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쟁자 4명 모두 ‘1할 타율’ 부진한데, 왜 ‘3할 타율+장타 펑펑’ 김혜성 ML 데뷔 미뤄질까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25.04.11 01: 40

LA 다저스 산하 트리플A 오클라호마시티 코메츠에서 뛰고 있는 김혜성이 3할대 타율로 매서운 타격을 이어가고 있다. 2루타를 펑펑 때리며 무력 시위를 하고 있다. 스프링캠프에서 경쟁자였던 선수들은 다저스에서 1할대 타율로 부진하다. 과연 김혜성에게 빅리그 콜업은 언제쯤 올까. 
김혜성은 10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라운드락 델 다이아몬드에서 열린 텍사스 레인저스 산하 트리플A 라운드락 익스프레스와 경기에 1번 중견수로 선발 출장했다. 2루타 2방을 터뜨리며 3타수 2안타 2득점을 기록했다. 시즌 타율은 3할2푼6리, OPS .931로 대폭 끌어올렸다.
이날 라운드락 선발투수는 2020~2023년 삼성 라이온즈에서 뛴 데이비드 뷰캐넌이었다. 김혜성은 1회 뷰캐넌과 승부에서 88.3마일 커터를 때렸는데 2루수 땅볼로 아웃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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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회 선두타자로 뷰캐넌과 2번째 승부, 김혜성은 두 번 연속 당하지 않았다. 뷰캐넌의 86.9마일 커터를 때려 1루 옆을 빠져나가는 우선상 2루타를 때렸다. 타구 속도 102.2마일(164.5km). 무사 1,2루 찬스에서 달튼 러싱이 좌익수 뜬공 아웃, 1사 1루와 3루에서 에디 로사리오가 2루수 땅볼 병살타를 때리는 바람에 김혜성의 득점은 무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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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성은 5회 2사 후 포수의 타격 방해로 1루로 진루했다. 이후 프리랜드의 좌측 2루타 때 김혜성은 1루에서 홈까지 폭풍처럼 달려 득점을 올렸다. 
3-5로 뒤진 7회, 김혜성은 네번째 타석에서 우완 루이스 커벨로의 95.9마일(154.3km) 강속구를 때려 우익수 키를 넘어가 펜스를 원바운드로 맞는 2루타를 때렸다. 발사각 22도, 타구 속도 102.5마일(164.9km), 비거리 359피트(109.4m)의 배럴 타구였다. 이후 프리랜드의 볼넷에 이어 러싱이 좌측 적시타를 때려 김혜성은 득점에 성공했다.
김혜성은 전날 라운드락과 경기에서 6타수 3안타 3타점 3득점으로 활약했고, 이날은 2루타 2방과 함께 2득점을 기록하며 타격 상승세를 이어갔다.
김혜성은 10경기 타율 3할2푼6리(43타수 14안타) 9타점 12득점 4볼넷 14삼진 4도루 출루율 .396 장타율 .535 OPS .931을 기록하고 있다. 안타 14개 중 2루타가 7개나 된다. 홈런은 없지만, 장타율이 .535로 높다. 타구 속도 160km가 넘는 안타를 계속해서 만들어내고 있다. 수정한 타격폼에 점점 적응하며 좋은 타격감을 보여주고 있다. 
김혜성은 수비에서도 2루수 뿐만 아니라 유격수, 중견수로도 출장하고 있다. 김혜성은 다저스 유니폼을 입고서 스프링캠프에서 처음으로 중견수로 출장하며 외야도 병행하고 있다. 최근 2경기 연속 중견수로 선발 출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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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막 8연승을 달렸던 다저스는 최근 2승 4패로 주춤하다. 다저스는 10일 워싱턴 내셔널스에 6-5 역전승을 거두며 3연패에서 가까스로 벗어났다. 10승 4패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3위다. 샌디에이고(10승 3패), 샌프란시스코(9승3패)가 1~2위다. 
2루수 자리에 토미 에드먼이 타율 2할5푼9리(54타수 14안타) 5홈런 11타점 OPS .867로 좋은 활약을 하고 있다. 테오스카 에르난데스(5홈런 16타점)과 함께 팀내 홈런 공동 1위다. 오타니 쇼헤이(4홈런) 보다 홈런이 많다. 
다저스 타자들 중에서 스프링캠프에서 김혜성과 엔트리 경쟁 관계였던 앤디 파헤스(타율 .174) 키케 에르난데스(타율 .103) 미겔 로하스(타율 .125) 크리스 테일러(타율 .143)는 모두 1할대 타율이다. 파헤스는 41타수 7안타(2홈런), 키케는 39타수 4안타(4홈런), 로하스는 24타수 3안타, 테일러는 7타수 1안타다. 로하스는 OPS가 .285, 테일러는 OPS .286에 불과하다. 
[사진] 엔디 파헤스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사진] 키케 에르난데스ⓒ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그런데 4명 모두 다저스 26인 엔트리에서 빠지기 쉽지 않은 상황이다. 에드먼이 2루수 출장하면서, 파헤스가 중견수로 12경기 선발 출장했다. 키케는 우익수를 빼고 내외야 6개 포지션이 가능하다. 1루수 프레디 프리먼이 부상자 명단에 오르면서 1루수로 자주 출장하고 있다. 로하스는 내야 유틸리티로 타격 보다는 수비가 우선이다. 무키 베츠가 쉴 때는 유격수 1순위다. 
테일러도 내외야 유틸리티, 7타수 1안타에 그치고 있지만 다른 선수들과 달리 1300만 달러 고액 연봉자다. 다저스는 2021시즌이 끝나고 테일러와 4년 6000만 달러 연장 계약을 했는데, 올해가 계약 마지막 해다. 테일러는 지난해 87경기 타율 2할2리(213타수 43안타) 4홈런 23타점 OPS .598로 부진했는데, 올 시즌 중반까지는 기회를 줄 것으로 보인다.
한편 프리먼이 부상자 명단에 오를 때 다저스는 백업 포수 헌터 페두시아를 트리플A에서 콜업했다. 프리먼은 12일 복귀할 예정이다. 
[사진] 미겔 로하스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사진] 크리스 테일러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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