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어엿한 주전 유격수가 되어간다.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 전민재가 연승을 이끄는 결승타를 치며 활약했다.
전민재는 11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정규시즌 NC 다이노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9번 유격수로 선발 출장해 4타수 1안타 1타점을 기록하며 팀의 7-5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롯데는 1회 김민성의 선제 3타점 3루타와 유강남의 적시타로 앞서갔다. 하지만 NC 오영수의 맹타에 시달리면서 6회말까지 5-5 동점이 됐다.
하지만 롯데는 8회초 기어코 다시 리드를 잡았다. 그리고 이날 전민재의 유일한 안타가 나왔고 이는 결승타로 연결됐다. 8회초 선두타자 유강남의 몸에 맞는 공과 폭투, 장두성의 유격수 땅볼로 2사 3루 기회를 잡았다. 그리고 타석에 전민재가 들어섰다.

NC 전사민을 상대로 전민재는 1볼 2스트라이크의 불리한 카운트에 몰렸다. 그러나 집중력을 잃지 않았고 4구째, 전사민의 151km 투심을 받아쳐 1-2루간을 꿰뚫는 우전 적시타를 터뜨렸다. 롯데가 다시 6-5로 리드를 잡았고 경기 후반 승기를 가져왔다. 롯데의 승리 확률은 46.8%에서 68.8%로 껑충 뛰었다.앞서 전민재는 1회 2사 1,2루에서 삼진, 4회에는 우익수 뜬공, 그리고 6회 1사 1,2루에서 다시 삼진을 당했다. 두 차례 타점 기회를 놓쳤지만 삼세번 기회는 놓치지 않았다.
결국 롯데는 9회 나승엽의 쐐기 적시 3루타가 더해지며 7-5, 2점 차 승리를 확정 지을 수 있었다. 롯데 유니폼을 입고 첫 결승타를 기록했다.
지난해 11월 필승조 전민재와 함께 두산에서 트레이드로 합류한 전민재는 롯데 내야진의 활력소가 되고 있다. 김태형 감독도 “정말 필요한 자원이었다. 여기저기 너무 잘 메워주고 있다”고 칭찬한 바 있다.
실제로 고승민 손호영 등이 시즌 초반 부상으로 빠졌을 때 내야진 곳곳을 채워주면서 역할을 다했고 지난해 주전 유격수였던 박승욱이 부진하자 주전 유격수 자리를 꿰찼다. 현재 박승욱은 2군으로 내려가 있다.

현 시점 주전 유격수는 전민재라고 볼 수 있다. 어느덧 전민재는 7경기 연속 안타를 기록 중이다. 전날 사직 KIA전에서도 전민재는 6-3으로 앞서고 있던 8회 쐐기 적시타를 뽑아내며 팀 승리를 완성시킨 바 있다. 현재 전민재의 기록은 타율 3할6푼4리(44타수 16안타) 4타점 OPS .881. 자신의 입지를 공고히 다지고 있다.
경기 후 전민재는 “오늘 출발이 좋지 않아서 위축됐었다”며 초반의 안 좋은 결과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도 “대기타석에서도 계속 '나는 할 수 있다' 라고 속으로 되뇌이며 들어갔던 게 좋은 결과를 만들어낼 수 있었던 것 같다”며 “주위에서 동료들이 긴장을 풀 수 있게 많이 도와준 덕분에 힘이 난다. 응원해주시는 팬분들께도 감사하다”고 힘주어 말했다. /jh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