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이수영의 공백이 길어지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가운데 과거 출연했던 예능에서의 발언이 재조명되고 있다.
이수영은 지난해 박수홍의 유튜브 채널 ‘야홍식당’에 출연해 인생에 대한 이야기를 털어놨다.
영상에서 이수영은 과거 자신도 모르는 사이 자신의 개인정보를 이용한 다양한 종류의 빚이 생겼고, 사기 피해로 모든 재산을 날리는 것은 물론 거액의 빚을 떠안게 됐다고 밝혔다. 이수영은 “너무 힘들어 죽으려고 했다. 제가 사기 당할 시점에는 개인정보만 있으면 뭐든 다 되는 세상이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수영은 “저도 모르는 사이에 사기꾼이 제 개인정보를 이용해 대출 및 투자를 했고, 이로 인해 온갖 종류의 빚이 생기면서 전 재산을 날렸다”라고 말했다. 이수영은 사기꾼들이 벌여놓은 일이 하나하나 터지면서 30억 원의 빚을 떠안게 됐다고 고백했다.
힘든 상황 속에서 만난 건 지금의 남편이었다. 이수영은 “당시 몸과 마음이 피폐해져서 도저히 누구를 만날 상황이 아니었다. 그런데 하늘에서 갑자기 남편이 뚝 떨어졌다”라며 교회의 지인이 지금의 남편을 소개해줬다고 설명했다.
이수영에 따르면 평범한 회사원과 연예인의 만남이었지만 인연을 만난 듯 잘 통했고, 연인으로 발전했다. 그러나 거액의 빚을 안고 있던 이수영이었기에 결혼을 결심하기는 쉽지 않았다.

이수영은 남편에게 자신의 빚을 솔직하게 고백했다면서 “사실은 저희 남편이 한 5일간 도망갔었다. 빚이 있다는 것을 알리고 결혼해야겠어서 저는 헤어질 결심으로 계약서 등을 보여주며 상황을 설명했다”라며 “남편이 5일간 연락을 안 하길래 저도 안 했다. 그 이후에 전화로 ‘너의 상태는 내가 다 감당하겠다’고 하더라. 남편에게는 엄청난 결정이었다. 저는 남편에 대해서는 무한신뢰이고, 남편은 어려움에 빠져본 적이 없어서 제가 도울 일이 없었는데 남편이 어려움에 빠지면 그때는 내가 당연히 도와야지 그런 마음이 자연스럽게 생기게 됐다”라고 밝혔다.
사기를 당한 후 정신과 치료를 받는 등 힘든 시기를 보낸 이수영이지만 남편을 만나면서 극복해냈고, 현재는 힘든 시기를 이겨내고 안정을 찾으면서 빚도 모두 청산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수영은 199년 데뷔해 ‘I Believe’, ‘휠릴리’, ‘스치듯 안녕’ 등의 히트곡을 내며 2003년·2004년 MBC 10대 가수 가요제 대상, 2004년 골든디스크어워즈 대상 등을 수상했다. 2010년 웨딩마치를 울린 이수영은 슬하에 1남을 두고 있으며, 2022년 열 번째 정규 앨범 ‘SORY’를 발매했다. /elnino891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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