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유 버프’ 앤더슨, 7이닝 KKKKKKKKKKKKK 완벽투! 2위 탈환 이끌고 ‘출산 휴가’ 떠난다 [오!쎈 대구]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25.04.10 07: 43

아버지의 힘은 위대했다. 아쉽게 시즌 첫 승 사냥에 실패했지만 올 시즌 최고의 투구를 선보이며 기분 좋게 출산 휴가를 떠났다. 주인공은 프로야구 SSG 랜더스 외국인 투수 드류 앤더슨. 
앤더슨은 지난 9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지난해 5월 로버트 더거의 대체 선수로 합류해 11승 3패 평균자책점 3.89를 거둔 앤더슨은 올 시즌 불안한 출발을 보였다. 2경기에 나서 1패 평균자책점 7.27에 그쳤다.
지난 9일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이숭용 감독은 앤더슨의 구위 회복을 확신했다. 그는 “그동안 구속이 안 나왔는데 전력분석 파트에서 무엇이 문제인지 찾아냈다. 릴리스 포인트를 수정했는데 제 모습을 되찾을 것”이라고 자신 있게 말했다.

28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SSG 랜더스의 경기가 열렸다.키움은 로젠버그, SSG은 앤더슨을 선발 투수로 내세웠다.1회말 무사에서 SSG 선발투수 앤더슨이 역투하고 있다. 2025.03.28 /sunday@osen.co.kr

28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SSG 랜더스의 경기가 열렸다.키움은 로젠버그, SSG은 앤더슨을 선발 투수로 내세웠다.1회말 무사에서 SSG 선발투수 앤더슨이 역투하고 있다. 2025.03.28 /sunday@osen.co.kr
이숭용 감독의 예상은 한 치도 어긋나지 않았다. 선발 마운드에 오른 앤더슨은 7이닝 6피안타(1피홈런) 13탈삼진 1실점으로 올 시즌 최고의 투구를 선보였다. 이날 개인 한 경기 최다 이닝 및 탈삼진 기록을 새롭게 작성했다. 최고 구속 156km까지 스피드건에 찍혔고 커브, 슬라이더, 컷패스트볼, 체인지업 등 자신의 주무기를 효율적으로 활용했다.
앤더슨은 1-1로 맞선 8회 노경은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SSG는 연장 11회 혈투 끝에 3-1로 승리하며 2위 자리를 되찾았다. 이숭용 감독은 경기 후 “선발 앤더슨이 승리를 챙기지 못해 아쉽지만 오늘 자신의 구위를 되찾아 완벽한 투구를 보여줘 팀 승리를 이끌었다”고 말했다. 지난 7일 아버지가 된 앤더슨은 구단의 배려로 아내와 아이가 있는 일본 히로시마로 향한다. 
올 시즌 최고의 피칭을 선보인 앤더슨은 “전체적으로 컨디션이 좋았고 오랜만에 마운드에 다시 서니 몸도 마음도 많이 설렜다”면서 “무엇보다 많은 이닝을 소화하며 팀에 보탬이 된 것 같아 기쁘게 생각한다”고 환한 미소를 지었다. 
28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SSG 랜더스의 경기가 열렸다.키움은 로젠버그, SSG은 앤더슨을 선발 투수로 내세웠다.1회말 무사에서 SSG 선발투수 앤더슨이 역투하고 있다. 2025.03.28 /sunday@osen.co.kr
“로케이션을 세밀하게 가져가기보다는 스트라이크 존을 적극적으로 공략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고 밝힌 앤더슨은 “특히 스트라이크 존 좌우보다는 가운데를 보고 공격적으로 던지려 했다. 또한 전력 분석팀과 코칭스태프와 함께 보완할 점을 찾아 개선한 것이 큰 도움이 됐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출산 휴가를 떠나는 그는 “구단의 배려에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팀이 더 많은 승리를 거두고 시즌 끝까지 좋은 흐름을 이어갈 수 있도록 내 몫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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