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최수종이 고된 일정을 토로했다.
10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KBS 신관 국제회의실에서 KBS1 ‘한국인의 밥상’ 700회 및 새 프리젠터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한국인의 밥상’은 단순한 음식 프로그램을 넘어, 한 끼 식사에 담긴 문화와 역사, 지역 공동체의 이야기를 기록하고, 추억과 그리움을 담는 ‘맛의 기억 저장소’ 역할을 해왔다. 계절마다, 지역마다 이어지는 다양한 음식을 찾아내고, 그 안에 깃든 삶의 지혜와 가족, 이웃의 온기를 전해왔다.
새롭게 ‘한국인의 밥상’의 길라잡이가 될 최수종은 국민 남편, 아들이자 형이고 오빠로서의 친근한 이미지로 시청자와 함께 밥상을 차리는 정겨운 친구이자 친근한 이웃으로 자리할 예정이다.
최수종은 “섭외가 왔을 때 쉽게 승낙할 수 없었다. ‘한국인의 밥상’은 최불암 선생님이고, 눈빛과 손짓 등 하나하나가 인상적이기에 제가 어떤 표현을 할 수 있을까 싶었다. 맡아야 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하는 과정에서 아내 하희라와 이야기도 나누고 최불암 선생님과도 1시간 이상 통화했다. 그리고 고두심 선생님에게 연락도 왔다. 최불암 선생님은 사명감과 책임감을 말씀해주셨고, 제작진 한분 한분의 성격 등도 말씀해주셔서 다 알고 촬영에 임했다. 그리고 고두심 선생님이 ‘당신의 삶처럼 공감해주고 느껴주면 그게 가장 잘 표현해주는 것’이라고 하신 말씀에 힘을 얻었다”고 말했다.
이어 최수종은 “처음부터 완벽하게 모든 것을 바꿀 수는 없지만 조금씩 최수종화 시키면서 촬영에 임하고 있다. 촬영을 4번했는데 최불암 선생님이 존경스럽다. 정말 이렇게 할 수 없다. 하루 평균 이동거리가 900km가 넘는데, 제가 좀 더 활동적이라고 일을 많이 시키더라”면서도 “만나신 분들이 저를 봐서 너무 좋다고 감동이라고 하시더라. 어르신부터 어린 아이들까지 반겨주시는 게 너무 감동이었다. 최불암 선생님이 어르신, 관찰자의 시점으로 여유롭게 보셨다면 저는 아버지, 아들, 삼촌, 형, 오빠 등의 역할로 시청자 분들과 만나고 싶다”고 덧붙였다.
새로운 프리젠터 최수종과 함께하는 KBS1 ‘한국인의 밥상’ 700회는 오는 10일 오후 7시 40분 방송된다. /elnino891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