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밤 선수들에게 무조건 이긴다는 말을 했다. 1년에 한 두 번 하는 경우인데, 성공 확률이 100%다. 그동안 한 번도 안 틀렸는데, 이번에도 지켜져서 기쁘고, 다행이다.”
경기 하루 전 승리를 예감했던 최우범 감독은 개막 3연패를 끊고 시즌 마수걸이 승리를 올린 기쁨을 선수단과 함께 만끽했다. 그는 POM으로 선정된 ‘클로저’ 이주현을 포함해 선수단을 칭찬하면서 심적 부담감을 극복하고 활약한 2년차 신예 ‘폴루’ 오동규를 칭찬했다.
브리온은 11일 오후 서울 종로 롤파크 LCK아레나에서 열린 ‘2025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정규시즌 1라운드 DN 프릭스(DNF)와 경기에서 1세트 패배 이후 2, 3세트를 내리 잡아내면서 2-1 역전승을 거뒀다. ‘클로저’ 이주현이 동부 최고 미드라는 명성에 걸맞게 2세트 탈리야, 3세트 사일러스로 캐리하면서 팀의 귀중한 시즌 첫 승을 견인했다.
이로써 브리온은 개막 3연패의 사슬을 끊고 시즌 첫 승(1승 3패 득실 -4)을 올리면서 순위표에서 단독 8위가 됐다.
경기 후 취재진을 만난 최우범 브리온 감독은 “연패를 끊어서 기쁘다. 연패 팀들의 경기였지만, 선수의 마음 가짐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다른 말로 여유를 가져야 하는 팀들의 경기였는데, 좋은 결과로 나와 다행”이라고 시즌 첫 승 소감을 전했다.
경기 준비 과정을 묻자 “DN 프릭스의 경기를 보면 초반에는 유충에 힘을 썼는데, 최근에는 드래곤을 노리는 모습을 확인했다. 그래서 그 점에 착안해 선수들에게 주의를 환기시켰다. 이번 경기 2, 3세트의 경우 우리가 드래곤 오브젝트를 장악하면서 경기를 쉽게 풀어갔다”면서 “2, 3세트는 3세트 요릭을 제외하면 예상한대로 밴픽이 구성됐다. 요릭은 생각 못했는데, 어차피 요릭이 메타픽이 아니고, ‘모건’ 선수가 잘해서 믿었다. ‘피오라를 뽑겠다’라는 말을 듣고 맡겼는데 쉽게 풀어간 것 같다”라고 역전승으로 가는 과정까지 복기했다.
수훈선수를 묻는 질문에 최우범 감독은 서포터 ‘폴루’ 오동규를 지목했다.
“폴루 선수를 칭찬하고 싶다. 이전 경기들에서 무너질 수 있는 상황이 많이 나왔다. 그래서 자신감을 심어줬다. 실수를 하지 않으려고 망설이기 보다 자신감을 갖고 해도 된다는 심리적인 안정감을 심었다. 이번 경기는 자신의 몫까지 잘해줘서 내 마음 속에 MVP는 ‘폴루’ 선수다.”
최우범 감독은 “이번 승리로 선수들이 자신감을 얻었으면 좋겠다. 부족한 게 있으면 조금씩 고치려고 노력하고 하면 충분히 더 좋아질 수 있는 여지가 있다고 생각한다. 내일 3주만에 쉬는데, 마음 편하게 쉬면서 다음 경기를 열심히 준비하면 좋은 결과가 있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한다”며 선수단을 독려했다. / scrapper@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