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LG 트윈스가 잠실 라이벌 두산 베어스에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LG는 1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과의 시즌 첫 맞대결에서 5-2 재역전승을 거뒀다. 경기 도중 염경엽 감독의 퇴장 악재가 있었지만, 경기를 뒤집는 저력을 보여줬다. 13승 2패, 승률 .867의 고공 행진을 이어갔다.
드라마틱한 승리였다. LG는 2회말 오지환이 두산 선발 최원준의 포크볼을 때려 좌측 담장을 살짝 넘어가는 솔로 홈런으로 선취점을 뽑았다. 오지환의 시즌 2호 홈런.
LG 선발 송승기는 3회 1사 2,3루에서 희생플라이로 동점을 허용했고, 5회 1사 1루에서 박준영에게 중월 2루타를 맞아 1-2 역전을 허용했다. 계속된 1사 3루 위기를 잘 막아냈다. 6회 무사 1,2루에서도 연속 삼진과 뜬공으로 위기를 벗어났다.
염경엽 감독은 5회말 공격 때 심판의 판정에 항의하다 욕설을 하면서 퇴장 당했다.
LG는 1-2로 뒤진 7회 선두타자 문보경의 볼넷, 1사 1루에서 문성주의 중전 안타로 1,2루가 됐다. 2아웃이 되고 박동원이 최지강의 초구 슬라이더를 때려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역전 스리런 홈런을 터뜨렸다. 4-2 역전. 8회 김현수와 오스틴의 연속 2루타가 터져 5-2로 앞서 나갔다.
선발투수 송승기는 6이닝 4피안타 3볼넷 5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김강률이 7회, 박명근이 8회, 장현식이 9회 무실점으로 막았다. 장현식이 LG 유니폼을 입고 첫 세이브를 기록했다.

경기 후 염경엽 감독은 "송승기가 선발 싸움에서 위기는 있었지만, 위기를 버텨주면서 퀄리티스타트로 선발로서 자기 역할을 완벽하게 해줬다. 또 우리 승리조들이 자신감있는 투구로 자기 역할들을 해주면서 경기를 메조지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타선에서는 전체적으로 끌려가는 경기였는데, 동원이의 3점 홈런으로 흐름을 우리쪽으로 가져왔고, 추가점이 필요한 상황에서 오스틴이 중요한 타점을 올려주며 현식이의 첫 세이브를 조금 더 편하게 만들어줬다. 장현식의 이적 후 첫 세이브를 축하한다"고 말했다.
염 감독은 "한 점 지고있을 때, 한 점 이기고있을 때, 동점인 상황에서 역전을 할 수 있어야 강팀이라고 강조했는데, 선수들이 그 약속을 지켜준 것에 대해 고맙게 생각하고 정말 칭찬하고 싶다. 한 경기 한 경기 최고의 집중력을 남은 경기에서도 보여줬으면 하는 기대감이 크다"고 말했다.
염 감독은 "오늘도 잠실 홈경기를 매진으로 만들어주시며 열정적인 응원을 보내주신 덕분에 선수들이 최고의 집중력으로 역전승 할수 있었다. 감사드린다"고 인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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