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연예계에서 아이들을 ‘라이딩’ 해주는 엄마들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아침 일찍부터 학교에 데려다 주고 학원에 데려다 주고, 그러다 보니 차안에서 식사까지 해결해야 하는 라이딩 해주는 엄마들의 일상이 눈길을 끌고 있는 것.
배우 이요원은 지난 8일 방송된 SBS ‘신발 벗고 돌싱포맨’에 출연해 세 아이의 엄마로 사는 삶을 전했다. 이요원은 첫째는 23살이지만 둘째, 셋째는 아직 손이 많이 가는 초등학생이라고 밝혔다. 그는 “둘은 낳으려고 했는데 첫째 이후 안 생겼다. 아이를 많이 낳으면 잘 산다더라”라고 말하며 다자녀에 행복감을 드러냈다.
이요원은 혼자만의 시간에 무엇을 하냐는 질문에 “침대에 계속 누워 있다. 탁재훈 모음집을 본다"라고 말한 후 “집이 조용했으면 좋겠다. 아이들 데려다주고 두 시간 자야한다"라고 자신만의 시간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이요원은 "큰 애 대학 보내고 끝났는데 아들 운동하면서 또 라이딩을 하게 됐다. 친구를 만나는 것도 다 귀찮아졌다”라고 말했고 탁재훈은 “행복하게 잘 사는 줄 알았는데”라고 농담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요원은 “운동선수 엄마로 사는 게 재밌다. 지금 주 종목은 농구랑 아이스하키다. 몇 번씩 번아웃이 왔다. 아이와도 남편과도 많이 싸웠다”라고 바쁜 일상과 육아 속에서 겪는 힘든 순간들도 있지만 엄마로서의 삶을 즐기고 있다고 했다.
또 이요원은 개그우먼 이수지의 '제이미맘'을 보며 격하게 공감했다며 “그런 분들이 있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요원 외에도 라이딩 하는 엄마로 먼저 화제가 된 연예인은 한가인이다. 한가인은 지난해 10월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올린 자녀 학교 등하교 라이딩 하는 모습이 담긴 영상이 주목받았다. 영상 속에는 두 아이를 육아 중인 한가인의 하루가 담겼다. 한가인은 아침 7시 30분 첫째 딸을 학교에 데려다 주는 것을 시작해 저녁 9시까지 14시간 가량의 풀데이 라이딩을 공개했다.
이후 한가인은 지난 2월 개그우먼 이수지의 ‘대치맘’ 패러디 영상으로 의도치 않은 곤혹을 치른 바 있다.

이수지의 ‘대치맘’ 패러디는 앞서 한가인이 유튜브 채널에 공개한 ‘자녀 라이딩 일상’과 비슷한 부분이 많았다. 이에 이수지의 패러디가 한가인을 저격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쏟아졌고, 한가인은 ‘극성맘’이라는 조롱을 받기도 했다.
이수지의 대치맘 패러디가 한창 논란 중일 때 한가인은 케이블채널 tvN 예능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해 ‘극성맘’ 논란에 대해 “다른 어머니들이 제가 아이들 공부를 엄청 시킨다고, 잡는다고 생각하는데 절대 아니다. 제가 공부시킨다고 할 애들이 아니다. 내가 어떤 걸 좋아하는지 마흔 넘어서 알게 됐다. 어릴 때 해본 게 없으니까”라며 “우리 아이들은 빨리 알았으면 좋겠다. 내가 좋아하는 일을 즐겁게 하는 것 만큼 좋은 건 없으니까 아이들이 여러 경험을 해보고 좋아하는 일을 빨리 캐치했으면 좋겠다”고 해명한 바 있다.
한가인의 자녀들에게까지 악플이 이어지자 결국 한가인 측은 아이들 보호 차원에서 해당 영상을 비공개 처리했다. /kangsj@osen.co.kr
[사진] OSEN DB, 영상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