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은 벤치 지켰는데' 엔리케 PSG 감독, LEE 밀어낸 '만 19세' 공격수에 "흐름 가져온 골 기록한 완벽한 선수" 극찬
OSEN 정승우 기자
발행 2025.04.10 22: 00

루이스 엔리케(55) 파리 생제르맹(55) 감독이 데지레 두에(20, PSG)를 콕 집어 칭찬했다.
PSG는 10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열린 2024-20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에서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의 역전골을 포함해 총 3득점을 기록하며 아스톤 빌라에 3-1 승리를 거뒀다.
이번 결과로 PSG는 2차전 원정에서 비기기만 해도 4강 진출을 확정지을 수 있는 유리한 상황을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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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PSG는 4-3-3 포메이션을 들고 나왔다. 전방에 데지레 두에, 우스만 뎀벨레,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가 배치됐고, 미드필드는 주앙 네베스, 비태냐, 파비안 루이스가 구성했다. 수비진은 누노 멘데스, 윌리안 파초, 루카스 베랄두, 아슈라프 하키미로 구성됐고, 골키퍼는 지안루이지 돈나룸마가 맡았다. 이강인은 벤치에 대기했으며, 경기 전 훈련에 복귀했음에도 끝내 출전 기회를 얻지 못했다.
아스톤 빌라는 4-2-3-1 시스템으로 나섰다. 마커스 래시포드가 최전방에 섰고, 2선에는 제이콥 램지, 존 맥긴, 모건 로저스가 배치됐다. 중원은 부바카르 카마라와 유리 틸레망스가 맡았으며, 수비라인은 뤼카 디뉴, 파우 토레스, 에즈리 콘사, 매튜 캐시가 구성했다. 골문은 에밀리아노 마르티네스가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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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흐름은 초반엔 빌라가 주도했다. 전반 35분 유리 틸레망스의 패스를 모건 로저스가 깔끔하게 마무리해 선제골을 터뜨렸다. 그러나 PSG는 곧바로 반격에 나섰고, 전반 39분 데지레 두에가 페널티아크 부근에서 감아 찬 슛이 골망을 흔들며 균형을 맞췄다.
후반 4분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가 왼쪽 측면에서 단독 돌파 후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역전골을 만들어냈고, 후반 추가시간 누노 멘데스가 박스 안에서 수비수를 제친 뒤 쐐기골을 성공시키며 경기를 3-1로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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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은 3월 A매치 기간 중 입은 발목 부상에서 회복해 최근 팀 훈련에 복귀했으나, 이날 경기에서는 벤치에서 대기만 하며 그라운드를 밟지 못했다. 시즌 초반 리그에서 6골 5도움을 기록하며 활약했지만, 최근 들어 출전 기회가 줄어든 상태다.
경기 후 UEFA 챔피언스리그 공식 웹사이트를 통해 루이스 엔리케 감독의 인터뷰가 공개됐다. 그는 "오늘 팀은 우리가 기대했던 수준의 경기를 펼쳤다. 상대는 세트피스를 적극적으로 활용했고, 중간 블록을 형성해 기회를 만들기 까다롭게 했다. 하지만 우리는 효과적으로 압박했고, 역습에서 결정력을 보였다"라고 총평했다.
엔리케 감독은 특히 데지레 두에의 활약을 강조했다. 두에는 2005년생의 만 19세 공격수로, 어릴 때부터 기본기와 피지컬, 축구 센스를 갖춘 미드필더로 평가받았다. 두에는 전진 드리블과 패스를 통해 중원에서 공격을 전개하는 데 강점을 보이는 선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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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두에는 활동량이 많고 여러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멀티 자원으로 최근 이강인을 공격 자리에서 밀어내고 주전 자리를 차지했다.
엔리케 감독은 "그는 일대일 상황에 강하고, 슈팅 능력도 훌륭하다. 수비에도 기여할 수 있는 선수"라며 두에를 향해 엄지를 치켜세웠다. 그러면서도 "벤치에 앉아 있던 선수들까지 모두 경기의 판도를 바꿀 수 있는 능력을 지니고 있어, 이런 스쿼드를 가진 나는 정말 운이 좋다"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 팀은 어느 팀을 상대로도 경쟁할 준비가 되어 있음을 증명했다. 전반 막판 두에의 골이 흐름을 가져왔고, 마지막 멘데스의 골은 말 그대로 '케이크 위의 체리(화룡점정)' 같은 마무리였다. 2차전을 앞두고 있는 현재, 우리는 매우 유리한 위치에 있다"라며 두에의 활약을 다시 한 번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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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그는 "상대가 찬스를 만들지 못했음에도 먼저 득점했을 땐 흐름이 어려워질 수 있다. 이번 경기는 우리 선수들의 집중력과 헌신이 그대로 드러난 경기였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이며 선수들에게 찬사를 보냈다. /reccos2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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