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영화, 칸에서 사라졌다..12년 만 '초청 0편' [Oh!쎈 이슈]
OSEN 유수연 기자
발행 2025.04.11 11: 42

올해 개최되는 제78회 칸영화제에서 한국 영화가 한 편도 초청받지 못하며 충격을 자아내고 있다.
지난 10일(현지시각) 칸영화제 집행위원회는 10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UGC몽마르스 극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78회 칸영화제 공식 초청작을 발표했다.
이날 경쟁 부문 19편, 주목할 만한 시선 부문 14편, 비경쟁 부문 5편, 스페셜 스크리닝 부문 3편, 미드나잇 스크리닝 부문 2편의 초청작이 발표됐다. 

앞서 한국 작품 중에서는 연상호 감독의 '얼굴', 김미조 감독의 '경주기행', 김병우 감독의 '전지적 독자 시점' 등이 출품된 것으로 알려졌지만, 세 작품 모두 초청을 받지 못해 충격을 안겼다. 
칸의 주목을 받고 있던 박찬욱 감독의 신작 '어쩔수가없다'와 나홍진 감독의 '호프'도 경쟁 부문에 진출할 것이란 전망이 있었지만, 현재 후반 작업 단계에 있어 출품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간 칸영화제는 2000년대 이후 거의 매년 적게는 1∼2편, 많게는 3∼4편씩 한국 영화를 초청해 왔다. 한국 장편 영화가 단 1편도 초대되지 못한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인 것.
마지막으로 국내 영화가 칸 영화제에 초청받은 것은 지난 2022년, 박찬욱 감독의 '헤어질 결심'과 한국 영화사가 투자·제작한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브로커'다. 당시 두 영화는 최고상인 황금종려상을 놓고 경합을 벌였다. 지난해 비경쟁부문 미드나잇스크리닝 부문에는 류승완 감독의 '베테랑2'가 초청받은 바 있다.
다만 비공식 섹션인 감독주간과 비평가주간은 아직 발표되지 않아, 한국 영화가 초청될 가능성은 남아 있다.
한편, 올해로 78회를 맞는 칸영화제는 다음 달 13일부터 24일까지 프랑스 남부 도시 칸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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