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리버풀 미쳤다! '394경기 243골' 살라, 2400억 대신 재계약 확정..."10년 뛰고 싶다, 커리어 최고의 시간"
OSEN 고성환 기자
발행 2025.04.11 16: 54

리버풀 팬들이 바라고 바라던 소식이다. '파라오' 모하메드 살라(33)가 리버풀과 10년 동행을 이어간다. 양측이 길고 긴 줄다리기 끝에 드디어 재계약을 체결했다.
리버풀은 11일(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살라가 리버풀과 새로운 계약을 맺었다. 우리는 2024-2025시즌 이후에도 그를 클럽에 남길 수 있는 계약을 맺었다고 발표할 수 있다"라고 알렸다.
리버풀은 "또 다른 화려한 시즌을 즐기고 있는 살라는 펜을 들고 계약서에 서명하며 자신의 미래를 약속했다. 그는 올 시즌 모든 대회에서 45경기에 출전해 32골을 넣었으며 그중 27골을 프리미어리그에서 넣었다. 동료들을 위한 어시스트도 22개나 기록했다. 그리고 이번 소식은 살라가 안필드에서 8년 생활을 더 연장하고, 아르네 슬롯 감독이 이끄는 팀의 우승 도전을 계속 도울 것이라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살라는 "물론 매우 신난다. 우리는 지금 훌륭한 팀이다. 물론 이전에도 훌륭한 팀이었다. 하지만 다른 트로피를 획득하고 내 축구를 즐길 수 있는 기회가 있다고 생각해서 계약했다"라며 "훌륭하다. 여기서 최고의 시간을 보냈다. 난 리버풀에서 8년을 뛰었고, 10년이 되길 바란다. 여기서 내 삶과 축구를 즐기고 있다. 커리어 최고의 시간을 보냈다"라고 재계약 소감을 밝혔다.
이어 그는 "팬 여러분께 이 자리에 있어서 매우 매우 기쁘다고 말씀드리고 싶다. 함께 큰 트로피를 많이 들어 올릴 수 있을 거라고 믿기 때문에 여기에 서명했다. 계속해서 응원해 주시면 최선을 다하겠다. 앞으로 더 많은 우승을 차지할 수 있길 바란다"라고 덧붙였다.
살라는 리버풀 전설이자 프리미어리그를 대표하는 월드클래스 공격수다. 그는 2017년 리빌딩 중이던 위르겐 클롭 감독의 눈에 들면서 리버풀에 합류했다. 살라는 이탈리아에서 AS 로마 유니폼을 입고 두 시즌간 34골 20도움을 올리며 주목받았다.
클롭 감독의 안목은 정확했다. 살라는 리버풀에 합류하자마자 최고의 선수로 도약했고, 폭발적인 드리블과 단단한 피지컬, 득점력, 연계 능력까지 모두 갖춘 완성형 공격수로 성장했다.
살라의 리버풀 통산 성적은 392경기 243골 110도움. 그는 프리미어리그 득점왕만 3번이나 차지했다. 2017-2018시즌 32골을 터트리며 처음으로 골든 부트를 손에 넣었고, 2018-2019시즌 22골로 공동 득점왕에 올랐다. 살라는 2021-2022시즌에도 23골로 손흥민과 함께 나란히 득점왕을 거머쥐었다.
특히 살라는 올 시즌 공식전 45경기 32골 22도움으로 제2의 전성기를 보내고 있다. 리그 성적만 31경기 27골 17도움에 달한다. 여기서 공격 포인트 4개만 추가하면 1993-1994시즌 앤디 콜과 1994-1095시즌 앨런 시어러가 기록한 프리미어리그 역대 한 시즌 최다 공격 포인트 기록(47개)을 넘어 새 역사를 쓰게 된다.
다만 리버풀 팬들의 우려는 끊이지 않았다. 살라와 주장 버질 반 다이크 등 핵심 선수들이 한꺼번에 떠날 위기였기 때문. '성골 유스' 트렌트 알렉산더아놀드의 이탈은 이미 확정적이다. 그는 이번 시즌 계약이 만료되는 대로 레알 마드리드에 자유계약(FA) 신분으로 합류할 예정이다.
특히 살라는 지난해 여름 사우디아라비아의 제안을 받아들였다면 주급 240만 파운드(약 45억 원)에 달하는 돈을 받을 수 있었다. 이 때문에 리버풀 팬들 사이에선 그가 이번엔 사우디로 떠나는 게 아니냐는 걱정이 제기됐다. 2400억 원 수준의 연봉은 누구라도 혹할 수밖에 없기 때문.
여기에 살라도 꾸준히 재계약에 난항을 겪고 있다고 직접 밝혔다. 그는 지난해 9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원정을 마친 뒤 "이번 경기가 마지막이 될 수 있다고 했다. 클럽에서 아무도 내게 계약에 대해 말하지 않았다. 그렇기 때문에 '그래. 난 마지막 시즌을 뛰고 있어'라고 생각했다. 시즌이 끝날 때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 보겠다"라며 팬들을 불안하게 만들었다.
이후로도 살라의 폭탄발언은 계속됐다. 그는 지난해 11월 말 "아직 클럽에 남으라는 제안은 전혀 받지 못했다. 아마 여기 남기보다는 이적할 가능성이 더 크다"라고 밝혔고, 올해 초에도 "재계약은 멀었다. 전혀 진전이 없다. 기다려 봐야 한다"라고 답답함을 호소했다.
하지만 최근 분위기가 급반전됐다. 프랑스 '풋 메르카토'는 "살라가 계약 연장을 앞두고 있다! 그는 리버풀과 미래에 대한 궁금증을 계속 남기고 있다. 하지만 그는 반드시 돌아올 것"이라며 살라가 2년 계약을 맺으며 리버풀과 10년 동행을 채울 것이라고 보도했다. 그가 오피셜 사진을 촬영하는 듯한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BBC'를 비롯한 영국 매체들까지 리버풀 팬들이 바라던 이야기를 전했다. 매체는 전날 "리버풀은 살라와 새로운 계약을 체결하는 데 더 가까워지고 있다. 모든 당사자 간의 협상이 진행 중이다"라며 "양 측은 아직 최종 합의에 도달하지 못했다. 하지만 소식통에 따르면 리버풀은 긍정적인 진전을 이뤄냈으며 곧 거래가 성사되길 희망하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BBC뿐만 아니라 '디 애슬레틱'과 영국 '스카이 스포츠' 등 공신력 높은 매체들 모두 같은 소식을 전했다. 디 애슬레틱은 2년 계약이라는 구체적인 기간까지 언급하며 살라와 반 다이크 둘 다 리버풀과 재계약이 임박했다고 알렸다.
이제 남은 건 반 다이크의 재계약이다. 그 역시 공식 발표만 남은 상황으로 보인다. 그는 지난 풀럼전을 마친 뒤 언론 인터뷰에서 "자세히 말할 수는 없다. 하지만 리버풀과 협상에 진전이 있다. 지켜보자"라며 팬들을 안심시켰다.
반 다이크도 2년 계약이 유력하다. 앞서 디 애슬레틱은 "리처드 휴즈 디렉터가 1년 전 리버풀에 부임했을 때 핵심 선수들의 계약 문제 해결이 가장 큰 과제였다. 긴 여정이었지만, 이젠 살라와 반 다이크가 2년 연장을 앞두고 있다. 이는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눈앞에 둔 리버풀의 완벽한 도약"이라고 전했다.
또한 매체는 "리버풀 구단주는 과거에도 선수들에게 높은 연봉의 새 계약을 제안하길 꺼려왔다. 그러나 6월에 만 33세가 되는 살라와 7월에 만 34세가 되는 반 다이크는 여전히 많은 걸 제공할 수 있음을 증명했다"라고 덧붙였다.
리버풀 측에선 팬들의 우려와 달리 자신감이 있었다. 스카이 스포츠는 "살라와 반 다이크는 안필드(리버풀 홈구장)에 남는 게 최우선 과제임을 분명히 밝혀왔다. 오랜 협상 끝에 마침내 돌파구를 찾은 것으로 이해된다"라며 "올여름 두 선수의 계약이 만료됨에도 불구하고 리버풀은 언제나 둘이 클럽에 헌신할 것이라고 확신해 왔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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