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KT 위즈 외국인 투수 윌리엄 쿠에바스가 3전 4기 끝에 첫 승을 신고했다.
쿠에바스는 11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시즌 1차전에 선발 출격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3경기 승리 없이 1패(평균자책점 3.86)를 떠안았던 쿠에바스는 삼성 타선을 상대로 6이닝 2피안타(1피홈런) 3볼넷 4탈삼진 1실점 쾌투를 뽐냈다.
1회 이재현, 김성윤, 구자욱 모두 범타 처리한 쿠에바스는 2회 선두 타자 르윈 디아즈에게 우전 안타를 맞았지만 김영웅을 2루수 병살타로 유도했고 박병호를 2루 뜬공으로 돌려세웠다. 3회 1사 후 류지혁의 볼넷과 도루로 1사 2루 위기에 몰린 쿠에바스. 이병헌과 이재현을 연속 삼진으로 제압했다.

4회 김성윤과 구자욱을 외야 뜬공으로 돌려세운 쿠에바스는 2사 후 디아즈와 풀카운트 끝에 볼넷을 내줬다. 김영웅을 2루 땅볼로 잡아내며 이닝 종료. 5회 1사 후 몸에 맞는 공과 실책으로 누상에 주자 2명이 됐다. 하지만 쿠에바스는 평정심을 잃지 않았다. 이병헌과 이재현을 뜬공 처리하며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쿠에바스는 6회 1사 후 구자욱과 볼카운트 2B-2S에서 6구째 직구(143km)를 던졌으나 가운데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 아치를 허용하고 말았다. 이후 디아즈와 김영웅을 각각 외야 뜬공, 헛스윙 삼진으로 봉쇄했다. 쿠에바스는 5-1로 앞선 7회 시즌 첫 승 요건을 갖추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한편 KT는 삼성을 5-3으로 눌렀다. KT는 우익수 멜 로하스 주니어-3루수 허경민-좌익수 김민혁-포수 장성우-지명타자 강백호-2루수 김상수-중견수 배정대-1루수 오윤석-유격수 장준원으로 타순을 짰다.
이에 맞서는 삼성은 유격수 이재현-중견수 김성윤-좌익수 구자욱-지명타자 르윈 디아즈-3루수 김영웅-1루수 박병호-우익수 김헌곤-2루수 류지혁-포수 이병헌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KT 선발 쿠에바스는 시즌 첫 승을 신고했고 9회 마운드에 오른 박영현은 1이닝 완벽투로 시즌 5세이브째를 거뒀다. 멜 로하스 주니어(4타수 2안타 1득점), 김민혁(4타수 2안타 1득점), 강백호(4타수 2안타 1타점), 장준원(4타수 2안타 2타점)이 공격을 주도했다.

반면 삼성 선발 이승현(57번)은 5이닝 3실점(7피안타 3볼넷 3탈삼진)으로 비교적 잘 던졌으나 시즌 2패째를 떠안았다. 구자욱은 시즌 4호 아치를 날렸고 박병호와 김헌곤은 나란히 1안타 1득점을 올렸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