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과 운명이었나?' 토트넘, 'TOP 감독' 데려온다→2년 만에 재도전..."이미 에이전트와 접촉 완료"
OSEN 고성환 기자
발행 2025.04.10 14: 22

'캡틴' 손흥민(33, 토트넘 홋스퍼)을 지도할 감독 후보로 새로운 이름이 떠올랐다.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고민 중인 토트넘이 올리버 글라스너 크리스탈 팰리스 감독을 눈독 들이고 있다는 소식이다. 글라스너 감독은 지난 2023년에도 손흥민의 스승 후보로 거론됐던 지도자다.
영국 'TBR 풋볼'은 9일(한국시간) "토트넘은 포스테코글루에 대한 의구심 속에서 프리미어리그 '탑' 감독에게 접근하고 있다"라며 "토트넘은 이미 포스테코글루의 끔찍한 리그 성적을 고려해 글라스너 선임 가능성을 체크하고자 접촉했다"라고 보도했다.
매체는 "글라스너는 팰리스에서 상황이 명확하지 않다. 토트넘은 그가 현재 자신의 미래에 대해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 파악하기 위해 단순한 문의를 보냈다. 팰리스 역시 글라스너의 놀라운 공헌을 인정하고자 새로운 계약을 체결하려 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독일 '스포르트 빌트' 역시 토트넘이 글라스너 감독 에이전트에게 접근했다고 알렸다. 그는 팰리스와 2026년 여름까지 계약돼 있기에 올여름 이적을 고민할 타이밍이다. 토트넘이 진심으로 글라스너 감독을 원한다면 불가능한 일도 아니다.
글라스너 감독도 미래를 고민하는 모양새다. TBR 풋볼은 "팰리스는 2025년 리버풀 다음으로 많은 프리미어리그 승점을 벌어들였고, FA컵 준결승에도 올라 있다. 소식통에 따르면 글라스너는 토트넘의 관심을 알고 있으며 팰리스의 중장기 계획에 대한 스티브 패리시 회장의 답변을 기다리고 있다. 이 때문에 재계약을 미루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오스트리아 출신 글라스너 감독은 분데스리가에서 명성을 쌓았다. 그는 2019년부터 2년간 볼프스부르크를 지휘했고, 2021년부터 2023년까지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를 이끌었다. 2021-2022시즌엔 프랑크푸르트와 함께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우승을 일궈내기도 했다.
하지만 글라스너 감독은 2022-2023시즌 도중 프랑크푸르트와 결별했다. 이후 그는 안토니오 콘테 감독을 내보낸 토트넘의 관심을 받았으나 지난해 2월 팰리스에 소방수로 부임했다. 그럼에도 팰리스를 리그 중위권으로 끌어올리며 지도력을 증명했고, 이로 인해 토마스 투헬 감독이 떠난 바이에른 뮌헨의 러브콜을 받기도 했다.
팰리스 2년 차에도 인상적인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는 글라스너 감독이다. 팰리스는 31라운드 기준 리그 11위에 올라 있다. 아직 한 경기 덜 치른 상황이기에 더 높이 올라갈 수도 있다. 특히 2025년 들어 뛰어난 성적을 거두며 후반기 돌풍을 이어가는 중이다.
토트넘은 작별이 다가오고 있는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후임으로 글라스너 감독까지 고려하는 분위기다. 토트넘은 올 시즌 심각한 부진에 빠져 있다. 리그 31경기에서 16번이나 패하며 1977년 이후 최악의 성적을 기록 중이다.
유럽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시오 로마노에 따르면 토트넘 보드진도 이젠 인내심을 잃었다. UEL에서 극적으로 우승하지 못하면 이번 시즌을 끝으로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경질하겠다는 생각이다. 이미 마르코 실바 풀럼 감독과 안도니 이라올라 본머스 감독 등이 유력한 차기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여기에 '깜짝 후보' 글라스너 감독까지 추가된 상황. 그는 주로 스리백을 기반으로 한 선수비 후역습 전술을 사용한다. 다만 계속해서 라인을 낮추고 수비에만 집중하는 역습 전술은 아니다. 오히려 강한 압박과 빠른 공수 전환을 바탕으로 유연하게 대응하는 방식에 가깝다.
공격적인 풀백을 여럿 보유한 토트넘으로서는 글라스너 감독의 전술과 잘 맞을 수 있다. 그러나 글라스너 감독을 지켜보고 있는 팀은 토트넘만이 아니다. TBR 풋볼에 따르면 RB 라이프치히도 그를 높이 평가하고 있으며 레버쿠젠 역시 사비 알론소 감독이 떠날 시 그에게 접근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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