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RA 0.36’ 스위퍼 마구 네일의 최대 경쟁자, 91km 커브 마술사 임찬규라니…3전승 ERA 0.83 미쳤다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25.04.11 09: 45

 2025시즌 초반 KBO리그 최고 투수는 KIA 타이거즈의 외국인 투수 제임스 네일이라 할 수 있다. 토종 최고 투수는 LG 트윈스 임찬규다. 임찬규는 네일의 최대 경쟁자로 손색이 없다. 
지난해 KIA의 통합 우승을 이끈 네일은 4경기 2승 무패 평균자책점 0.36을 기록하고 있다. 25이닝을 던져 단 1실점. 지난해부터 36이닝 연속 무실점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임찬규의 피칭도 네일에 버금간다. 3경기에서 3전승 평균자책점 0.83, 리그에서 ‘유이’한 0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하고 있다. 
임찬규는 1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 경기에 선발투수로 등판해 7이닝 5피안타 5탈삼진 무사사구 1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됐다. 

10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LG 트윈스의 경기가 진행됐다.이날 키움은 하영민을, LG은 임찬규를 선발투수로 내세웠다. 6회말 이닝종료 후 LG 임찬규가 환호하고 있다.    2025.04.10 / soul1014@osen.co.kr

10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LG 트윈스의 경기가 진행됐다.이날 키움은 하영민을, LG은 임찬규를 선발투수로 내세웠다. 7회말 이닝종료 후 LG 임찬규가 더그아웃을 빠져나가고 있다.   2025.04.10 / soul1014@osen.co.kr

5회까지 완벽투였다. 1회 2사 후 이주형에게 맞은 안타가 유일한 출루 허용이었다. 2~5회는 매 이닝 삼자범퇴. 특히 4회는 역대 10번째 ‘무결점 이닝’ 진기록을 세웠다. 무결점 이닝은 1이닝을 3구삼진 3개로 끝내는 것을 말한다. 
임찬규는 4회 선두타자 푸이그를 초구 체인지업 스트라이크, 2구 112km 커브 헛스윙, 3구 113km 커브 헛스윙으로 삼진을 잡았다. 1회 안타를 맞은 이주형을 초구 직구 파울, 2구 100km 커브 스트라이크, 3구 116km 커브로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그리고 박주홍을 초구 직구 스트라이크, 2구 99km 커브 헛스윙, 3구 126km 체인지업으로 헛스윙 삼진을 잡았다. 
임찬규는 경기 후 중계 방송 인터뷰에서 무결점 이닝 기록에 대해 “사실 몰랐는데, 손주영 선수가 이닝 끝나고 얘기해주더라. 경기 끝나고 얘기해줘야 하는데, 그 얘기를 듣고 다음 이닝 첫 타자에 2스트라이크가 되니까 갑자기 신경 쓰이더라. 거기서 약간 말렸다”고 위트있게 소감을 말했다. 
10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LG 트윈스의 경기가 진행됐다.이날 키움은 하영민을, LG은 임찬규를 선발투수로 내세웠다. 6회말 이닝종료 후 LG 임찬규가 미소 지으며 더그아웃으로 들어가고 있다   2025.04.10 / soul1014@osen.co.kr
10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LG 트윈스의 경기가 진행됐다.이날 키움은 하영민을, LG은 임찬규를 선발투수로 내세웠다. 6회말 이닝종료 후 LG 임찬규가 환호하고 있다.    2025.04.10 / soul1014@osen.co.kr
임찬규는 6회 선두타자 김건희에게 홈런 한 방을 맞았다. 이후 2사 1,3루 위기에서 박주홍을 삼진으로 잡고 세리머니로 포효했다. 1볼-2스트라이크에서 커브(112km)로 파울을 유도한 뒤 직구(142km)로 헛스윙 삼진을 잡아냈다. 
임찬규는 “피네스 피처로서 은퇴할 때까지 끝까지 증명을 해야 된다는 게 있다. 위기에서 직구로 삼진을 잡아 나도 모르게 나온 것 같다. 상황도 상황인데, 그래도 140km이지만 혼이 담겨 있었다. 그래서 뭔가 짜릿했다. 직구 삼진은 사실 거의 없다. 스탠딩 삼진은 좀 있는데, 헛스윙은 거의 없어 좋았다”고 말했다.  
임찬규는 직구 최고 구속이 145km 정도다. 평균은 140km 초반이다. 그러나 주무기 체인지업, 커브로 완급 조절 능력이 뛰어나고, 지난해 포스트시즌부터 제구력도 환상적이다. 90km~110km대 커브와 120km대 체인지업은 140km의 직구를 150km대로 체감시킨다. 40km 이상의 구속 차이를 보여준다. 
10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LG 트윈스의 경기가 진행됐다.이날 키움은 하영민을, LG은 임찬규를 선발투수로 내세웠다. 7회말 키움 공격을 막은 LG 선발투수 임찬규가 동료들의 축하를 받으며 마운드를 내려가고 있다.  2025.04.10 / soul1014@osen.co.kr
임찬규는 시즌 첫 등판이었던 3월 26일 한화전에서 9이닝 2피안타 2볼넷 5탈삼진 무실점으로 데뷔 첫 완봉승을 달성했다. 직구 최고 구속은 145km였고, 커브 최저 구속은 91km였다. 
지난 3일 KT전에서는 5⅔이닝 7피안타 3볼넷 5탈삼진 1실점으로 승리를 따냈다. 출루 허용이 많았으나, 위기 관리 능력을 보여줬다. KT전에서는 커브가 95km, 직구 최고 144km였다.   
10일 키움전에서도 느린 커브는 97km, 직구는 최고 144km 평균 141km였다. 직구(31개), 커브(28개), 체인지업(20개)으로 키움 타선을 압도했다. 올 시즌 커브 위력이 더 좋아졌다. 주무기 체인지업보다 더 많이 구사하기도 한다. 
2011년 LG에 입단한 임찬규는 2023년 30경기 14승 3패 평균자책점 3.42로 활약하며 통합 우승에 기여했고, 지난해는 25경기 10승 6패 평균자책점 3.83을 기록했다. 올해 기량이 더욱 만개하고 있다. 
LG 트윈스가 1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과의 원정 경기에서 7-2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LG는 시즌 12승째(2패)를 올리며 1위 자리를 지켰다.경기종료 후 승리투수가 된 LG 임찬규가 염경엽 감독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2025.04.10 /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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