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선형 베스트5 자격 없어…알바노가 받았어야” 스펠맨의 부적절한 김선형 저격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25.04.10 07: 02

오마리 스펠맨(28, DB)이 ‘베스트5’ 김선형(37, SK)을 저격했다. 
2024-2025 KCC 프로농구 시상식이 9일 오후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 호텔에서 개최됐다. 
정규리그 역대최소 46경기 우승팀 SK가 시상식을 지배했다. 자밀 워니가 득점왕, 만장일치 외국선수 MVP, 베스트5까지 3관왕에 올랐다. 안영준이 국내선수 MVP와 베스트5 2관왕을 차지했다. 전희철 감독이 두 번째 감독상을 수상했다. 

6일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2024-2025 KCC 프로농구 울산 현대모비스와 원주 DB의 경기가 열렸다.  A매치 브레이크 이후 2연패에 빠진 현대모비스는 승리가 절실한 상황이다. 2위 창원 LG도 2연패로 승차 0.5경기가 유지됐지만, 4위 수원 KT가 4연승을 달리며 추격하고 있다. 만약 DB전에서도 패한다면, 현대모비스는 시즌 초반 이후 처음으로 4위로 내려앉게 된다.원주 DB 오마리 스펠맨이 울산 현대모비스 이대헌의 마크를 피해 골밑돌파를 시도하고 있다. 2025.03.06 / foto0307@osen.co.kr

베스트5 역시 안영준, 김선형, 워니가 뽑힌 SK가 싹쓸이했다. 나머지 두 자리는 2위 LG가 아셈 마레이와 칼 타마요를 배출했다. 단 두 팀이 베스트5를 석권한 것은 최초였다. 
[사진] SNS를 통해 김선형을 저격한 스펠맨
타팀 선수의 수상이 불편한 선수가 있었다. DB의 외국선수 스펠맨이다. 그는 9일 베스트5 수상을 알리는 KBL의 공식 SNS 게시물에 “이선 알바노가 없다니 말도 안된다. 그를 싫어하는 것은 아니지만 여기 누가 있어서는 안될 선수인지 모두가 알 것”이라며 김선형을 저격했다. 
KBL 베스트5는 기자단 투표를 통해 선정된다. 가드, 포워드, 센터의 포지션 구분 없이 외국선수는 2명까지 투표 가능하다. 필리핀 아시아쿼터 선수는 국내선수로 친다. 그 결과 워니와 마레이가 동시에 뽑혔고 타마요도 수상했다. 가드는 김선형 한 명이었다. 
스펠맨은 김선형보다 DB 동료 알바노가 뽑혔어야 한다는 주장이다. 정규리그 기록만 보면 12.9점, 3.2리바운드, 4.3어시스트, 1.4스틸, 야투율 46.4%, 3점슛 31.7%를 기록한 김선형보다 알바노가 16.7점, 4리바운드, 5.8어시스트, 1.7스틸, 야투율 42.3%, 3점슛 31.7%로 소폭 앞선다. 
9일 오후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 그랜드볼룸에서 '2024-2025 KCC 프로농구 시상식' 행사가 열렸다. 시상식에서는 정규 시즌 최고의 활약을 펼친 MVP, 신인왕, 베스트 5 등 주요 선수들에게 수상이 전해진다. SK 워니, 안영준, 김선형, LG 타마요, 마레이가 베스트5 상을 수상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5.04.09 / ksl0919@osen.co.kr
하지만 농구는 팀스포츠다. DB는 최종전에서 정관장에 패하며 6강 진출에 실패했다. 지난 시즌 DB를 정규리그 챔피언으로 이끈 알바노는 MVP를 수상했었다. 하지만 올 시즌에는 DB의 6강 진출 실패로 점수가 알바노의 많이 깎였고 무관에 그쳤다. 
NBA에서는 올NBA팀을 선정할 때 팀성적보다는 개인성적과 기량을 위주로 본다. 하지만 KBL에서는 선정기준이 다소 다르다. 기자단에서 팀 성적이 받쳐주지 못하는 개인기록은 인정하지 않는 경향이 있다. 그래서 스펠맨의 생각과 다를 수 있다. 
본 기자도 기자단 투표에 참여했다. 김선형을 베스트5에 선정했고 알바노는 아예 뽑지 않았다. 위와 같은 이유였다. 아무리 알바노 개인기량이 뛰어나도 7등한 팀의 리더가 베스트5가 될 수 없다. 
좋은 선수가 많은 SK에서 당연히 개개인의 기록도 타팀에 비해 떨어지기 마련이다. 안영준에 이어 국내선수 MVP 투표 2위를 한 김선형이 베스트5에 끼지 못하면 이상한 일이다. 
9일 오후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 그랜드볼룸에서 '2024-2025 KCC 프로농구 시상식' 행사가 열렸다. 시상식에서는 정규 시즌 최고의 활약을 펼친 MVP, 신인왕, 베스트 5 등 주요 선수들에게 수상이 전해진다. SK 김선형이 베스트5 상을 수상한 뒤 기뻐하고 있다. 2025.04.09 / ksl0919@osen.co.kr
농구팬들도 스펠맨의 발언에 대부분 부정적이다. 팬들은 “그냥 김선형을 존경하고 축하해줄 수 없냐”, “꼭 상받은 날에 그런 말을 해야 하나”, “스펠맨은 루저”라고 비판했다. 
이에 발끈한 스펠맨은 “나도 김선형 좋아한다. 단지 2023년의 그가 아니라는 말이다. 난 루저가 아니라 챔피언”이라며 팬들과도 설전을 펼쳤다. 
스펠맨은 DB가 6강 싸움을 하는 가장 중요한 순간인 정규리그 마지막 2경기에 정강이 부상으로 결장했다. 시즌 내내 태업논란에 시달린 치나누 오누아쿠는 최종전 8점에 그쳤다. 결국 DB는 정관장에 67-78로 패해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했다. / jasonseo3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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