서 질색했다. 오나라는 "강이 이렇게 멋진 거, 다 이모 덕분이다"라고 말해 송강(은찬 분)을 어리둥절하게 만들었다. 이에 송진우(송진우 분) 또한 조금 동의하는 모습을 보였다.
오유진은 “강이는 나와 진우의 유전자의 승리다. 합작품이다”라며 발끈했다.
이뿐만 아니라 오나라는 “내일 너 급살에 망신살이 있다. 나가지 말아라. 액운을 피하려면 돼지고기를 먹어선 안 된다”라며 오유진의 섭외 연락을 막아서고자 했다. 오유진은 오나라 냉장고를 뒤져서 만두를 먹어치우다가 그대로 배탈이 났다. 오나라의 말대로 되는 게 아니라는 걸 보이려다가, 유통 기한이 지난 만두를 먹었던 것이다. 오나라는 “너랑 오늘 돼지고기랑 궁합이 안 맞는다”라며 혀를 끌끌 찼다.

오유진은 배탈 난 게 아니라는 걸 증명하기 위해 장까지 보고 왔다. 계단을 이용하면 안 된다는 오나라의 말에 일부러 계단까지 이용했다. 오나라는 “너 진짜 엘레베이터 안 타? 너 얼굴 완전 똥색이야”라며 혀를 찼다. 오유진은 꿋꿋하게 움직였다. 어떻게 해서든지 언니의 말을 무시하고 싶었던 것이다. 오나라는 “됐어, 사주 이야기 안 할 테니까 그냥 타라. 너 얼굴 완전 시체다”라며 동생을 말렸으나, 이미 일은 벌어졌다.
오유진이 끝내 실수를 해 버리고 말았던 것. 오나라는 “어디서 이상한 냄새 안 나냐? 어디서 똥 냄새 안 나냐?”라고 물었고, 오유진은 “나니까, 닥쳐”라며 변이 든 봉투를 든 채 올라갔다.

오나라는 결국 오유진의 촬영장을 찾아가서 오유진을 빼내려고 난동을 부렸다. 그 순간 조명이 오유진과 오나라가 서 있던 곳을 덮쳤고, 두 사람은 화를 가까스로 면했다. 오나라는 “야, 봤지?”라며 의기양양하게 웃었고, 오유진은 “그래, 이 구역에 미친년은 너다, 오나라”라며 자포자기로 두손 두발 다 들었다는 표정을 지었다./osen_jin0310@osen.co.kr
[사진] KBS2TV 수목시트콤 ‘빌런의 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