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겸 작곡가 유희열이 '배철수의 음악캠프' 35주년을 맞아 휴가를 떠나는 배철수를 대신해 18일부터 21일까지 방송에 복귀한다.
11일 OSEN 취재 결과 유희열은 오는 18일 금요일부터 21일 월요일까지 MBC 라디오 '배철수의 음악캠프(약칭 배캠)'에서 스페셜 DJ로 청취자들을 만난다. 그는 피아니스트 이루마에 이어 두 번째 스페셜 DJ로 '배캠' 진행석에 앉을 예정이다. 이어 유희열의 뒤를 이어 윤도현과 옥상달빛이 차례대로 배철수를 대신채 '배캠'을 채운다.
유희열의 '배캠' 스페셜 DJ는 지난달 '배캠' 35주년 특집 기자간담회에서 알려졌다. '배캠'이 올해로 35주년을 맞아 뜻깊은 가운데, 쉬지 않고 자리를 지켜온 배철수를 위해 이달 중 휴가가 예고됐던 상황. 남태정 PD가 유희열을 비롯해 윤도현, 옥상달빛, 이루마 등이 스페셜 DJ로 나선다고 밝혔던 것이다.
특히 이는 유희열의 표절 논란 이후 첫 방송 출연으로 화제를 모았다. 지난 2022년, 유희열의 곡 '아주 사적인 밤'이 일본 작곡가 고(故) 류이치 사카모토의 곡 '아쿠아(Aqua)'를 표절했다는 의혹에 휩싸였다. 이와 관련 유희열은 "메인 테마가 충분히 유사하다는 것에 동의하게 됐다"라며 사과했다. 다만 류이치 사카모토는 유희열의 표절 논란에 대해 "음악적인 분석 과정에서 볼 때 멜로디와 코드 진행이 표절이라는 범주에 부합되지 않는다"라며 "더 이상의 논란이 확산되길 원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유희열의 또 다른 곡들에 대해 추가로 표절 의혹들이 제기되며 비판 여론이 거세졌다. 유희열은 추가 입장에서는 "동의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라며 부인했고, "이런 논란이 다시 생기지 않도록 제 자신을 더 엄격히 살피겠다"라며 출연 중이던 KBS 2TV 예능 프로그램 '유희열의 스케치북'에서 하차한 것은 물론 연예계 활동을 전면 중단했다.
그로부터 3년 만에 유희열의 방송 출연이 '배캠'을 통해 성사된 상황. 앞선 '배캠' 기자간담회 이후 유희열의 방송 복귀 날짜에 이목이 쏠렸던 터. 배철수의 빈자리를 대신할 유희열의 진행이 과거 논란과 그의 공백을 채울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배캠'은 지난 1990년 3월 19일 첫 방송을 시작한 대한민국 대표 팝전문 라디오 프로그램. DJ 배철수의 신뢰감 있는 음성과 진행, 전문성을 통해 35년 동안 대중의 사랑을 받고 있다. '배캠'은 매일 오후 6시부터 8시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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