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이 대한민국 사상 최대 규모 산불 현장에서 화마와 싸우며 국민을 지켜낸 산불재난특수진화대의 노고를 조명하며 의미를 더했다.
지난 9일(수) 방송된 ‘유 퀴즈 온 더 블럭(연출 곽청아 홍진주, 작가 이언주)’ 288회 ‘필사의 사투’ 편에서는 각자의 영역에서 필사의 사투를 벌인 사람들의 이야기가 공개돼 관심을 모았다. 국내 최초 익명의 사이버 레커를 잡은 정경석 변호사와 배우 문가영, 절약의 달인 곽지현 그리고 산불재난특수진화대 김우영, 강민성 대원이 유재석, 조세호와 만나 다채로운 토크를 나눴다. 이날 방송은 tvN 타깃인 남녀 2049 시청률에서 지상파 포함 전채널 동시간대 1위를 기록했다. (닐슨코리아, 유료플랫폼 기준)
그중에서도 사상 최악의 산불 현장 최전선에서 사투를 벌였던 ‘국민 영웅’ 산불재난특수진화대 대원들의 이야기가 시청자들의 호평을 이끌어내고 있다. 지난 3월 영남권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한 대형 산불은 서울 면적 약 80%에 달하는 국토를 태우며 역대 가장 큰 규모의 재난으로 기록된 바. 대비 이재민 약 3만 7천여 명, 피해액 약 1조 원에 달하며, 생태계 복구까지는 약 100년 이상 걸린다.

김우영, 강민성 대원은 역사상 피해 규모가 가장 컸던 이번 산불 현장에서 약 20kg의 호스를 끌고 불의 최전선 속으로 가장 먼저 뛰어든 영웅들이었다. 두 사람은 머리카락과 눈썹이 타들어가는 1,200도의 어마어마한 열기 속에서 호스 물을 몸에 부어가며 불 바람과 맞서 싸운 공포의 순간들을 털어놨다. 마을 주민들을 대피시키기 위해 동분서주 뛰어다닌 사투의 현장도 공개돼 감명을 더했다.

대원들은 경북 의성 산불의 원인에 대해 성묘객 실화로 추정된다고 이야기했다. 이에 유재석은 "자연적으로 일어난 게 아니라 사람의 실수로 일어난 것이지 않나. 잠깐의 실수로 산림을 태우고 수많은 피해가 발생하고 삶의 터전을 잃어 돌아갈 집이 없는 상황이 됐다. 화가 나고 가슴이 아프다”라고 말했다.
지옥 같았던 213시간 34분이 지나고 주불 진화는 모두 마무리가 됐지만, 산불 대응 과정에서 안타까운 희생도 있었다. 대원들은 산불 진화 중 헬기 추락 사고로 순직한 고인을 추모하며 “죄송스럽기도 하고 고맙기도 하고 평생 잊지 못할 것”이라며 눈시울을 붉혔다. 이어 “저희도 그런 환경에 노출되어 있다 보니 남 일이 아니다. 희생이 헛되지 않게 저희가 그 고귀한 정신을 이어받아 그분들 몫의 배가 될 때까지 열심히 하고자 하는 마음이 샘솟는다”라고 사명감을 전했다. 두 사람은 퀴즈를 맞혀 받은 상금을 경북 산불 피해 성금으로 기부했다.
이날 ‘유 퀴즈’는 대한민국 사상 최악 산불 현장 최전선에서 국민들을 지켜낸 영웅들을 조명하며 깊은 울림을 안겼다. 유재석은 “이번 산불에 산불재난특수진화대, 공중진화대, 소방대원 그리고 각 지자체 공무원들 그리고 많은 국군 장병과 경찰 여러분 수많은 분들이 진화에 온 힘을 다하셨다. 그동안 고생 많으셨고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라고 말해 의미를 더했다. 방송 이후 시청자들은 “눈물이 난다”, “목숨을 내던지고 일하시는 분들 감사하고 존경합니다, “산불재난특수진화대 대원들의 처우를 개선해주셨으면 좋겠다” 등의 반응을 전하고 있다.

‘필사의 사투’를 벌이는 또 다른 출연진의 이야기도 관심을 사로잡았다. 이날 방송에는 아이브 멤버 장원영과 관련해 악의적으로 가짜뉴스를 퍼뜨린 사이버 레커를 잡은 장경석 변호사가 출연, 가짜뉴스 악플에 대한 문제를 지적했다. 미국, 일본 법까지 파고든 불굴의 집념 끝에 사이버 레커를 법정에 세운 검거의 과정과 함께 해당 사이버 레커가 유튜버 채널 수입으로 빌라를 구입한 사실을 공개하며 “사실상 범죄 수익이다. 이제 해당 수익을 다 추징하고 별도로 손해 배상 의무도 지고, 벌금도 내게 됐다. 걸리면 패가망신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런가 하면 ‘절약의 달인’ 곽지현 자기님은 남다른 짠테크 노하우로 절약에 대한 관심을 환기시켰다. 최저 임금이었던 월급 152만 원으로 24세에 1억을 모으고, 26세에 자산 2억을 달성한 여정과 함께 앱테크 등 혀를 내두르게 만드는 절약 비법을 공개해 놀라움을 자아내기도 했다. 20년 차 배우 문가영은 5살에 독일 길거리에서 아동복 광고 모델로 캐스팅 된 일화를 비롯해 치열했던 아역배우 시절과 ‘기다림’에 대한 남다른 소신을 전해 여운을 안겼다.
한편, 다음 주 방송에서는 극과 극을 연기하는 배우 박해준, 심폐소생술로 엄마를 살린 10살 정태운 학생, 영화 ‘승부’의 실제 주인공이자 세계적인 바둑 천재 조훈현의 출연이 예고돼 기대감을 고조시켰다.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은 매주 수요일 저녁 8시 45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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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tv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