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고싶은 음악은 직접 만들어야”..캔디샵, 올라운더 걸그룹의 다음 목표 [인터뷰]
OSEN 김채연 기자
발행 2025.04.11 10: 00

데뷔 1주년을 맞이한 그룹 캔디샵이 첫번째 디싱 앨범 ’TIP TOE’ 활동을 마무리하며 앞으로의 목표를 밝혔다.
최근 캔디샵은 서울 광진구 브레이브엔터테인먼트 사옥에서 OSEN을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다. 벚꽃이 막 피어오른 화창한 봄날에 만난 네 멤버들은 활동 마무리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활기찬 모습으로 인터뷰를 시작했다.
이날 먼저 사랑은 지난 4일부로 ‘TIP TOE’ 활동을 마무리한 점에 대해 “음악방송 활동은 끝났지만, 앞으로 할 활동이 정말 많고 무궁무진하다. 그런 점에서 팬들이 기대하시는 것 같다”고 말했다.

캔디샵이 발매한 타이틀곡 ‘TIP TOE’는 씨스타 ‘MA BOY’ INTRO를 샘플링하여 조심스럽지만 멈출 수 없는 설렘을 담아냈다. 중독성 있는 반복적인 후크를 통해 감정을 극대화하며, Candy Shop(캔디샵) 만의 색깔을 한층 돋보이게 한 곡.
사랑은 “인트로에 ‘마보이’ 샘플링이 등장한다. 히트곡을 일부 차용한다는 점에서 부담감이 심했는데, 캔디샵 만의 색깔로 풀어낼 수 있게 해주신 것 같다. 이번에 각자 파트를 어떻게 풀어낼지가 숙제였는데, 확실히 더 발전했고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리는 것 같아서 만족한다”고 뿌듯해했다.
수이는 “오랜만에 컴백한거라 음악방송 나가는 게 너무 오랜만이었다. 그러니까 떨렜던 기억이 있다. 활동을 하면서 저희의 좀 더 풋풋하면서 귀여운 매력을 뽐냈던 것 같아서 팬들이 좀 더 좋아하셨을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멤버 사랑의 말처럼, 대선배 SISTAR19의 메가 히트곡 ‘MA BOY’의 인트로를 샘플링한다는 점에 부담감이 컸을 터. 어떻게 극복하고자 하려고 했냐는 물음에 소람은 “저희가 사실은 인트로 빼고는 저희만의 곡이다. 진짜 인트로만 빼면 캔디샵의 매력이 뚜렷하고 색이 오히려 다른 앨범보다 더 색이 확고했다. 발랄하고, 10대 소녀들의 풋풋한 감성을 내는게 곡의 컨셉이자 색이라고 생각했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 표정 같은 경우에도 카리스마 담당하는 멤버가 있다면 이번엔 발랄하고, 웃기도 하고, 그런 제스처 연구를 많이 했던 것 같다. 그런 부분에 신경썼다”고 말했다.
이어 “녹음 할때도 보이스 자체가 두 친구(줄리아, 수이)는 보이스 자체가 들어도 상큼하고 발랄하고, 하지만 대비되는 사랑이랑 저는 보이스가 알앤비에 적합하다. 어떨땐 무겁고 톤 다운된 보이스라 그런 점을 디렉팅을 주셨고 노력했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사랑 역시 “저는 작곡을 하고 있는데, 만일 내가 대히트곡을 샘플링을 줘야한다면 정말 어려운 과제일거다. 어떻게 풀어낼지 궁금해서 데모곡이 불안하기도 하고 궁금했다. 또 얼마나 좋을까”라며 “저희 회사 작곡가님들이 곡을 잘 쓰시니까. 팬들이 이 곡이 제일 좋다는 반응이 좋았다. 봄이랑 잘 어울리는다는 반응에 ‘TIP TOE’가 안무와 표정, 보컬로 표현하면서 캔디샵 만의 것으로 잘 표현하지 않았나 싶다”라고 이야기했다. 줄리아도 “저는 부담감 없진 않았지만, 대히트곡이니까 대중들에게 친숙하게 다가갈 것 같은 느낌이라 설레는 기분이 컸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번 앨범에서 멤버들도 의견을 많이 냈다면서, 수이는 “음방할 때 올 라이브를 했다. 이전 앨범에서도 라이브를 하긴 했지만 성장한 모습을 보여주려고 연습을 많이 했다. 챌린지도 많이 고민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챌린지와 관련해 사랑은 구체적으로 “저희가 챌린지를 만드는거에 의견도 내고, 수용이 돼서 같이 챌린지 안무를 만들어서 같이 챌린지를 했을때 그 안무를 사용했던 기억이 난다”고 말했다.
이번 활동을 마무리하면서 다음 앨범을 대비해 보완하고 싶은 점도 있을까. 소람은 “저희가 하고 싶은 음악을 의견을 많이 냈고, 저희가 하고싶어하는 음악과 퍼포먼스를 하고 싶다는걸 이번 활동에서 느꼈다. 이번 활동에 노래가 센 비트와 강렬한 곡이 아니라 안무적으로 깔끔했다. 다음 앨범에는 퍼포먼스적인 안무를 보여드리고 싶다”고 이야기했다.
사랑은 “저는 메인래퍼 포지션인데 이번엔 전부 보컬이었고 높은 음역대가 많았다. 다양한 보컬을 보여드렸는데 랩을 보여드리고 싶다는 아쉬움과 욕심이 있었다”며 “많이 시도도 하고, 실수도 있었는데 전부 후회하지 않고 ‘오히려 좋아’로 임했다. 사람은 완벽할 수 없다는 거, 아런것도 할 수 있구나 다양성을 보여드릴 수 있던 활동같다. 좀 더 다른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가 향후 목표”라고 설명했다.
소람은 “몽환하고 아련한 느낌이 멤버들 전체적으로 맞는 것 같다. 발랄한 추구미는 잘 안 맞는 것 같다”며 “멤버 4명이 타협한 게 몽환스럽고, 아련하고, 벅찬. 그리고 가사도 오직 한국어로만 표현한 가사. 그게 회사랑도 잘 어울릴 것 같고, 멤버들도 잘 어울릴 것 같다”고 전했다.
지난해 데뷔한 멤버들은 그동안 분야를 가리지 않고 다양한 유튜브 채널에 출연했다. 유튜브 환경에도 익숙해졌냐는 물음에 소람은 “진자 적응을 했고, 진짜 다양한 유튜브를 나갔다. 먹방이면 먹방, 만들기, 연기, 예능, 다큐. 정말 장르 불문 다 나갔다. 그게 저희한테 걸그룹으로서 경험이 있는 것 같고, 인생 경험도 된 것 같다”고 털어놨다.
소람은 “걸그룹을 하면 다른 걸 못하는데, 보통의 직장인, 대학생과 다르고 사회 경험도 한정적이다. 유튜브 콘텐츠를 통해 인생을 배우는 것 같고, 다양한 사람들이 어떻게 사는 지도 알게되고, 인생을 배우는 것 같은, 교훈을 얻는 색다른 경험이었다”고 회상했다. 사랑도 “TV랑 유튜브 촬영 분위기가 정말 다르고, 크리에이터 마다 촬영 방식이 다르다. 그렇게 매번 새로운 분을 만나다보니까 그런 부분이 어렵긴 한데, 그 과정에서 얻는 걸 보면 유튜브가 성장의 경험이 많이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앞으로 목표를 묻자 먼저 사랑은 “제가 하고싶은 음악은 저만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한다. 제가 제 음악을 하고 싶으면 공부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그래서 회사에도 이런 느낌의 음악을 하고 싶다고 의견을 낸다. 음악이라는 걸 하나로 봤을 때 저희가 만들어야 된다고 생각해서 열심히 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수이는 “제가 그린 그림으로 앨범 표지를 만들고 싶다는 생각도 했다. 나중에 디자인팀에 아이디어 같은 걸 내보고 싶다. 응원봉 모양도 이런 느낌이면 좋겠다 등 소소한 아이디어를 냈다. 적극적으로 수용해주실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앞으로 어떤 모습을 보여주고 싶냐는 말에 사랑은 “제가 소통 어플에도 제 자작곡을 보여드리고 있다, 반응이 나쁘지 않더라. 노력하고 있다는 걸 알아봐주셨으면 좋겠다”며 “활동 끝난 다음날부터 다시 합을 맞추고, 업그레이드 시키고 있다. 팬들과 대중이 알아주셨으면 좋겠다. 다음 컴백 때 새로운 모습, 좋아하게끔 나올테니 기대해달라는 말을 하고 싶다”고 이야기했다. 소람은 “전에 낸 세 앨범 컨셉이 비슷해서, 다음 컴백때는 파격적이고 색다른 앨범으로 컴백하고 시다. 회사에 그런 의견을 내고 싶고, 팬들도 원하셔서 좀 파격적이고 색다른 모습을 보여줘야하지 않을까 싶다”고 덧붙였다.
또한 줄리아는 “저희가 지금까지 해온 컨셉이 비슷해서, 색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싶고, 색다른 음악도 보여주고 싶고, 색다른 퍼포먼스도 보야주고 싶다, 그런 모습에서 기대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끝으로 사랑은 “저희가 포지션은 있지만, 불문이다. 래퍼인데 노래부르고, 보컬인데 랩을 하고 그런다. 포지션은 명칭일 뿐 저희가 모든걸 잘할 수 있다는 걸 보여드리고 싶다”며 올라운드 걸그룹으로서 다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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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브레이브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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