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 랜더스 ‘내야수’ 현원회가 올해 처음으로 1군 엔트리에 등록됐다.
SSG는 11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 원정 경기를 앞두고 내야수 현원회를 콜업했다.
외국인 타자 기예르모 에레디아가 말소됐다. 에레디아는 오른쪽 허벅지에 표피낭종이 생겼고, 항생제를 복용하며 주사 치료를 했지만 낫지 않은 상태다.
통증이 사라지지 않아 1군 코칭스태프는 치료 시간을 주기 위해 말소했다. 대신 2군에서 맹타를 휘두르고 있던 현원회가 기회를 얻었다. 그리고 올해 첫 1군 경기에서 8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해 4타수 1안타 2타점을 올리며 팀의 9-3 완승에 이바지했다.
이날 현원회는 포수가 아닌 내야수로 올라왔다. 그는 지난 2020 신인드래프트 때 포수로 지명을 받은 선수다. 하지만 올해부터는 1루수로 나설 예정이다. 그간 준비는 착실히 했다.
사실 현원회는 1군에 결원이 생기면 콜업 1순위였다. 선구안이 좋고, 컨택 능력이 좋은 선수다. 박정권 2군 감독을 포함해 코칭스태프 평가가 상당히 좋다.
박정권 감독은 “올해 초반부터 엄청난 페이스를 보여주고 있다. 일단 눈이 좋다. 주장인데, 솔선수범을 하고 있다. 지난해 후반부터 올해, 신인 때부터 본 선수인데, 절실하게 하는 게 느껴진다”고 말했다.

또 박 감독은 “계속 경기를 내보내고 있는데 성적을 내고 있다. 사실 1군에 우타 스페셜이 필요할 때가 오는데, 그때 오른손 타자 1순위다. 눈이 정말 좋다. 홈런 타자는 아니지만 힘도 있다. 컨택 능력도 좋다. OPS형이다. 라인드라이브성 타구를 많이 생산하는 타자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현원회는 올해 1군 콜업 전까지 퓨처스리그에서 15경기 출장해 타율 4할5푼5리 1홈런 10타점 장타율 .682 출루율 .600을 기록 중이었다. 최근 8경기 연속 안타를 쳤고, 10경기 중 9경기에서 안타를 생산했다. 9경기 중 멀티히트 경기는 4차례다.
2군 코칭스태프는 “1루 수비 시 범위가 넓지는 않지만, 캠프부터 꾸준히 까다로운 바운드 대처와 2루 송구 정확성에 강점 보이고 있다”며 “본인만의 스트라이크존을 구축하며 퓨처스 경기에서 지속적으로 안정적인 타격 결과를 기록 중이다”고 좋게 평가했다.
현원회는 “KBO리그에서 잘 하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했다. 어느덧 프로 데뷔 6년 차인 선수다. 아직 1군에서는 보여준게 많지 않지만 그간 갈고닦은 실력을 뽐낼 기회가 왔다. 올해 1군 첫 경기부터 코칭스태프가 왜 칭찬했는지 이유를 보여줬다.
/knightjisu@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