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SOLO' 현숙이 중간 선택에서 0표를 받은 뒤 충격에 휩싸였고, 영철은 옥순과의 데이트에 나섰다.
9일 오후 방송된 SBS Plus와 ENA '나는SOLO'에서는 후반기에 들어선 25기 멤버들의 엇갈린 러브라인이 시선을 사로잡았다.
앞서 여자들의 선택 도중 기력을 잃고 병원으로 향한 영철은 늦은 밤에 되어서야 돌아왔다. 그를 본 '나솔' 멤버들은 걱정의 눈빛으로 바라봤고, 영철은 "병원에서 수액을 맞고 돌아왔다. 저혈당이라고 하더라"고 밝혔다.
영철은 숙소에 들어온 뒤 곧바로 "딱 두분하고 대화하고 싶다"며 적극적으로 나섰고, 이를 본 3MC 데프콘과 이이경도 크게 웃었다. 랜덤 데이트가 끝나고 옥순과 대화 데이트를 잡아둔 영철은 늦은 시간 탓에 이뤄지지 않았다. 영철은 "그 둘(현숙, 옥순)하고 대화하려고 자려고 했는데.."라며 끝까지 아쉬워했다.
러브라인의 향뱡을 지켜보던 영숙은 "이번 기수 남자 분들이 다 직진이라서 파고들 틈이 없다. 오늘부터 적극적이려고 했는데 어떻게 해야될까 생각 중"이라며 "여길 오게 된 궁극적인 목표는 잘 맞는 사람을 만나서 결혼까지 가는 게 목표다. 알아보기로 한 사람한테는 '적극적으로 다가가서 대화를 해보자'가 내 목표인데, 안 될 수도 있지만 용기를 내야될 거 같다"고 밝혔다.
영숙은 영식에게 "바람 좀 쐬러 갈래요?"라고 제안했고, 밖에서 둘 만의 대화 시간을 가졌다. 그러나 미경에게 마음이 있는 영식은 "타이밍이 많이 지나갔다"며 거절 의사를 드러냈다. 이를 본 이이경은 "영식 님도 대쪽같다"고 했다.
상철, 영식 등 호감남에게 모두 거절당한 영숙은 쓸쓸하게 숙소로 돌아가려고 했고, 이이경은 "자존감이 안 떨어지면 좋겠다"고 걱정했다.
영숙은 아무 소득도 얻지 못하고 떠나려 했지만, 이때 영수는 "이리와 맥주 한잔 하자"며 "영자도 나한테 마음이 없고 현숙도 내가 1순위가 아니다. 근데 난 흔들 자신이 있다. 저도 그렇게 하면 된다"며 무근본 자신감 충만 조언으로 웃음을 자아냈다.

다음 날 아침, 영식은 미경만을 위한 호텔 조식을 준비해서 여자 숙소를 찾았다. 영식의 룸서비스에 데프콘이 감탄했고, "박수 한 번 치자. 저 사람은 영식이 아니라 '관식'으로 바꿔야 된다. '양관식'으로"라며 "잘한다 잘해"라고 했다.
영식은 "요리 실력이 그렇게 뛰어나지 않은데 호텔식으로 해봤다"며 "이건 나의 자신감"이라며 땅콩잼으로 만든 하트를 강조했다. 미경은 "고맙다. 진짜 감동"이라며 "시나몬 가루 먹어봤어요? 맛있는데 특이하다"고 평했다.
미경은 3시간만 자고 일어나서 조식을 만든 영식을 향해 "그러다가 쓰러질 것 같다"고 했고, 영식은 "안 쓰러진다. 인생에서 쓰러진 적이 없다. 내가 만약 쓰러지면 미경이 옆에 있어주면 되지"라고 어필했다.
그러나 미경은 제작진과 인터뷰에서 "아직 내가 헷갈리는 단계다. 그분한테 설레고, 호감이 있지만 애정 공세 때문에 그런건지. 내가 그게 없이도 그 사람을 호감이고 설렘인지 헷갈린다. 난 아직까지 열려있고 싶다. 누굴 딱 알아보고 싶다기보단 아직은 내 맘이 열려있고 싶다"며 선을 그었다.
데프콘은 "여자가 자길 좋아하는 걸 아는데도 마음을 열어놓고 싶다는 뜻은 무슨 말이냐?"고 물었고, 송해나는 "말 그대로 정확하게 얘기하는 건 영식이 아직 마음에 들어오지 않았다는 뜻"이라고 했고, 이이경은 "영식을 당장 선택하지 않아도 언제든지 옆에 있어줄 거 같아서 그러는 거다. 그 마음도 있을 것"이라고 추측했다.
이후 미경은 대놓고 영식과 커플로 오해 받는 걸 부담스러워했고, 이를 눈치 챈 영식은 조용히 자리를 피해줬다.
6급 공무원 현숙은 중학교 축구부 지도자 영철과 극과 극 라이프 스타일을 걱정했다. "난 9시 출근 6시 퇴근한다. 맨날 맨날 똑같다. 근데 영철 님은 나랑 너무 달라서 그게 고민이다. 그걸 좀 알아줬으면 좋겠다"고 했다.
영철 역시 이 부분을 걱정하면서, "기회가 이틀 밖에 없고, 솔직히 난 현숙님도 있지만 어제 옥순님이 대화를 신청했다. 현숙 님과 해봤으니까 기회되면 옥순님과 데이트를 한번 해보고 싶다. 상대방을 더 알 수 있으니까. 난 우선은 네가 제일 크지만 혹시 오해살까 봐 얘기한다"고 설명했다. 현숙은 "하고 싶은 것 다 하라"고 했다.

중간 선택의 시간이 찾아왔고, 여자가 먼저 자리를 잡으면, 마음에 드는 남자가 옆자리에 서서 커플 사진을 찍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처음으로 나선 영숙은 0표를 받았고, "진짜 여기서 나 또 0표 받으면 '레전드다' 싶었다. 일상 생활 복귀 어떻게 하지?"라며 "분명히 이게 슬픈 상황은 맞지만 슬퍼할 생각을 최대한 안 하려고 했던 것 같다. 뭔가 주눅 든 모습 그런 걸 보여주기 싫었다"고 했다.
순자가 나오자 상철이 걸어나와서 커플 사진을 찍으면서 확실한 공식 커플로 자리매김했다. 이어 영자의 등장에 영수가 나와서 커플 사진을 완성했다.
옥순이 서 있자 광수와 영철이 나왔고, 미경에겐 영식과 영호가 다가갔다. 현숙에겐 아무도 나오지 않았고, "처음 0표를 받은 순간이어서 조금 충격이 컸다. 그래도 1표는 받을 줄 알았다"며 서운해했다.
이후 미경, 영식, 영호는 식당으로 이동해 밥을 먹었지만, 미경은 제작진에게 소화제를 찾으면서 급체 사실을 알렸다. 알고보니 영호와 단 둘이 차안에서 대화를 하다가 억텐을 올리는 등 불편한 분위기에 급체까지 한 것.
앞서 미경은 적극적으로 다가오는 영식에게 선을 그었지만, 데이트를 하면서 반전이 일어났다. 영식은 미경과의 일대일 대화를 기다리는 동안 근처 편의점과 상가를 돌면서 소화제를 찾아다니기까지 했다. 소화제가 없자 탄산음료와 아이스크림을 사와서 줬다.
미경은 "확실히 영식님이랑 있으니가 편안하다. 어떤 상황이라도 날 최우선으로 생각해준다. 그때 영식님한테 확신을 가지게 됐다"고 덧붙였다. 이에 영식은 "아 끝났네 게임 끝"이라며 미소를 지었다.

현숙에게 마음이 있었음에도 옥순을 선택한 영철은 데이트 내내 집중하지 못했고, 숙소에 남아 있는 현숙을 계속 떠올렸다. 이를 본 옥순조차 "그렇게 심란하면 숙소에서 밥 먹어도 된다. 가서 현숙을 달래줘라"고 했다.
영철은 "현숙 님이 계속 마음에 걸렸다. 근데 옥순 님도 그걸 눈치챘는지 '우리 빨리 벅고 들어가서 있을까요?' 그러더라. 이도저도 아니고 바보 같이 또 실수를 했구나 싶었다. (녹음 버튼 삭제건으로) 첫날부터 현숙님한테 실수한 게 있어서 내가 잘못해 놓고 계속 말도 안되는 바보 같은 실수를 하니까. 현숙님이라고 했으면 가면 되는데, 옥순님이랑 데이트 하고 싶다고 한 바람에.."라며 뒤늦게 후회했다.
0표를 받고 숙소에 남은 현숙은 "이게 남자들의 진심이란 말이지?"라며 속상하고 화나는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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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나는SOLO'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